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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 모두 부처
추풍령 남쪽 기슭, 경북 김천 직지사의 천불상입니다. 조선시대 경잠대사가 경주 남산의 옥돌로 빚었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세요. 같은 분이 없습니다. 수염이 멋진 남자, 수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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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시아버지 앞에서 반바지 입고…
토요일 오전. 3대가 모여 사는 서울 구기동 이근후·이동원 박사 집에는 조손 세대만 남아 있었다. 아이들이 소소한 일상을 할아버지·할머니와 의논하며 해결하는 사이, 바쁜 부모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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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차오 공항 마당서 ‘한·중 합작’ 자전거 조립 쇼
▲1 야외 사생을 하고 있는 쑤저우(蘇州) 제6고교 미술반 학생들과 마주쳤다. 자연을 옮기고 있는 그들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었다. 2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을 빠져나갈 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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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차오 공항 마당서 ‘한·중 합작’ 자전거 조립 쇼
1 야외 사생을 하고 있는 쑤저우(蘇州) 제6고교 미술반 학생들과 마주쳤다. 자연을 옮기고 있는 그들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었다. 2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을 빠져나갈 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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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오남매 수재로 키운 천생 농군 구룡포 아재 그에게 게임중독아 맡긴다면 …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몇 년 만에 두 분을 뵈었다. 구룡포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황보태조(65)씨 내외다. 누군가는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황보씨의 자녀교육기 『꿩 새끼를 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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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반한 한국 (43) 일본인 무로야 마도카씨의 파란만장 울릉도 여행
한국 어학연수 중이던 2002년(왼쪽 사진)과 한국에서 취직하고 첫 휴가를 받은 2011년(오른쪽), 두 번에 걸쳐 울릉도에 갔다. 섬은 때 묻지 않은 예전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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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서산 자연산 굴
z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언론 홍보를 통해 음식의 제철을 가늠하는 도시인들은 늘 제철보다 약간 이른 먹거리를 사먹게 마련이다. 항상 홍보란 시즌의 첫머리에 내보내기 때문이다. 연극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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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솔숲
읍내 근처 섬진강가 소나무 숲에 갔습니다. 늦은 빛이 솔숲에 가득합니다. 천연기념물 제445호인 ‘하동송림’입니다. 영조 20년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방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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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막장남` 과감히 응징…용감한 아줌마에 네티즌 환호
[사진=영상캡처]지하철 `막말남` `막말녀`보다 우리를 더 씁쓸하게 만든 것은 보고도 모른 척 했던 시민들이었다. 사태를 말리거나 조정하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대부분 남의 일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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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자신감 넘쳐 외국 배울 필요 없다는 일부 자만감엔 걱정”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때로는 타인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경우가 있다. 아주 조금씩 일어난 변화에 당사자는 둔감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타인은 그런 변화를 예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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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자신감 넘쳐 외국 배울 필요 없다는 일부 자만감엔 걱정”
때로는 타인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경우가 있다. 아주 조금씩 일어난 변화에 당사자는 둔감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타인은 그런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미치가미 히사시(道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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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브래들리 벅월터 ADT캡스 사장 한국 생활 21년, 한국 이름 박부영
브래들리(애칭 브래드) 벅월터(47) ADT캡스 사장(대표이사)은 오래전에 한국에 와서 좀처럼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올해로 한국 생활 21년째. 아무리 미국에서 나고 자랐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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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초강대국 영국에 ‘자신’을 돌아볼 거울을 주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걸리버 여행기』 때문에 오히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1667~1745)의 문학적 위대성이 덜 알려졌는지 모른다. 스위프트는 로마의 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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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수영이 쓰는 인간극장] 대한민국을 홀린 ‘똑똑한 디바’ 박정현
8월 14일, 박정현은 MBC (이하 나가수)에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다. 이 곡은 박정현이 나가수를 떠나면서 들려주는 마지막 노래였다. 그는 “하지만 후회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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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해리포터’급 인기, 어린이 성화에 14편까지 써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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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해리포터’급 인기, 어린이 성화에 14편까지 써
프랭크 바움은 서랍에 ‘A-N’‘O-Z’라고 적힌 캐비닛을 우연히 보고 작품의 무대에 오즈(Oz)라는 지명을 붙였다. [중앙포토]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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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의 음식잡설 ⑫ 고등어 ‘일기예보’
물속에서 ‘나는 생선이다’를 뽑는다면 올여름에는 경쟁자가 없다. 민어 때문이다. 안 그래도 수퍼스타였던 민어의 머리에 왕관 하나가 더 얹어진 모양새다. 미디어의 영향이 컸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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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소음 천국’ 코리아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난 지난밤 지하철에서 왼쪽 옆자리에 앉았던 대학생이 여자친구와 싸운 걸 알고 있다. 앞자리 아주머니가 라면을 먹고 자 얼굴이 팅팅 부어 속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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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소음 천국’ 코리아
난 지난밤 지하철에서 왼쪽 옆자리에 앉았던 대학생이 여자친구와 싸운 걸 알고 있다. 앞자리 아주머니가 라면을 먹고 자 얼굴이 팅팅 부어 속상하다는 것도, 오른쪽 옆자리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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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편지] 지난해, 가난한 돌아이들을 포근히 감싸주신 아주머니와 재회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리는 나갈 준비를 했다. 한국인 아주머니를 만나기 위해서다. 작년 처음으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도전할 때 가난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신 분이다. 아주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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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밖 미술관 (2) 공간 재활용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 불이 켜졌다. 80년 가까이 나그네를 받던 이곳은 이제 문화예술 투숙객을 받는 실험미술공간이다. 현재 전시 중인 김형관씨가 창문마다 박스 테이프를 붙여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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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밖 미술관 (1) 설치미술관이 된 재래시장
비닐장갑에 쏙쏙 들어간 오징어·무·호박이 손님을 끄는 반찬나라 입구. 색종이에 반찬가게 필수품인 비닐장갑, 이렇게 별 것 아닌 일상의 재료가 일상을 바꾸는 예술이 됐다. 이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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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자마자 달려옵니다, 학원보다 재미있는 마을학교
마을 전체가 교육으로 하나가 된 부산 대천마을학교의 아이들은 방과 후 이곳에서 공부하며 논다. 이곳에선 주민이 아이들의 ‘선생님’이다. [황정옥 기자] 대천마을학교·성미산학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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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사람 ┃ ③ 카페 주인 된 영화감독 이건동
정확히 1년 전이다. ‘동네 카페’ 취재를 위해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카페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알게 된 곳이 성내동에 있는 ‘커피와글’이다. 손님이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