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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걸려 만나다, 혜초가 실크로드서 보며 쓴 것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 전시된 청동마차행렬. 1969년 간쑤성에서 출토된 한나라 시대의 행차 의장 대열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그 옛날 실크로드는 서쪽의 로마에서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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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고장’ 중국 쓰촨성을 가다 500나한 오른 ‘신라 왕자’ 무상 선사
중국 쓰촨성 자중현에 있는 영국사 입구. 우측 기둥에 ‘범목가사전사신라삼태자(梵木袈裟傳嗣新羅三太子, 달마 대사가 인도에서 가져 온 목면가사가 신라의 삼태자에게 전해졌다)’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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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에서 중국을 다시 보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일간 실크로드로 휴가를 다녀왔다. 우루무치에서 출발해 투루판→쿠얼러→쿠차→악수→카슈가르를 잇는, 2000㎞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BC139년 흉노의 침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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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보국 신화와 천년 고도 경주 탐방 이어져
“문물의 규모는 중국보다 적지만 깊이는 중국과 다릅니다.” 천년 고도 신라의 문화유적을 둘러본 중국 청년 간부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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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26) 율구합(栗逑蛤·성게)
큰 것은 지름이 서너 치 정도다. 고슴도치 같은 털 가운데 밤송이 같은 껍질이 있다. 알은 응고되지 않은 쇠기름 같고 색은 노랗다. 껍질은 검고 무르고 연해 부서지기 쉽다.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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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니락소 컬렉션
세계에서 두 번째 낮은 지역으로 알려진 중국 신장(新疆)의 투루판은 지붕없는 고대사 박물관이다. 투루판은 6세기경 불교왕국 高昌왕국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베제크리크”라는 천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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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눈 덮힌 실크로드
이번 겨울에는 중국 대륙 동서로 유달리 눈이 많이 내렸다. 특히 TV에 비친 눈 덮힌 신장(新疆)의 옛 실크로드는 더욱 광활해 보였다. 중계무역으로 富를 가져다 주는 실크로드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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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브리핑] 세계의 술을 맛보다, 술의 세계를 엿보다 外
◆세계의 술을 맛보다, 술의 세계를 엿보다 국내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인 이종기 영남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가 쓴 『이종기 교수의 술이야기』(다할미디어, 325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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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디지털로 복원되는 문화재
최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지난달 24일 고려실이 신설됐습니다. 불교와 청자의 국가, 고려시대가 번듯한 방을 얻었습니다. 고려실 복판에 대형TV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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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④ 박순어(薄脣魚·볼락)
냄비에 맹물을 적당히 끓인 다음 간이 밴 볼락을 삶아 먹는다. 아무 양념 안 한다. 익으면 수저로 파먹는다. 그 국물에 또 삶아 먹는다. 세 번 정도 하고 나면 국물이 진국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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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만한 곳/무주] 라제통문 外
라제통문 높이 5m, 길이 10m의 암벽을 뚫은 석굴. 삼국시대 신라·백제의 국경으로 전해진다. 통문을 경계로 동·서 두 지역이 삼국시대 이래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판도와 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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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b우리 집에 왜 왔니감독 황수아출연 강혜정·박희순·이승현등급 15세 관람가순풍에 돛 단 듯한 인생을 살던 회사원 병희. 하지만 불의의 총기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자살 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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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네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될 때 너는 천국에 들리라
안티옥의 외항으로서 바울이 최초의 전도 여행을 떠난 곳인 실루기아 항구(Seleucia Pieria)의 뒷산, 모세산 중턱에 있는 무덤군. 이렇게 바위를 깎아 붙박이식 석관을 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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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KBS 특파원 9명 철수키로 外
◆KBS 특파원 9명 철수키로 KBS는 9일 해외 파견중인 기자·PD 등 9명을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KBS의 한 관계자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이달부터 특파원 총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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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돌이 떡이 되어 너를 섬길 때 진실로 너는 영적이 되리라
내가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 안티옥 산 중턱의 석굴이 바로 초대 교인들의 주거지인 동시에 교회였고 수행 동굴이었고 무덤이었다. 이 동굴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바로 안티옥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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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책에 길을 묻다] 촛불은 ‘문화 전쟁’이었다
2008년은 과연 ‘촛불의 해’였다. 사회 전반을 뒤흔든 촛불 100일은 보는 이에 따라 천의 이름으로 불리겠지만, 차제에 긴 호흡의 문화사적 접근도 필요할 듯싶다. 미디어 예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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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더러운 것은 똥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다
마론파 수도승들은 도마기독교의 전통을 잇고 있다. 그들은 비교적 금기가 없다. 음식 금기가 일절 없으며 금욕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결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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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 (張騫) ① 동양의 탐험가, 비단이 열어준 길에 서다
왕의 명령으로 서쪽 길에 들어서다. 323굴의 한무제, 8세기 실재했던 길이지만, 환상으로 난 길. 실크로드는 그렇게 두 세계의 혼융이다. 어쩌면 길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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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예수를 예수라 말하면 그것은 예수가 아니다
카디샤 계곡. 계곡 저 끝에 만년설이 휘덮인 레바논 산맥의 최고봉, 코르네트 아스 사우다(3090m)가 보인다. 그 만년설 밑에 지브란이 태어난 브샤레 마을이 있다. 계곡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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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이벌 열전] (24) 전복 vs 굴
전복 vs 굴. 국내에서 ‘조개의 왕’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생산량 면에선 굴이다. 굴은 올 상반기에만 14만5230t이 생산돼 패류 중 1등이다. 귀한 전복은 ‘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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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하도에 해양휴양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이순신 장군 유적지 등 지방문화재들이 있는 목포시 달동 고하도에 대한 유원지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목포시는 7일 고하도 ‘해양관광휴양지’ 기공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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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프랑스 와인의 본고장 ‘보르도 & 생테밀리옹’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심 있는 분야를 더 가까이서 실감 나게 보고 느끼는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특히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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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 석회암반 언덕 위의 중세도시 생테밀리옹. 높다란 종탑이 도시의 중심이다. 왼편 언덕엔 생테밀리옹에서 둘뿐인 그랑 크뤼 특A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오존이 보인다 프랑스 보르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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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55. 은밀한 말씀과 내레이터
아들 예수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엄마 마리아가 은거했던 동굴은 오늘까지도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예수 당시에 과연 이곳에서 마리아가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역사적 사실의 여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