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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람 장마나기 8계명-짜증나는 장마 "차라리 즐겨 볼까나"
“서울 놈은 비만 오면 풍년이란다”라는 옛말이 있다. 남의 사정을 잘 모르고 자신의 입장만 얘기하는 풍토를 꼬집은 이 말은, 거꾸로 그만큼 물이 귀하던 시절 비에 대한 희구가 어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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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화백展 '고향의 봄' - 부산역 문화관에서
초가지붕 위로 낮게 드리워진 연기들의 속삭임,흐르는 물소리,머무르는 구름빛의 소리…. 어릴적 고향의 정겨운 풍경만을 고집스럽게 화폭에 담아온 김문수(金文洙)화백이 3일부터 11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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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스포츠 천국 오키나와 - 바닷속 신비 즐기는 체험 다이빙 으뜸
눈부신 태양,에메랄드빛의 바다,아열대의 훈풍,반짝이는 산호초의 속삭임,여인의 속살같은 하얀 백사장,해저잠수함 모그린,수상스키…. 일본열도의 최남단 오키나와(沖繩)는 서울에서 두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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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섬 볼캐노국립공원 (1)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들려오는 연인들의 속삭임,시리도록 하얀 모래사장,하나로 붙어있는 쪽빛 바다와 하늘,그리고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 상하(常夏)의 섬 하와이하면 으레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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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택지개발'
포클레인 거친 날에 풀꽃이 잠을 깬다 와그르 무너지는 어머니 가슴같은 산 부러진 날개 저 죽지,떨어진다 살점이…. 녹색 바람들은 두런두런 먼 길을 떠난다 할퀸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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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은밀한 속삭임
25일자 34면.떠도는 은밀한 속삭임'은 문자호출기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해줘 흥미있었지만 남녀간의 불륜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아쉬웠다.문자호출기가 지닌 고도의 은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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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년發 새벽열차에 몸을 싣고-덜컹거리는 어둠을 뚫고 새해아침을 캔다
철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길게 휘어진 철길.긴 밤을 달려온 기관차 불빛은 새벽빛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길은 멀다.혼자 나선 밤기차 여행.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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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丑年 소띠해 소 이야기
정축년(丁丑年)은 소의 해다.그 어느 해보다 다난했던 병자년(丙子年)쥐의 해가 꼬리를 감추면서 황소걸음으로 성큼 소의 해가 다가왔다.귀여운 송아지,자애로운 어미소,늠름한 아비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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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신춘중앙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향기와 칼날"2
함께 살았던 남편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치기 위해서? 아무튼 내가이 땅에 살고있는 한 남편과의 매듭짓지 못한 인연의 끈은 나를더욱 옥죌 것이다. “내 칠십평생 자식을 곁에 두고 편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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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소개 앞장서온 독일 출신 세바스찬 임 신부
때늦은 잉그마르 베리만(78) 붐이 일고 있다. 팔순을 눈앞에 둔 이 북구 거장의 전성기는 50년대 중반부터60년대까지.그러나 한국에선 그가 65세때인 83년 만든 은퇴작 .화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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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안개
뽀오얀 고개 너머 그리움만 살아있을까 고운 걸음 자국마다 흘러 가는 방황의 여울 불현듯 가슴을 여니 추억 속에 자욱하네. 설레이는 물결 위에 솟아오른 하얀 사연 산길 들길 굽이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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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巨匠 걸작품 관객유혹
잉그마르 베리만.장 뤼크 고다르.피터 그린어웨이.프랑수아 트뤼포….실제 작품은 재미 없어도(?) 영화매니어들이 이름만 들어도.황홀'해 하는 감독들이다. 영화사 책에서 제목만 보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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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관 꾸냥'등 매춘녀 급증
홍콩에 이웃한 중국의 자본주의 실험장 선전(深수)경제특구.조석으로 제법 찬기운이 느껴지는 지난5일 밤,특구 중심가에 위치한 영화관 잉스청(影視城)주변으로 손님을 찾아 나선 아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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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정재 샴푸CF 선봬
여성들이 주로 맡았던 샴푸광고 모델에 TV드라마 『모래시계』의 터프가이 이정재(사진)가 여성들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전격 기용돼 화제다. 제일제당이 만든 농축 영양 알갱이가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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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문학의 代父 네루다 기념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1백30㎞ 떨어진 바닷가에는 칠레의 자존심 파블로 네루다(1904~73) 시인의 기념관 이슬라 네그라가 있다.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 30여년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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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동개최案은 악마의 속삭임-일본잡지
▷『얘기할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17일 있었던 초선 당선자 정책토론회가 언로(言路)확대효과가 있었다며. ▷『쌍방 이해관계가 첨예한데 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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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어디로 가야 하나
5월의 광주는 아직 슬프다.무등(無等)에는 철쭉이 핏빛으로 타오르고,망월동과 금남로에선 「5월의 노래」가 그날의 아픔을 되살리고 있다.5.18특별법이 제정된 오늘의 시점에서 광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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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에 첩보설욕戰 별러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의 재건축 방침이 결정되면서 미국-러시아간 첩보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건축 대상은 현재 모스크바시 중심인 고뉴스코프카야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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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 새음반 '사랑의 테마'금주 발매
박정운의 새음반 『The Theme of Love(사랑의 테마)』가 이번주에 발매된다.박정운은 이번 5집에서 모두 10곡의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앨범제목에서 느껴지듯 대부분의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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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하트" 10개부문 지명-올 아카데미상 후보
멜 깁슨이 감독하고 직접 주연한 『브레이브 하트』가 13일 제68회 아카데미상 후보지명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을 포함한10개 부문에 지명됐다.다음으로 많은 부문에 지명된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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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철동시대 49.제2회 응창기배 결승 下.2
『안전한 승리는 없다』고 서봉수는 밤새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한낱 먹이를 얻기 위해 죽음과 같은 고행을 감내하는 악어떼들. 절망적이면서도 무심한 그들의 눈빛이 출정하는 徐9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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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작가가 대본 쓴 이색무용극 "베개속의 도깨비들"
자녀들과 함께 현대무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익히고 무용극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정귀인(42.부산대)교수가 이끄는 부산현대무용단은 18,19일 서울문예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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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로버트 드니로
『나의 영화가 속삭임이라면 마틴의 영화는 절규다』라는 스필버그 감독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미국의 마틴 스코시즈 (53)감독은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명문 뉴욕대학(N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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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84만평 유채꽃 융단 원시림속 동백도 활짝
제주의 봄은 현란할 정도로 샛노란 유채꽃으로부터 온다. 보기만 해도 온몸과 마음이 환히 밝아지는 유채꽃을 감상하려면무엇보다 제주 동쪽 성산 일출봉 주변과 서귀포 근방의 산방산 용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