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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구조조정·전략 뭐든 조언 … '기업 주치의'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 다니는 고모(32)씨는 2002년 결혼을 앞두고 뜻밖의 반대에 부닥쳤다고 한다. 처가 식구들이 "이름도 없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 시집을 보낼수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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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시댁서 이어받은 종가 손맛
신부가 시댁 식구들에게 예를 올릴 때 사용하던 폐백.이바지 음식 등의 명맥을 이어 온 이애섭(63.여.광주시 동림동)씨가 무형문화재가 됐다. 광주시는 최근 이씨를 무형문화재 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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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봉화 닭실마을의 '500년 손맛' 한과
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시골집은 온통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차곤 했습니다. 할머니가 찹쌀 반죽을 튀겨낸 것에 조청을 바르시는 동안 툇마루를 왔다갔다 하며 꼴깍 침을 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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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신년기획중산층을되살리자] 下. "일자리 정보, 정부서 얻었다" 6.1%뿐
#재기 1일 오전 4시30분. 3412번(서울 강일동~대치동) 버스 운전기사 이순희(52.여)씨는 첫차를 몰고 나가며 새해를 열었다. 이씨에게 지난 6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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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가족] 고부짝꿍
“어머니, 너무 재미있어요.” 시어머니 이용숙(左)씨가 우스갯말을 하자 며느리 최진희씨가 활짝 웃고 있다. 비슷하게 차려입고 뜨개질을 함께 하는 모습이 정다워 보인다. [안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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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새해엔 운수대통일세"
#1 때는 15년 전. 천주교 신자지만 고3 엄마라는 중압감에 생전 처음 '입시 도사'라고 소문난 점집을 찾은 주부 박모씨. 절대자 앞에라도 앉은 듯 기죽어 '계시'가 떨어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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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서른 살, 그 지성의 나이테
'문학과지성사'가 12일로 창사 30주년을 맞는다. 한 출판사의 사사(社史)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해 본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른바 근대성(Modernity)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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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갇힌 지구촌 아이들] 하. 전쟁·테러에 신음하는 아이들
페루의 수도 리마 인근에 탐보리오 마을이 있다. 말이 마을이지 사실은 쓰레기 매립지다. 이곳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여기서 쓰레기를 주워 팔아 생활해 왔다. 그 밑바닥 삶이 극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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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 최진실 vs '완전한 사랑' 김희애
요즘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최진실이 2003년 당시 화제를 일으켰던 김수현 작가의 '완전한 사랑'의 김희애가 비교되고 있다. 두 드라마는 몇 개의 공통점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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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국제 결혼
지난해 국내에서 접수된 혼인신고는 31만944건. 이 중 외국인과의 결혼은 3만5447건이었다. 무려 11.4%. 이렇게 흔해졌어도 사랑으로 국경을 넘은 이들을 보는 우리 사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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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⑦
시 - 문태준 '묽다' 빼어난 어법에 묘한 리듬감 세밀한 것을 잡아내 형상화 새가 전선 위에 앉아 있다 한 마리 외롭고 움직임이 없다 어두워지고 있다 샘물이 들판에서 하늘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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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신연근 할머니의 옹기 인생 48년
서울 용산 미군부대 앞 담벼락 명물 역사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당신의 어머니, 또는 그 어머니의 어머니…. 그들이 살아낸 세월이 역사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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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사돈, 우리 친구 할까요"
▶ 박묘순(오른쪽에서 둘째)씨가 운영하는 허브카페에서 박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네의 사돈들이 손자들을 데리고 함께 모여 수박을 들고 있다. 박씨를 중심으로 사돈의 사돈들끼리도 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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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배우 사관학교' 극단 목화
▶ 목화 출신 배우들은 “오태석 선생님의 작품은 생략이 많고 상징성이 강하다. 배우에게는 집중력이 더 요구되고 그런 만큼 연기도 자연스럽게 는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아랫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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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때 정호승 시집에 발문…박해석씨 10년 만에 시집
▶ 박해석 시인은 사진 찍기를 한사코 거절하다 마지 못해 응했다. ‘문청’ 기질이 오똑 살아 있었다. 김태성 기자 인 김수영이 쓰러진 날이 1968년 6월 15일 늦은 밤. 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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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이웃의 야채 가게 아저씨와 생선전 아저씨가 뛰어 올라왔다. 어머니는 앰뷸런스를 불렀다. 그들은 나를 일으켰지만 '등이 이미 바닥에 붙어서' 너무도 무거웠다고 한다. 장정이 떠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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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오징어는 밤에 집어등 불빛을 보고 몰려들기 때문에 밤 작업을 해야 한다. 오징어 어군을 따라서 불빛을 휘황하게 밝힌 오징어잡이 배들이 함께 출항하여 먼 바다까지 나아가면 시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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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차례음식 전문업체 경영하는 종가 맏며느리 고경숙씨
명절만 되면 차례상 차리는 일로 골치가 지끈거리는 우리나라 주부들. 하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요즘은 차례 음식도 주문.배달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설 대목을 맞아 벌써 며칠째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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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녀의 정' 이어준 울산 북구청
▶ 베트남에서 울산으로 시집온 딘 티 퀸치씨가 편지를 읽고 있다. [울산 북구청 제공] "얘야, 아비가 편지를 쓴다만 이게 네 손에 닿을지 모르겠구나.… 집안 걱정은 말아라.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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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주안댁은 나를 다시 꼼꼼히 살펴보더니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다른 손으로 내 손목을 잡아 끌었다. - 안되겠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너 우리 집으로 가자. 그녀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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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나중에 그 동네를 떠난 지 한참 뒤인 대학생 때에 우연히 영식이를 길에서 만났고 옛날 집에까지 그를 따라가서 하룻밤 함께 지낸 적이 있었다. 뻔히 아는 동네의 옛집에 새삼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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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폐암 떠나보낸 임현식씨 인터뷰
“마지막 열흘,아니 닷새만이라도 송추의 우리집 따뜻한 온돌방에서 지내다가 눈을 감게 해줬어야 했는데…. 그나마 중환자실에서 이것 저것 꽂고 외롭게 떠나지 않게 해준 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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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폐암 떠나보낸 임현식씨 인터뷰
마지막 열흘,아니 닷새만이라도 송추의 우리집 따뜻한 온돌방에서 지내다가 눈을 감게 해줬어야 했는데…. 그나마 중환자실에서 이것 저것 꽂고 외롭게 떠나지 않게 해준 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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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나는 지금도 우리 식구가 전쟁 시기에 벽지에 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이 죽거나 폭격을 맞거나 하는 광경을 도회지에서 수없이 보았으면서도 어느 편이 되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