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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개성공단
이동현 산업1팀 차장 딱 이맘때였다. 17년 전 북한 개성 땅을 밟았을 때 가장 놀란 건 김동인의 소설 제목처럼 나무 한 그루 없이 붉은 황토가 드러난 송악산의 모습이었다.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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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의 현문우답]PC게임 매니어 원제스님 깨달음 “한 사람의 영웅 시대 갔다”
경북 김천의 수도산은 해발 1317m다. 수도산 봉우리에서 네 줄기의 곡(谷)이 떨어져 만나는 자리에 법당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수도암의 대적광전이다. 수도암은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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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범의 독사신론(讀史新論)] 조선이 일본의 속국? 이보다 계몽된 나라 없는데…
━ 100년 전 미국인 헐버트가 본 글로벌 한국 지난해 8월 열린 호머 헐버트 박사 70주기 추모식. [뉴시스] 최근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화석이 화제다. 발가락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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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툰 “선쥔산이 홍콩 오면 바둑 두게 자리 만들어라”
━ 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617〉 진융(뒷줄 왼쪽 둘째)은 신문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밍바오(明報)를 창간하며 경영을 위해 무협소설을 연재하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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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베로니카의 눈물 外
베로니카의 눈물 베로니카의 눈물(권지예 지음, 은행나무)=단편 ‘뱀장어 스튜’로 이상문학상, 소설집 『꽃게 무덤』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10년 만에 펴낸 소설집. 6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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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뺨 때린 상드, 장모 밀친 사위…쇼팽은 몰랐던 막장극
━ [더,오래] 송동섭의 쇼팽의 낭만시대(52) 조르주 상드. Nadar의 사진. 1860년. 오르세이 미술관 소장. [사진 Wikimedia Commons]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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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가서도 썼다" 13년 롱런 웹소설 '달빛조각사' 남희성 작가
‘그녀의 사생활’, ‘김 비서가 왜 그럴까’,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여인-보보경심 려' 최근 몇 년 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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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과거사위·진상조사단은 왜 '리뷰' 당할 처지에 놓였나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지난 3월 공개한 익명의 제보편지. [대검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 제공] "오늘이나 내일쯤 서울고검 기자실에 가서 기자회견을 열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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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꽝 꽈르르”…핵무기 과장된 수사 동원된 북한 동시
━ 빠른 삶, 느린 생각 [일러스트=이정권 gaga@joongang.co.kr]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커다란 동인(動因)은 정치이고 정치인들이 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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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 논설위원이 간다] 수상한 공익과 더 수상한 공무원의 특별한 접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동지청에서 공익 근무중인 반병현씨. [사진 본인 제공] #화장실 휴지 가는 AI 석사 여기 한 공익(사회복무요원)이 있다. 안동의 일반고(경안고)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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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앞에, 만철의 불편한 진실이 버티고 있다
━ [월간중앙] 박보균의 현장속으로 - 역사의 창고 ‘만철(남만주 철도)’을 찾아서 '만철'과 만주국 이야기, 22,000자 대르포손기정·나혜석이 탔던 유라시아 철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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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운의 역사정치] '피의 숙청' 인조반정 그러고도 살아남은 '적폐'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고 광해군이 쫓겨났습니다. 광해군 치하에서 숨죽여 온 서인(西人)의 세상이 열린 것입니다. 집권 후 이들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적폐 청산'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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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자유는 역사를 연출한다
자유는 드라마다. 자유는 역사를 연출한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세계 역사는 자유의식의 진보”([역사철학 강의])라고 했다. 역사의 전진은 자유의 확장이다. 그 언어는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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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문학 개척자, 남북 모두에 ‘광장’의 숙제 남기다
23일 타계한 소설가 최인훈. 분단 이후 남북 양쪽 체재를 다룬 첫 소설 『광장』을 써 한국소설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포토]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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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작가 별세…향년 84세
소설가 고 최인훈씨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23일 오전 10시46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 최인훈 작가는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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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같은 AI, 2047년 등장 … 뇌에 칩 심는 ‘합체’가 대책?
━ [조현욱의 빅 히스토리] 인공지능 ③ 반도체 컴퓨터보다 수천조 배 빨리 작동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의 개념도. 지난해 11월 IBM은 5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원형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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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의 인간혁명]국가가 기억·감정까지 통제, 자본주의 붕괴 후 모습은…
━ [윤석만의 인간혁명]국가와 기업이 경쟁하는 시대④ 과거의 기억이 통제된 미래 세상. 언뜻 보면 유토피아지만 실상은 국가가 사람의 감정까지 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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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페치카 최재형 外
페치카 최재형 페치카 최재형(박환 지음, 선인)=‘잊혀진 영웅’ 최재형(1858~1920)의 현재적 의미를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복원했다. 러시아말 ‘페치카(난로)’는 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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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문학] 아바나를 ‘경험’하다
김형중 조선대 교수·문학평론가 “세계의 가장 경이로운 기적들을 마주했을 때 압도적인 다수는 그것을 경험하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오히려 카메라로 하여금 그것을 경험하게 하기를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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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한국 첫 여성 소설가에 돌을 던진 남성 작가들
극장, 정치를 꿈꾸다 극장, 정치를 꿈꾸다 이상우 지음, 테오리아 한국 최초의 여성 소설가 김명순(1896~1951)의 인생은 힘겨웠다. 김일엽·나혜석·윤심덕 등 일제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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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소설 바람 거셌던 한 해, 페미니즘도 뜨거운 이슈…1인 출판, 독립서점 약진
━ 중앙일보·교보문고 선정 '2017 올해의 책 10' 중앙일보·교보문고 선정 ‘2017 올해의 책 10’.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올해의 책’ 10권을 꼽았다.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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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감쪽같이 바꿔치기 된 17세기 명화 … 300년간 세 도시 넘나들며 추적하다
━ 문학이 있는 주말 사라 더 포스의 마지막 그림 표지 사라 더 포스의 마지막 그림 도미닉 스미스 지음 허진 옮김, 청미래 17세기 네덜란드 명화. 뉴욕. 부유한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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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소설가 조선희씨 外
◆소설가 조선희씨가 일제강점기 세 여성 혁명가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세 여자』로 제34회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오후 6시 부산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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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요즘 이 책] 김연수 "빨래 널어 놓은 거 보고 소설가 될 결심했다"
추석 연휴, 책을 읽는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중앙일보 온라인 기획 '작가의 요즘 이 책'에 답이 있다. 인기 작가의 작업공간을 찾아가 그 작가가 요즘 푹 빠져 읽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