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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용판 무죄, 정치공방의 대상 아니다
헌법이 재판의 독립을 규정한 건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만약 재판이 다른 국가기관이나 정치권, 여론의 영향에 좌우된다면 우리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재판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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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위 출범 앞둔 여야 '장성택 아전인수'
‘장성택 실각설’의 여진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장성택 실각설이 안보에 심각한 문제라는 데는 인식이 같았지만 접근 방식은 아전인수식이었다. 새누리당은 ‘장성택 실각→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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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아전인수식 추석 민심
이윤석 정치국제부문 기자 매년 추석 연휴가 지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에서 직접 들었다는 ‘추석 민심’을 언론에 전하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22일 추석 연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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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욕심 내면 판 깨져" 김하중 "국민 감정 고려를"
김대중정부 때 통일부 장관으로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을 주관한 박재규(69) 경남대 총장,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연이어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68) 원광대 총장,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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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기려 야합하듯 편 짜면 국운이 사나울 터
“문재인이 대선에 바칠 제물은 아주 특별해야 합니다. 국민적 감동을 이끌어내야만 겨우 당선할까 말까니까요. 그의 당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회한의 승화! 따라서 속죄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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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이 다음에 거지가 왔고, 그 다음엔 중이 온다!
폭우가 그치면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나왔다. 백두옹은 바위 그루터기 위에 엉거주춤 서서 젖은 모시 두루마기를 벗어 짜기 시작했다. 그때 적삼 주머니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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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구매자 10명 중 7명 … 월소득 300만원 고소득자
복권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졌다. 도박이란 비판부터 기부라는 칭송까지 다양하다. 저소득층 주머니를 털어 나랏돈을 마련한다는 뜻에서 ‘가난한 자의 세금’이라 불리기도 한다. 기획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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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늘 그에게 빚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고인에게 고백한다 … 미안합니다. 참 죄송합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신문사 대선배로부터 이근안을 ‘만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배된 해직기자를 집에 숨겨주었다는 죄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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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한번 가보고 “90% 안전” … 자랑만 넘치는 서울시 기관 평가
연말을 맞아 서울시와 각 산하 기관이 앞다퉈 다양한 업적과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잘했다”는 결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뜯어보면 지표와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 서울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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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APEC 뒤흔든 ‘TPP 리더십’ … “아태 경제질서 주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사진)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질서를 이끄는 룰 메이커가 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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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실험’의 후유증
밥을 짓는 데 필요한 최초의 쌀이 신들이 살던 곤륜산에서 자라는 쌀나무의 열매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곤륜산이 히말라야 산과 일치하진 않지만 안나푸르나 봉은 산스크리트어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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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8·15에 생각해보는 ‘자유’
박효종서울대 교수·윤리교육과 해마다 8·15가 다가오면 감회가 새롭다. 일제로부터의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가 달려온 길이 예사롭지 않은 축복의 길이었음을 깨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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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가덕 8조, 밀양 18조” … 경남도 “가덕 17조, 밀양 9조” …
4일 한 여객기가 남해고속도로 위를 지나 김해공항에 착륙하려 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떠올랐다. 현 활주로를 3600m 이상으로 확장하고 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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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러일전쟁 이긴 일본 찬양했는데 식민지 조선은 ‘타고르 짝사랑’
오늘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년)가 긴 잠에 든 날이다. 1912년 영문시집 『기탄잘리(Gitanzali)』가 영국에서 나온 지 7개월 만에 그는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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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집단 최면
“12월 20일 자정에 지구는 대홍수로 멸망하리라.” 머나먼 우주 클래리언 행성으로부터 최후의 날이 임박했다는 메시지가 날아든다. 공포에 휩싸인 신도들이 지도자 매리언 키치를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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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차이나]“한국이 중국문화 전승에 기여했다”(?)
중국 문화가 과거 동양문화의 주축이라는 점에서 더 나아가, 과거의 동양은 대부분 중국의 일부였다고 하는 내용은 많이 들어 본 중국 일반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를 '천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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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미디어 겸영 세계적 추세 맞다
한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한 진보학자가 1994년 출간한 책 제목에서 유래됐다. 당시 우리 사회의 우편향성을 지적하고, 균형 있는 사고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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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석 거대 여당 … 일처리는 여소야대”
한나라당은 원내 172석의 정당이다. 1990년대 3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개헌 선(재적 의원 3분의 2·200석)에 육박한 거대 여당이다. 숫자로는 여대야소(與大野小)다.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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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전 5가지 이유 “국민 비판은 잠깐” 의원들 불감증 … 리더십도 양보도 없다
18대 국회가 시작된 건 5월 30일이다. 그로부터 두 달여 지났지만 국회 정상화는 요원하다. 상임위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가 어딘지 모른다. 일종의 무적자(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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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지키고 회사 살리려는 고육책"
충남 천안의 쓰리쎄븐 공장. 한 달 새 두 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음에도 차분한 분위기다. “상속세가 큰 부담이 된 것은 맞다. 그러나 세금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 키운 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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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지키고 회사 살리려는 고육책”
충남 천안의 쓰리쎄븐 공장. 한 달 새 두 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음에도 차분한 분위기다. “상속세가 큰 부담이 된 것은 맞다. 그러나 세금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 키운 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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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가능해야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가 여론조사의 급증과 영향력 확대다.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후보 지지율을 머리기사로 다뤘고, 경선 과정에서도 여론조사 결과가 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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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 위한 대화 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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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아프간 인질사태를 보면서
우리의 꽃다운 젊은이 2명이 그 척박한 아프가니스탄 땅에서 처참하게 희생되었다. 이것은 분명 야만이다. 탈레반 납치범들은 무고한 인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의 기본 율법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