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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까지 드러낸 ‘예수 이름으로 2000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겟세마네 동산에 있는 만국교회. 예수가 엎드려 기도를 했다는 바위가 교회 안에 있다. [중앙포토] 첫 방송을 탄 지 꼬박 10년 만이다. 독일 제1방송 ARD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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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비 그치면 밤 나들이
찾아보면 무더운 열대야도 재미나게 보내는 방법이 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 분수 아래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 그래도 어스름 저녁의 한강을 달리는 기분은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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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소금장수 이야기⑤
이야기책을 읽어주시던 평소의 어머니와는 달랐다. 방바닥에 벼루와 먹, 그리고 신문지를 깔아놓으시고는 “너도 이젠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글씨 연습도 할 겸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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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스토리를 만든 작은 도시 그라츠
이번 정월 대보름은 50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라며, 어느 지인께서 평생에 다시는 못 볼 테니 잊지 말고 꼭 보고 소원도 빌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던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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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평범한 너 자신 속의 빛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지난주에 주행승의 고행(stylism)을 소개했지만 그 원조에 해당되는 인물이 성 시므온(Saint Simeon)이다. 안티옥 근교 사만다그에서 수행한 사람은 후대의 인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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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② 박완서 →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소설가 박완서(78)씨는 1930년대 초 북간도를 배경으로 한 김연수(39)씨의 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를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꼽았다. 박씨는 『밤은…』에 대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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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물의 에피파니 혹은 심연의 자화상 -한강론 이학영 1. 심연에 드러난 이방인의 초상 초상화나 자화상 가운데에는 외관의 충실한 모사(模寫)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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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속 일상을 체험하다
“낯선 이를 오늘처럼 믿고 따랐던 적이 없었어요.” “27년 인생 속에서 가장 편안한 순간이었어요.”어둠이 두렵고 무섭다고? 이곳에선 선입견일 뿐이다. 시각을 닫으면 보이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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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칼럼] ‘평화구현 사제단’을 기다린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또 폭로를 했다. 이번은 새 정부에 들어간 인사들이다. 지난 대선 직전에도 비슷한 폭로가 있었다. 삼성특검도 그들의 폭로가 발단이 되었다. 모두 한 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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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지브란과 견유 예수
‘거룩한 산’ 헤르몬을 바라보다. 2814m. 만년설로 뒤덮인 이 산은 요단강의 시원을 이룬다. 장엄한 헤르몬산은 이스라엘 정복의 북쪽 경계였다(신 3:8). 안티 레바논 산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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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안내 받으며 루브르 한 바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그동안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성대하게 차려져 부담스러운 밥상 같았다. 고대 이집트부터 19세기까지를 망라하는 미술품 30만여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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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직접 만져보고, 불어보고… ‘오감체험’ 재미가 쏙쏙
눈으로만 보는 그림이 아니라 손수 만져보고 칠해보는 그림이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다. 인상파 미술 체험전 ‘와글와글 미술관’을 찾은 아이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아이들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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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좋은 무대…연말이 설렌다
아쉬움을 달래줄 특별함이 그리워지는 12월. 그동안 소원했던 가족이나 연인·친구·직장동료와 함께 하는 자리로 공연장 만한 곳도 없다. 나란히 앉아 오순도순 공연을 관람하다보면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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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담 너머 유대인들의 공동묘지가 있고 그 너머 예루살렘 외성이 보인다. 그 안으로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문제의 도시 예루살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현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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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신화를 찾아서
융이 말하는'집단무의식(the collective unconscious)'이라는 말에 있어서'집단'이라는 단어의 상식적 의미는 우리에게 혼동을 일으킨다. 융의 '집단무의식'>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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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신화를 찾아서
예수의 엄마인 마리아가 동정녀라는 것은 단지 복음서 저자의 신화체계 속의 상징적 표현에 불과한 것이었다. 동정녀 마리아의 이야기는 제1차 자료인 마가복음이나 제4복음서인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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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외길 인생 심상용씨 "영화는 내 운명"
지난해 춘천 Y극장에서 심상용(61)씨를 만났다. 인근에 생긴 복합상영관 때문인지 극장주변은 한산했다. 복합상영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리모델링을 마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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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자~ 떠나자 '그림' 잡으러
찰나의 수묵화 안면도 귓소골 저수지 안면도 여행을 하는데 눈이 온다.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다. 눈 오는 날은 흐린 데다 쌓인 눈과 내리는 눈의 색감이 같아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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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 오감으로 보세요
칠흑 같은 어둠, 이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빛 하나 없는, 정말 깜깜한 공간. 그곳에 나는 서 있다. 멀미가 난다. 귀가 윙윙거리는 것도 같다. 무력감이 찾아온다. 감은 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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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겨울 남행
부친상을 당한 소설가 정찬주 선생을 문상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광주에 갔다. 기차 안에서 그의 소설 '겨울 남행(南行)'을 떠올렸다. 1987년 '한국문학'에 실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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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속초 해수욕장
Canon EOS-1Ds MarkⅡ 70-200mm f5.6 30초 ISO 200 겨울 밤바다를 찾았습니다. 휑한 바다로부터 거침없이 내달려온 바람이 매섭습니다. 두둑하게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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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의톡톡히어로] 뿔난 개 루모
루모는 개다. 그것도 뿔난 개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들녘)의 저자인 발터 뫼르스의 또 다른 판타지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어떤 인간 영웅보다도 더 영웅적인 뿔난 개 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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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침몰하는 저녁 이혜미 내가 밑줄 친 황혼 사이로 네가 오는구나. 어느새 귀밑머리 백발이 성성한 네가 오는구나 그 긴 머리채를 은가루 바람처럼 휘날리며 오는구나. 네 팔에 안긴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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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콧구멍 3~4시간마다 교대로 활동
▷테스토스테론의 역전현상 젊은 남성은 사업에서부터 일상 대화에 이르기까지 여성보다 더 활달하다. 혼성 그룹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더 많이 말하며 다른 사람의 대화를 끊고 끼어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