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제42회 중앙시조대상]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

    [제42회 중앙시조대상] 학대 피해 아이들 위로…어른으로서 속죄하는 마음 담아

     ━  중앙시조대상   고래 이태순   비 내리는 기차역 물이 출렁거리고 눈이 슬픈 아이가 꿈속에서 보았다는 커다란 푸른 고래가 기차역에 들어왔다   칸칸마다 불빛을 따스하게 매

    중앙일보

    2023.12.07 00:01

  • [중앙 시조 백일장-4월 수상작] 벚꽃에 빗댄 창작 앓이, 발상 돋보여

    [중앙 시조 백일장-4월 수상작] 벚꽃에 빗댄 창작 앓이, 발상 돋보여

     ━  장원   벚꽃 퇴고(推敲) 김정애    원고지 빈 여백을 겨우내 궁글리던 청사로 왕벚나무 초장을 쓰고 있다 음이 다 소거된 폭죽으로 후끈 달뜬 몸짓으로    배란 앞둔 여

    중앙일보

    2022.04.28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장원〉   너瓦, 함께하는 지붕 한승남   너瓦, 함께하는 지붕 지붕은 예기치 않은 시간을 담은 팔레트 구멍 뚫린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 오래된 밑그림 되어 박꽃 위로 솟

    중앙일보

    2022.03.28 00:03

  • [제40회 중앙시조대상] 3년 전 몽골서 뼈만 남은 말 보며…우리의 인생 곱씹었다

    [제40회 중앙시조대상] 3년 전 몽골서 뼈만 남은 말 보며…우리의 인생 곱씹었다

     ━  중앙시조대상    대상을 받은 손영희 시인. [사진 손영희] 시조 문학상 중 최고 권위인 중앙시조대상 40회 수상작으로 손영희(66) 시인의 ‘고비, 사막’이 선정됐다.

    중앙일보

    2021.12.08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장원〉   이팝나무 꽃     -김정애    개밥바라기 주린 별이 당오름에 걸린 그 날 밥풀떼기 계급 달고 지뢰밭 철원을 넘어 반평생 가는 귀 뜬 채 살다 가신   아버

    중앙일보

    2021.08.25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과 초대시조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과 초대시조

     ━  〈장원〉   빈집 -김재용   열대성 저기압이 머물고 간 며칠 사이 독박 보초 서다 말고 돌아앉은 대문짝 대물린 항아리 서넛 속내 다 드러냈다   옴팍한 마당 가득 개망초

    중앙일보

    2021.06.29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장원〉   석화石花, 그 에피그램   -이수이   박물관 뒷마당엔 지지 않는 꽃이 핀다 언 손을 비비며 온 새벽녘 그믐달이 돌탑 위 널린 통점을 조심스레 들추고   더께

    중앙일보

    2021.04.29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장원〉   뜸 -권선애     노모와 아들이 식어가는 햇볕을 센다   아가야 밥물은 손가락 세 마디까지   쉰 아들 몸만 불리고 멈춰 있는 다섯 살   밥통에 걱정을 앉

    중앙일보

    2021.03.24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장원〉   고다 -김미경   복닥복닥 걸어온 한 생애를 읽는다 쇠심줄 돋우며 달구지 짊어진 길 뼛속에 돋을새김 한 우직을 풀어낸다   커다란 두 눈으로 세상을 굴리며 변

    중앙일보

    2021.02.24 00:03

  • [제39회 중앙시조대상] 단정하게 비운 ‘맑은 가난’ 그려내고 싶었죠

    [제39회 중앙시조대상] 단정하게 비운 ‘맑은 가난’ 그려내고 싶었죠

     ━  중앙시조대상 - 서숙희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인 제39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작으로 서숙희(61) 시인의 ‘빈’이 선정됐다. 중앙시조신인상엔 류미야(50) 시인의 ‘

    중앙일보

    2020.12.07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장원〉   연탄꼬리 지느러미   -손창완   해파리에 쏘인 듯 파르르 떨고 있는 난생처음 배달봉사 연탄을 드는 날은    앞서 간 언덕 구비가 서들러 길을 냈다    뒤

