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장원〉   우영이 -김현장      맹우(盲牛)로 태어나서 어미 젖 못 찾아도 제 이름 불러주면 달려와 손을 핥던 여러 배   새끼를 낳아   내 아이들 학비 대던  

    중앙일보

    2020.07.30 00:20

  •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장원〉   순천만 -유혜영   바람의 모서리를 견디는 중인데도 꼿꼿이 일필휘지 필법을 생각한다 온몸이 붓이 되었으니   필체가 웅장하다   밀물과 썰물이 조석으로 읽고

    중앙일보

    2020.06.30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장원〉   접속  -박민교   앞과 뒤의 맥락이 끊겨서는 안 된다 밀도 없는 말은 원관념을 넘어서고 방임도 두기로 한다 둘 다 설 수 있을 때까지   양단(兩端)이 대치

    중앙일보

    2020.04.29 00:05

  •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장원   외동덤 -권선애   등 뒤에 꼭 붙어 나란히 누워 있다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 잠들고 싶었는데 어미의 품속인 듯해 파도 없이 잠이 든다   보육원에서 태어난 내 이

    중앙일보

    2020.01.30 00:03

  • [제38회 중앙시조대상] 빈 화분에 담긴 시조의 진정성

    [제38회 중앙시조대상] 빈 화분에 담긴 시조의 진정성

     ━  중앙시조신인상   길을 가는데 플라타너스 이파리 하나가 품속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일부러 잡으려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안겨 와 설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낙엽처럼 수상

    중앙일보

    2019.12.16 00:03

  • [제38회 중앙시조대상] 어릴 적 새벽에 우유배달, 시적 감성의 거름 됐다

    [제38회 중앙시조대상] 어릴 적 새벽에 우유배달, 시적 감성의 거름 됐다

     ━  중앙시조대상    강현덕 시인은 ’시조는 내가 가진 언어가 폭발하도록 놔두지 않고 음보에 맞게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 정해진 틀 안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폭발

    중앙일보

    2019.12.16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느루 -김현장   노을빛 짙은 갈대숲 지나는 바람 무리 그대 종종걸음 서둘지 마세요 갯벌 속 계절의 향기가 숨어들고 있어요 꽃구름 슈크림처럼 넌출 거리며 오고 있네요

    중앙일보

    2019.11.29 00:06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분리수거 -한미숙   사무실 의자 하나 길 가에 버려졌다   씨름판 이긴 자의 가차 없는 내동댕이   오늘은 의자 하나가 한 남자를 밀어냈다       ■ ◆한미숙 「

    중앙일보

    2019.09.26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사백 년 전 띄운 편지 -김정애   “남들도 우리처럼 이런 사랑 할까요?” *월영교 달빛 아래 편지를 읽습니다 사백 년 시공을 넘도록 다 못 부른 당신아! 그

    중앙일보

    2019.08.30 00:06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갱년기 -황남희   돋은 닭살 간데없다 끓는점 닿는 순간 속속들이 건조해도 기름기는 남아있다   포차 속 통닭 한 마리 섣부른 숨 고른다   솟음치는 맥박과 발그레한

    중앙일보

    2019.07.31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항해일기 -김나경   올라가고 내려가고 쉼 없이 움직이다가 한숨 돌리느라 갑판으로 나가 본다 눈 끝을 째리고 있는 저 하늘 강한 햇빛   내 손에 들려있는 망치와 스패

    중앙일보

    2019.04.30 00:07

  •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장원]   개기일식 -김수형    접시가 깨지자 소리들이 쏟아진다 접시를 단단하게 감싸던 소리가 쨍그랑 부서진 자리 부르르 떠는 꿈    그릇을 꽉 물고 버티는 작은 그

    중앙일보

    2019.03.29 00:05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빈집   -강병국   적막이 무서운가 직박구리 섧게 운다   기억의 뒷모습 잔잔히 걸어 나와   댓돌에 침묵으로 앉아 시간 속을 더듬는다   바람에 출렁이는 주인 잃은

    중앙일보

    2019.02.28 00:05

  •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날고 싶은 잠자리   -주연    요양원 창틀 안에 말라붙은 잠자리가   마주 선 치매 할머니 발길 잡고 속삭인다   날개를 주고 싶다고, 같이 날고 싶다고    출구

    중앙일보

    2019.01.30 00:04

  • 주술에 걸린 것처럼 시가 말을 걸어왔다

    주술에 걸린 것처럼 시가 말을 걸어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 코리아에서 제37회 중앙시조대상·신인상, 제29회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김삼환 중앙시조대상

    중앙일보

    2018.12.27 00:06

  • [제37회 중앙시조대상] 시조 입문 30년 만의 영예…마음의 결핍 삭이고 삭였다

    [제37회 중앙시조대상] 시조 입문 30년 만의 영예…마음의 결핍 삭이고 삭였다

     ━  중앙시조대상 김삼환    올해 중앙시조대상을 받는 김삼환 시인은 ’시조의 리듬에는 민족성이 녹아 있다. 나도 그 리듬으로 표현할 때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중앙일보

    2018.12.21 00:07

  •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무료급식 행렬      -이성보   눈 뜨면 적군처럼 밀려드는 고독감을 아군으로 막아줄 혈육소식 아예 없고 허기만 게릴라 되어 수시로 출현한다     저격탄 쏘아대듯

    중앙일보

    2018.10.31 00:02

  • [사랑방] 김영재 시인,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사랑방] 김영재 시인,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김영재 시조시인 김영재(70·사진)씨가 제15회 순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1974년 등단해 시조집 『녹피경전』 등을 낸 중견 시인이다. 순천문학상은 순천문학회가 매년

    중앙일보

    2018.10.03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허기 -윤병석   모래 새를 파고드는 파도처럼 남은 자의 생존은 늘 허기진 그리움과 애틋함이 세포의 가름막마다 절절히 파고든다.   서성대던 바람이 꽃대에 스며들면 달

    중앙일보

    2018.09.28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장원    마디를 읽다   -김수형   엑스레이에 찍혀 나온 불 꺼진 시간들 어머니 손가락이 시누대를 닮았다 뭔가를 움켜쥐려던 시간들도 찍혀 나왔다   찬물에 손 담그고

    중앙일보

    2018.08.30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행복빌라 405호 -독거 -김성애   그 무얼 훔쳐봐서 가슴에 금이 갔나 남쪽에서 날아온 집요한 저 통증들 또다시 비탈진 그리움   밥 먹듯 읽고 있다   꽃이 되지

    중앙일보

    2018.07.30 00:02

  • 카메라 찍듯 선명히 그린 노년의 그리움

    카메라 찍듯 선명히 그린 노년의 그리움

    [사진 pixabay] 중앙시조백일장 7월 수상작    행복빌라 405호 -독거   김성애   그 무얼 훔쳐봐서 가슴에 금이 갔나 남쪽에서 날아온 집요한 저 통증들 또다시 비탈진

    중앙일보

    2018.07.29 17:00

  • [삶과 추억] “시조는 한국인의 맥박” 사자후

    [삶과 추억] “시조는 한국인의 맥박” 사자후

    오현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강원도의 맹주’로 불리던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오현(사진) 스님이 26일 강원도 속초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승납 60년, 세수 86세.  

    중앙일보

    2018.05.28 00:45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홍시 -이상목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천상어귀   서투른 헤어짐은 없노라 장담하며   빚쟁이   스산한 바람 셈을 하는 동짓달     고요를 받쳐드는   농익은

    중앙일보

    2018.02.28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