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3)

    23. 시줏돈과 팁 사찰의 부엌 살림은 대개 공양주(밥하는 직책)와 채공(반찬 만드는 직책)이 맡아 꾸려간다. 밥은 한가지나 반찬은 여러가지인지라 채공이 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중앙일보

    2001.07.03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2)

    22. 육조단경 설법 헉헉거리며 성철스님의 뒤를 따라 백련암에 올라오면서도 설법의 음성은 귓속을 떠나지 않았다. 큰스님의 법문은 육조(六祖), 즉 달마대사로부터 시작된 선종(禪宗)

    중앙일보

    2001.07.02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1)

    21. 사투리 설법 도시를 떠나 산에 살게 되면서 내심 걱정이 많았었다. 뱀에 물리지 않을까, 큰 짐승이 나타나지 않을까, 옻나무가 많은데 옻이나 오르지 않을까 등등. 모든 것이

    중앙일보

    2001.06.29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0)

    20. 연등 없는 백련암 공양주로서 밥 지으랴, 나무 울력 나가랴, 철철이 농사지으랴…. 짬짬이 예불하고 참선을 한다고 하지만 몸이 피곤하다보니 공부가 쉽지 않았다. 아침 먹고 울

    중앙일보

    2001.06.28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9)

    19. 가장 긴 꾸중 어설픈 행자시절, 성철스님의 꾸중엔 은근한 사랑과 관심이 담겨 있었기에 누구보다 많은 꾸중을 들으면서도 그럭저럭 지낼 수 있었다. 내가 스님에게 가장 큰 꾸중

    중앙일보

    2001.06.27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8)

    18. 큰 스님 환갑날 행자생활에서 가장 답답했던 점은 말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행자가 공경해야 할 스님들에게 이야기를 먼저 할 수 없고, 스님들도 행자라는 존재에 관심이 없는 듯

    중앙일보

    2001.06.26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7)

    17. 행자생활 적응 '채찍' "니 지금 뭐하노. " 성철스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저녁밥을 짓기 위해 할 줄 모르는 조리질을 하느라 샘가에서 끙끙거리고 있을 때였다. 반가

    중앙일보

    2001.06.25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6)

    16. "중노릇 쉬운것 아이다" "내일이 동지 보름이라, 이왕 하는 김에 좋은 날 삭발하지요. " 우여곡절 끝에 2만1천배를 마치자 원주스님이 삭발 날짜를 잡았다. 백련암에서는 성

    중앙일보

    2001.06.22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5)

    15. 2만 1천배 엄명 성철스님과 약속한 일주일 기한을 며칠 넘기고 백련암에 도착한 날, 먼저 큰스님에게 절을 올렸다. "오긴 왔구만. 그래도 약속은 지킨 셈이 됐네. " 큰스님

    중앙일보

    2001.06.21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4)

    14. "출가, 그럼 그래야지" 뒤숭숭한 밤을 보내고 아침공양도 하는둥 마는 둥 했다. 오락가락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성철스님이 일찍부터 시자를 보내 찾았다. 스님은 뭔가 흐뭇해하

    중앙일보

    2001.06.20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3)

    13. "니 고만 중 되라" 1972년 새해가 밝았다. 문득 백련암으로 성철스님을 찾아 뵙고픈 마음이 일어났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힘을 낸다고 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큰스

    중앙일보

    2001.06.19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2)

    12. 화두 '삼서근(麻三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냥 가라는 대로 내려갈 수는 없다. 불교를 가르치지 않겠다면…, 그렇다 참선(參禪)이다. 성철스님은 평생 참선으로

    중앙일보

    2001.06.18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11)

    11. 불기자심 전신이 욱신거리는,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큰스님을 찾아뵈었다. "어제 뭐라 했노. 좌우명 달라 했제. 너거들 낯짝 보니 좌우명 줘 봤자 지킬 놈들이 아이다. 그러

    중앙일보

    2001.06.15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9)

    9. 첫 만남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대구에 머물던 1971년 3월. 하루는 절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내일 해인사 백련암에 갔다오자" 고 말하는 것 아닌가.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중앙일보

    2001.06.13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8)

    8. "곰새끼" "밥 도둑놈" "야이 곰새끼야. " "밥도둑놈, 밥값 내놔라. " 성철스님은 화가 나면 벼락같은 목소리로 '새끼' 니 '놈' 이니 하는 말을 예사로 했다. 물론 모

    중앙일보

    2001.06.12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7)

    7. 백광 7일장을 지내던 중에 들은 말 가운데 원체 황당한 내용이라 긴가민가하며 흘려넘기고 말았던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방광(放光)이다. 은은하고 밝은 빛의 기운이 드러나는 현

    중앙일보

    2001.06.11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6)

    6. 사리 다비식의 마지막은 사리(舍利),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골(遺骨)을 수습하는 습골(拾骨)이다. 다비식 다음날 아침에 습골하는 것이 보통인데, 성철스님의 경우 혹시나 실수가

    중앙일보

    2001.06.08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5)

    5. 다비식 1993년 11월 10일, 40년간 누더기만 입었던 성철스님이 노란 국화꽃으로 뒤덮인 법구차(法軀車.스님의 시신을 옮기는 운구차)에 누웠다. 신도들이 지어온 장삼을 물

    중앙일보

    2001.06.07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4)

    4. 속세의 관심 성철 스님은 1981년 1월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에 추대되고서도 산문 밖 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종정이 되셨으면 서울에도 나오고 여러 법회에도 참여해

    중앙일보

    2001.06.06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3)

    3. 사리 (舍利) 빈소도 채 만들기 전부터 문상객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근처에 와 있던 등산객들이 문상하겠다며 모여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근 지역 불자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2001.06.05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산은 산 물은 물 (2)

    장좌불와(長坐不臥.밤에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를 오래 한 탓인가. 성철스님은 편안히 누워 입적하지 않고 앉아서 숨을 거두는 좌탈(坐脫)을 택했다. 보통 사람들이 누워 있는 것보

    중앙일보

    2001.06.04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외환·외자·외곬인생 40년 (80)

    80. 연재를 마치며 뭐니 뭐니 해도 나라가 잘 돼야 한다. 1970년대 초 런던에서 재무관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우연히 어느 은행 앞을 지나는데 김일성(金日成)배지를 단 사람

    중앙일보

    2001.05.31 00:00

  • [문화 노트] 도법스님이 존경받는 이유

    지난 여름 한더위에 털신을 신은 스님을 만난 적이 있다. 검은 고무신의 목부분을 감고 있던 인조털은 그나마 다 닳아 너덜거렸다. 밀짚모자에 낡은 바랑, 까무잡잡하고 마른 얼굴은 영

    중앙일보

    2001.01.08 00:00

  • 만해·청담·성철등 고승8명 기념메달 나온다

    20세기 한국 불교와 사회를 이끈 큰스님들의 기념메달이 발매된다. 한국조폐공사와 현대불교신문사는 '근세 100년 고승 기념메달' 8종을 제작해 2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첫 선을

    중앙일보

    1999.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