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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조가 있는 아침] (219) 시시(時時) 생각하니

    [시조가 있는 아침] (219) 시시(時時) 생각하니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시시(時時) 생각하니 강강월(생몰연대 미상)   시시 생각하니 눈물이 몇줄기요 북천(北天) 상안(霜雁)이 어느 때에 돌아올꼬 두어라 연분이 미진(未盡)하면

    중앙일보

    2024.03.21 00:12

  • [시조가 있는 아침] (218)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시조가 있는 아침] (218)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시간 박영식(1952∼ )   거북이가 기어와도 이보다는 낫겠다   길 내는 달팽이라 해도 서산쯤엔 닿았겠다   온다던 그대 아직도 불길

    중앙일보

    2024.03.14 00:12

  • [시조가 있는 아침] (217) 매화 한 가지에

    [시조가 있는 아침] (217) 매화 한 가지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매화 한 가지에 유심영 (생몰연대 미상)   매화 한 가지에 새 달이 돋아오니 달에게 물은 말이 매화 흥미 네 아느냐 차라리 내 네 몸 되면 가지가지 돋으리

    중앙일보

    2024.03.07 00:16

  • [시조가 있는 아침] (216) 밥 도

    [시조가 있는 아침] (216) 밥 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밥 도 이종문(1955∼)   나이 쉰다섯에 과수가 된 하동댁이 남편을 산에 묻고 땅을 치며 돌아오니 여든둘 시어머니가 문에 섰다 하시는 말 -웃지말라니까

    중앙일보

    2024.02.29 00:12

  • [중앙 시조 백일장 - 2월 수상작] 봄 언저리에서 남은 겨울을 떠나보내다

    [중앙 시조 백일장 - 2월 수상작] 봄 언저리에서 남은 겨울을 떠나보내다

     ━  장원   줄 하나 그어놓고 창이라 했다 윤정욱   장원 닫을 수 없는 창에 창틀을 세운다 줄 하나 그어놓고 창이라 했는데 오가는 발길에 차여 골목이 되었다   사방이 열려

    중앙일보

    2024.02.29 00:11

  • [시조가 있는 아침] (215) 마을 사람들아

    [시조가 있는 아침] (215) 마을 사람들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마을 사람들아 정철(1536~1593)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나서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 고깔 씌워 밥 먹이나 다르랴 -경민편(

    중앙일보

    2024.02.22 00:20

  • [시조가 있는 아침] (214) 거리에서

    [시조가 있는 아침] (214) 거리에서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거리에서 권갑하(1958∼)   나무들은 하나 둘 숲을 이뤄 모여들고   맑은 가슴을 열어 푸른 바람 일으키는데   우린 왜 숲이 되지 못하고 떠돌고만 있는

    중앙일보

    2024.02.15 00:12

  • [부고] 박연죽씨 外

    ▶박연죽씨 별세, 배진숙·성수·준수씨(메리츠캐피탈 부사장) 모친상=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2258-5940   ▶유성규씨(시조시인) 별세, 원소인씨 남편상, 유민정·

    중앙일보

    2024.02.13 00:10

  • [시조가 있는 아침] (213) 세상 사람들이

    [시조가 있는 아침] (213) 세상 사람들이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세상 사람들이 인평대군(1622∼1658)   세상 사람들이 입들만 성하여서 제 허물 전혀 잊고 남의 흉 보는구나 남의 흉 보거라 말고 제 허물을 고치고자

    중앙일보

    2024.02.08 00:33

  • [시조가 있는 아침] (212) 한계령의 밤은 길다

    [시조가 있는 아침] (212) 한계령의 밤은 길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한계령의 밤은 길다 오종문(1959∼)   하루의 무거움, 혹은 절망에 공감하는 밤   가자, 이 눈가림의 세월 벌목하는 세상 속으로   인간이, 사람들만이

    중앙일보

    2024.02.01 00:12

  • [중앙 시조 백일장 - 1월 수상작] 속엣말 피다

    [중앙 시조 백일장 - 1월 수상작] 속엣말 피다

     ━  장원   속엣말 피다 오시내   물이 한창 올라도 꽃소식은 캄캄하다 잎사귀만 자라서 소문이 우거진 수국 입 다문 탓이었는지 손짓 몸짓 부푼다   삼 년이면 말끝에 봄볕 송

    중앙일보

    2024.01.29 00:01

  • [시조가 있는 아침] (211)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시조가 있는 아침] (211)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작자 미상   개를 여나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 님 오게 되면 꼬리를 홰홰 치며 치 뛰락 내리 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

