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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지점에서의 만남, 불행의 서곡
1945 ~48년 미 군정 당시 이승만(사진 왼쪽)과 김구 1946년 2월 1일. 서울의 명동. 붉고 검은 벽돌로 지어 올린 명동성당, 당시는 ‘종현 천주교대강당’이라 불리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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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아버지와 54세 딸, 한 고교서 졸업 파티
김종배(84·왼쪽에서 둘째)씨와 딸 김화자(54·왼쪽에서 셋째)씨가 19일 서울 숭인동 진형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을 마친 뒤 아들(왼쪽)과 며느리(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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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숙한 졸업식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
중학교 졸업식 후 남녀 학생들이 교복을 찢고, 계란 세례를 벌인다. 반나체 학생들이 업고 업히며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다. 심지어 알몸으로 뒤엉켜 뒤풀이를 한다. 부동자세를 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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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인문학 게릴라
인문학 공부, 대학 강의실 안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상아탑 밖의 열기가 오히려 더 뜨겁기도 하다. 자신만의 안목을 키우기 위해 ‘인문학 공부방’을 찾는 이가 적지 않다.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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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K씨의 1년 실직일기 (1)
베이비부머 K씨(55)는 1년 전 공직 간부직에서 퇴직한 뒤 실직자가 됐다. 남의 일만 같았던 실직자생활이 그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나날이었다. 지난 연말 또 다른 공기업에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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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소년 이병철은 진주시장에서 무엇을 보았나
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박은몽 지음, 명진출판 269쪽, 1만2000원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말부터 옮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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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國父 호암에게 길을 묻다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 이것이 인생이다. 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도량이라는 생각 아래 사업을 계속 일으켜왔다. 인생은 도량이고 나에게는 끊임없이 사업을 일으켜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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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깊은 종가의 활인법, 21세기 웰빙과 통했다
대통령·국회의장·총리 등이 보낸 조화와 여러 단체와 지인들이 보낸 만장이 안동의료원에 차려진 고인의 분향소를 가득 채우고 있다. 퇴계 선생의 15대 종손 이동은(李東恩) 옹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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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끝 번 돈 세상에 ‘화끈’하게 던졌다
1930년대 한국 사회는 ‘황금에 미친 시대’(黃金狂時代)라 불릴 만큼 금광 열풍이 뜨거웠다. 한반도 전역에서 금광 개발이 진행되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금을 찾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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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시시각각] 모친탐구생활 -교육열 편-
자고로 교육열은 곧 치맛바람이에요. 공자는 아들에게 “『시경』을 읽지 않으면 바르게 말할 수 없다” “예(禮)를 배우지 않으면 자립할 수 없다”는 두 마디 가르침을 남겼을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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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행복하면 좋은 거죠, 굳이 ‘용’ 될 필요 있나요
용이 되기 싫은 이무기 꽝철이 임정진 글, 이민혜 그림 주니어랜덤, 100쪽, 8500원 모든 이무기의 꿈은 용이 되는 것이다. 등용문 서당에 모인 어린 이무기들은 빨리 용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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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공부해 한자능력시험 최연소 1급 받은 박헌·채리 남매
초등 1학년 때 한자능력시험 1급에 최연소 합격했던 박헌·채리 남매는 “한자를 공부하니 암기력과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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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창
동녘의 창에서 사람은 여명(黎明)의 아스라함을 느낀다. 서늘한 북쪽의 창가에서는 세사(世事)로 번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햇볕 따사로운 남향의 창에서는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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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본다고 싫증내지 말고, 거슬린다고 울컥 화내지 말라
마음의 병은 “사물을 강탐(强探)하고, 마음을 조장(助長)하는 데서” 생긴다. 이 오래된 고질을 고쳐야 평탄한 길이 보일 것이다. “어떻게?”라고 묻는 남언경에게 퇴계는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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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 매일 쪽지시험 보는 왕세자, 야간수업 받는 왕 …
조선 국왕의 일생 규장각한국학 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288쪽, 1만9800원 그 예민한 사안에 웬 한가한 소리인가 싶겠지만, 지난 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지켜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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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클리닉] 몸을 쓰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죠
중 1학년 2학기까지 민정이(중2·여)의 별명은 ‘돌부처’. 명석한 두뇌는 물론 어지간해선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심리상태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학교 선생님들뿐 아니라 같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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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식 ‘무조건 반복하기’가 영어 잘하는 비결
영어는 지식체계이기도 하다. 『영어 에세이 상식 사전』에는 영어라는 지식체계의 구조가 분석돼 있다. 많은 영어 학습자가 중급 정도의 영어 실력에 도달한 이후 슬럼프에 빠진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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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뉴스 오늘 한국 만화 100주년의 날
촌철살인의 ‘고바우 영감’,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학동들을 꾸짖는 훈장님 ‘맹꽁이 서당’, 하늘을 나는 ‘로봇 찌빠’, 빙하 타고 내려온 ‘둘리’. 우정사업본부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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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기 다루면서 시야 확 넓어졌어요”
이달 초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수퍼컴퓨터 상황실에서 박영서 원장(왼쪽에서 둘째)과 인턴 연구원 김보성·이윤수·조진희씨(왼쪽부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황실은 수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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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①
“너 학교에 들어갔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하루 사이에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이다. 그런데 누구도 ‘학교’란 말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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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길을 가며, 왜 권력을 곁눈질하는가
1. 유학은 언필칭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외친다. 학문을 닦아 정치를 한다는 뜻에서 선비들을 사대부(士大夫)라 부른다. 그러나 선비들이 다 정치에 나섰던 것은 아니고, 또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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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근무 상감마마 코피 쏟으시다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고, 잠자고 싶으면 잠자고…. 거칠 것 없는 권력을 가진 제왕이라면 능히 이런 생활을 누리지 않았을까? 오해도 큰 오해다. 오히려 조선의 군왕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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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대표 손주은] 지금 특목고, SKY대 졸업하면 별 볼일 있나요?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사교육의 ‘레전드(전설)’라 불린다. 그가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손사탐’이란 이름을 날릴 때, 자녀들의 강의 신청을 하려고 엄마들은 전날 밤부터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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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직격인터뷰] 메가스터디 대표 손주은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사교육의 ‘레전드(전설)’라 불린다. 그가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손사탐’이란 이름을 날릴 때, 자녀들의 강의 신청을 하려고 엄마들은 전날 밤부터 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