    중앙일보

    2020.11.26 00:03

  • 청도군, 2020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상 시상식

    청도군, 2020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상 시상식

    시조의 수도,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2020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상 시상식을 지난 30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이승율 군수, 김수태 청도군

    중앙일보

    2020.11.04 11:31

  •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장원〉    문패   -최현주    셋방살이 전전긍긍 술 취해 들어오시면 미안하다 하시더니 꿈같은 집 장만에 아버지 종일 부르시던 십팔번이 살던 집    이삿날 준비해

    중앙일보

    2020.10.28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장원〉   튜브 배꼽  -이미순    언제나 나는 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바람 든 여자같이 바람난 여자같이   옆구리 빵빵한 뱃살이 튜브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식단은 

    중앙일보

    2020.09.28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장원〉   순천만 -유혜영   바람의 모서리를 견디는 중인데도 꼿꼿이 일필휘지 필법을 생각한다 온몸이 붓이 되었으니   필체가 웅장하다   밀물과 썰물이 조석으로 읽고

    중앙일보

    2020.06.30 00:03

  • [시조가 있는 아침] (24) 목련

    [시조가 있는 아침] (24) 목련

    유자효 시인 목련 이근배(1940-) 누이야 네 스무 살 적 이글거리던 숯불 밤마다 물레질로 뽑아올리던 슬픔 누이야 네 명주빛 웃음이 눈물처럼 피었다 - 한국대표명시선 100 걸

    중앙일보

    2020.06.11 00:21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분리수거 -한미숙   사무실 의자 하나 길 가에 버려졌다   씨름판 이긴 자의 가차 없는 내동댕이   오늘은 의자 하나가 한 남자를 밀어냈다       ■ ◆한미숙 「

    중앙일보

    2019.09.26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천은사, 붉은 점 모시나비 -남궁증    몸을 치는 쇳소리가 훑고 가는 산비탈엔   구름을 등에 지고 헐벗었던 땅의 궤적   엎드려 평생을 살던 뼈만 남은 쇠가죽  

    중앙일보

    2019.06.27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하늘 계단 -예숲 (본명 허순옥)    희붐한 꼭두새벽 골목 안 단독주택     비정규직 야근 마친 옥탑방 샛별 하나   철계단 삐꺽거리며 녹슨 시간을 당긴다    

    중앙일보

    2018.11.30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장원    마디를 읽다   -김수형   엑스레이에 찍혀 나온 불 꺼진 시간들 어머니 손가락이 시누대를 닮았다 뭔가를 움켜쥐려던 시간들도 찍혀 나왔다   찬물에 손 담그고

    중앙일보

    2018.08.30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30w 전등을 켜다 -황혜리   맨 처음 나의 방은 둥그런 물속이었지 따스한 선과 선이 날라주는 영양분을   날마다 받아먹느라 단호하게 웅크렸지   아주 가끔씩은 팔다

    중앙일보

    2018.04.30 00:34

  • 4월 시조백일장

    4월 시조백일장

    30w 전등을 켜다   황혜리   맨 처음 나의 방은 둥그런 물속이었지 따스한 선과 선이 날라주는 영양분을   날마다 받아먹느라 단호하게 웅크렸지   아주 가끔씩은 팔다리를 뻗었

    중앙일보

    2018.04.29 10:00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천원의 네일아트-안태영 독거용 삶이 맡긴 마늘을 까던 노인독 올라 곪은 손톱, 입으로 빨아낸다철 지난 봄을 빼기엔 외로움이 너무 깊다  먼저 간 영감탱이 꼬집던 생살 기억

    중앙일보

    2017.07.27 01:00

  •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시래기 덕장  -조영애     1.  줄줄이 걸려 있는 양구덕장 저 시래기  햇빛이 지날수록 주름살이 늘어나고  건들면 바스러질 듯 제 살 삭혀 앙상하다    2.  내

    중앙일보

    2017.05.31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