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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江湖동양학] 에필로그 - 용한 기도처
종교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나는 기도발(祈禱發)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도에 대한 응답이 기도발이다. 그렇다면 기도발이라는 것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것인가. 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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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잠에서 깬 문명교류
"길은 험하고 눈 쌓인 산마루 아스라한데/평생 눈물을 훔쳐본 적 없는 나이건만/오늘만은 하염없는 눈물 뿌리는구나." 젊은 시절 서역(인도)을 항해 목숨을 건 성지순례를 떠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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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대백제왕'
작가 정찬주는 내게 있어 삼장법사다. 정찬주를 통해 나는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으며, 경허 스님도 발견했었다. 정찬주가 없었다면 '길 없는 길'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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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미술 신비의 잠을 깨운다
90년 만에 자태를 드러낸 서역 벽화부터 최고의 색감을 자랑하는 복희여와도(伏羲女圖.그림)까지. 16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에서 특별전 '국립중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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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王들은 가고 … 바위 속 피어난 찬란한 빛
한국에서 출발해 비행기 내에서만 10시간 이상을 보냈다. 스리랑카의 관문인 콜롬보 공항에 내리자 뜨겁고 축축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말 그대로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다.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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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페라 '新실크로드'
지방의 문화 인프라를 얘기할 때 서울 공연의 수입 일변도와 소프트웨어의 부족을 자주 들먹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 시립예술단체가 오케스트라에 합창단.무용단까지 거느리고 있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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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여행] 2박3일 제주도 여행 떠나는데
(Q)결혼 3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금요일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2박3일의 일정으로 서귀포에 숙소는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들르는 겨울 제주여행이어서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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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다시보는 '노천 신라박물관'
경주 남산 지킴이로 불렸던 향토사가 윤경렬이 남긴 책, 미술사학자 강우방·문명대의 연구 저술들, 여기에 유홍준의 대중적 가이드북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권 속의 감칠 맛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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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랑 만들 서울 데이트 명소들-"이렇게 좋은 곳을 어떻게 알았어?"
#숨겨진 보석 같은 '육사코스' 육군사관학교-푸른동산(사격장)-태릉스케이트장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부 코스를 추천합니다. 서울에 오랫동안 살아온 분들도 잘 안와본 곳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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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묻힌 사람과 집 동양의 건축전통 되살리자
우리 선조들은 조경(造景)을 세 가지 일로 풀었다. 경치를 아름답게 하고, 토지를 쓸모있게 만들며, 환경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었다. 인공적인 서구의 정원 개념과는 다르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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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바미안석불 파괴, 그후 1년세계最高 53m 불상 형체없이 돌무더기만…
9·11 테러로 촉발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지난 7일로 1주년을 맞았다. 총성이 멈추면서 깨지기 쉬운 평화는 찾아왔지만 도처에 남은 건 황무지와 폐허뿐. 한때 불교문화가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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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간편한 단체여행
추석 연휴에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직접 차를 몰고 간다면 지독한 교통 체증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연휴가 사흘밖에 안돼 귀성·귀경 차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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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 굴, 빈혈·갑상선에 좋아
'바다 우유'라는 굴은 이 달부터가 제철이다. "알파벳의 R자가 들어있는 달에 굴을 먹어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5~8월은 R가 없는 달. 이 시기가 굴의 산란기여서 살이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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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 굴의 계절 철분 풍부해 빈혈에 좋아 갑상선 이상 예방 효과도
'바다 우유'라는 굴은 이 달부터가 제철이다. "알파벳의 R자가 들어있는 달에 굴을 먹어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5~8월은 R가 없는 달. 이 시기가 굴의 산란기여서 살이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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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묘적사' 채 향 옥 시인
오래 전 가을, 나는 묘적사(妙寂寺)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예쁜 절을 만났다. 작고 조용한 절이었다. 마당엔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마주 서 있었는데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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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王仁박사 유적지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묻어납니다. 중앙일보는 '길따라 맛따라'섹션을 새로 제공하면서 역사 속 인물들의 현장을 찾아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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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모래 먼지가 들려주는 1천 년 전의 이야기
원래 ‘실크로드’는 로마인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 단어였지만, 그 반대쪽 끝에 있는 우리에게도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긴 마찬가지였다. 최근에 나온 정찬주의 『돈황가는 길』(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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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산 군립공원 관광지 개발
다솔사를 끼고 있는 봉명산 군립공원(경남 사천시 곤명면)이 본격 개발된다. 사천시는 봉명산(해발 4백8m)군립공원에 10억여 원을 들여 오는 2005년까지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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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를 밟은 명상하는 여행가
소설가 정찬주씨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하나는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의 작가로, 다른 하나는 각종 매체에 꾸준히 기고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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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에 깔린 다양한 민족의 삶
『실크로드 이야기』는 역사 서술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는 대중용 교양물로 눈여겨 볼 만하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이 교차하며 고대 중앙아시아의 동서를 잇는 육상 교통로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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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실크로드 이야기'
『실크로드 이야기』는 역사 서술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는 대중용 교양물로 눈여겨 볼 만하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력이 교차하며 고대 중앙아시아의 동서를 잇는 육상 교통로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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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책꽂이] '여성의 삶과 미술' 外
◇ 여성의 삶과 미술(염혜정 지음, 창해, 1만5천원)=우리 근대 미술사상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과 현역 화가 김원숙.한애규.정종미 3인의 작품세계를 통해 여성의 삶과 꿈을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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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책꽂이] '여성의 삶과 미술' 外
◇ 여성의 삶과 미술(염혜정 지음, 창해, 1만5천원)=우리 근대 미술사상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과 현역 화가 김원숙.한애규.정종미 3인의 작품세계를 통해 여성의 삶과 꿈을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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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둔황 석굴서 통일신라 사신그림 발견
중국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에서 통일신라의 사신으로 추정되는 '새 깃을 꽂은 관(鳥羽冠)' 을 쓴 인물 그림이 새로 발견됐다. 소설가 정찬주씨는 최근 막고굴 여행 도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