    중앙일보

    2024.01.25 00:10

  • [시조가 있는 아침] (210) 여기 와 계셨나이까

    [시조가 있는 아침] (210) 여기 와 계셨나이까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여기 와 계셨나이까 박종대 (1932∼ )   바닷가 소나무 한 그루 바다 보고 삽니다   꿈꾸는 유채꽃밭 자갈밭도 데리고   갯바람 이야기 들으며 바다 보

    중앙일보

    2024.01.18 00:03

  • [시조가 있는 아침] (209)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시조가 있는 아침] (209)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작자 미상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산(山)지니 수(手)지니 해동청(海東靑) 보라매 쉬어 넘는 고봉(高峰

    중앙일보

    2024.01.11 00:14

  • [시조가 있는 아침] (208) 복조리

    [시조가 있는 아침] (208) 복조리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복조리   조성윤(1936∼)   복이요 소리친다 인정이 전해지고 정겨운 세시풍속 세월에 묻혀 가네  매달린 복조리 한 쌍 복이 굴러 온대요 - 마음 밭의

    중앙일보

    2024.01.04 00:48

  • [시조가 있는 아침] (207) 강호(江湖)에 겨울이 드니

    [시조가 있는 아침] (207) 강호(江湖)에 겨울이 드니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강호(江湖)에 겨울이 드니 맹사성(1360∼1438)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히 남다 삿갓 비껴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하옴도

    중앙일보

    2023.12.28 00:27

  • [시조가 있는 아침] (206) 할아버지 이야기

    [시조가 있는 아침] (206) 할아버지 이야기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할아버지 이야기 노업(1938∼)   할아버지 이야기는 주머니 속 군밤이다.   졸라대는 눈초리에 또 한 자락 꺼내시고   신나신 수염 사이로 언뜻언뜻 금니

    중앙일보

    2023.12.21 00:12

  • “빙벽에서 꽃 캐듯이, 깨어있는 시인 될 것”

    “빙벽에서 꽃 캐듯이, 깨어있는 시인 될 것”

    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14일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정환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중앙신춘시조상 수상자 권규미, 중앙시조대상 수상자 이태순, 중앙시조신인상

    중앙일보

    2023.12.15 00:01

  • "빙벽에서 얼음꽃 캐듯 채찍질하며 정진할 것"…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

    "빙벽에서 얼음꽃 캐듯 채찍질하며 정진할 것"…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

    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산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시조시인 정혜숙·서숙희·염창권, 이정환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중앙신춘시조상 수상자

    중앙일보

    2023.12.14 18:26

  • [시조가 있는 아침] (205) 어부사시사 - 겨울

    [시조가 있는 아침] (205) 어부사시사 - 겨울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어부사시사 - 겨울 윤선도(1587∼1671)   간밤의 눈 갠 후에 경물(景物)이 달랐고야 앞에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에는 천첩옥산(千疊玉山) 이것이 선

    중앙일보

    2023.12.14 00:15

  • [시조가 있는 아침] (204) 밥 1

    [시조가 있는 아침] (204) 밥 1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밥 1 이하석(1948∼)   오셨소? 내려놓고 밥상부터 받으소 구절양장 밟아 왔으니 얼마나 허기진가 앞날이 만 리 길이니 배부터 채우소 -해월, 길노래 (

    중앙일보

    2023.12.07 00:27

  • [제42회 중앙시조대상]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

    [제42회 중앙시조대상]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

     ━  중앙시조대상   고래 이태순   비 내리는 기차역 물이 출렁거리고 눈이 슬픈 아이가 꿈속에서 보았다는 커다란 푸른 고래가 기차역에 들어왔다   칸칸마다 불빛을 따스하게 매

    중앙일보

    2023.12.07 00:01

  • [시조가 있는 아침] (203) 가을 타작(打作) 다한 후에

    [시조가 있는 아침] (203) 가을 타작(打作) 다한 후에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가을 타작(打作) 다한 후에 이정보(1693∼1766)   가을 타작 다한 후에 동내(洞內) 모아 강신(講信)할 제 김풍헌(金風憲)의 메더지와 박권농(朴勸農

    중앙일보

    2023.11.30 00:30

  • [중앙 시조 백일장 - 11월 수상작]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을 공감하다

    [중앙 시조 백일장 - 11월 수상작] 현대인의 고독한 일상을 공감하다

     ━  장원   환승입니까? 정해선   아무런 연고 없는 지상의 언저리를 무작정 달려가는 일상이 곧 터널이라 어플이 놓친 노선을 차창에 그려본다   뫼비우스 함정 같은 외길에 부

    중앙일보

    2023.11.30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