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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론] 삶의 역정이 뿜어내는 임동창의 피아노연주
자신만의 길을 열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믿음직스럽다. 이들은 세속적인 다툼에서 멀찍이 벗어나 새벽에 홀로 산을 오른다. 이들이 여는 길은 바로 그 뒤에 올 이들이 갈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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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비디오 잡지 만드는 최우정씨
90년대 한국 젊은이들에게 영상(映像)은 꿈이자 좌절이다. '꿈'을 따라 방송국으로,영화사로,광고회사로,독립프로덕션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많은 젊은이들 중의 한 사람,최우정(32)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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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국악인 원일, 아프리카.인도음악과 국악 접목 시도
이름때문에 혈통이 한국과 관련있을지 모른다는 미국재즈의 달인 칙 코리아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LA근교의 '매드해터 스튜디오' .지상3층 2백평 넓이 아담한 빌딩지하에서 국악계의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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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롱스타킹 전멤버 등 9개팀, 인디음반 '원데이 투어스' 공동제작
"벌써 97년 하반기. 90년대를 관통하는 문제는 90년대라는 존재의 부재성 (不在性) 이라 할 것이다. 90년대는 자체의 역사보다 80년대의 잔영, 또는 대립체로만 인식되어온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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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주곡으로 만나는 동.서양의 조화'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덕기 서울대교수가 지휘봉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도'협주곡으로 만나는 동.서양의 조화'(25~2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은 충분히 관심을 끌만 했다. 오랜동안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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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밴드들 독립음반 붐 - '인디레이블'잇단 결성 얼굴알리기 적극 나서
지난해부터 지상으로 대거 뛰쳐나온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이번에는'음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자체적으로 음반을 제작하고 직접 유통하는 인디레이블(독립음반사)결성을 활발히 벌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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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갇힌 통기타 세대
60년대 중반까지 이 땅의 아버지와 그의 아들딸은 적어도 대중음악에 대한 취향을 놓고 갈등하거나 대립할 필요는 없었다.왜냐하면 대중문화는 당연히 실질적 구매력을 가진 어른들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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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대중음악 공연장 (1)
“왜 대중음악을 체조나 역도경기장에서 들어야 합니까.” 외국 팝스타의 내한공연이나 국내 가수들의 대형 합동공연 장소는 거의 예외없이 서울 올림픽공원의 체조나 역도경기장이다.클래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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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대중음악 공연장 - 라이브 카페 존재 이유 (2)
미국이나 일본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블루노트'같은 재즈카페나,'블루스 하우스'같은 라이브카페를 들러본 일이 있을 것이다.생생한 선율과 연주인의 재담,손님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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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미국메탈그룹 메탈리카 ,요절한 유재하등 '재현'
트 리뷰트(헌정) 앨범이 붐을 이루고 있다.신중현 헌정음반에 이어 미국 슬래시메탈그룹 메탈리카의 트리뷰트 앨범이 나왔다.6월에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의 40년 음악생활을 결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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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목놓아 불렀던 80년대 그 해방구 다시 열린다
긴급조치 9호로 서슬 시퍼렇던 유신정권의 정오에'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먼 항구도시로부터 북상했을 때 청년문화의 대변자였던 포크와 로큰롤은 파시즘에 의해 무장해제당하고 있었다.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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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돕기 콘서트 과연 이뤄질수 있을까
'라이브 에이드(Live Aid)'.84년 아프리카 대기근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자 영.미 팝스타들이 대거 출동,'그들은 크리스마스를 알까요''우리는 세계'란 자선음반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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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과 김삿갓의 만남 - 금강산등 19곡 앨범녹음 30년 음악생활 결정체
신중현이 살고 있는 서울문정동의 스튜디오 ‘우드스톡’은 세상을 등진 선비가 은거하는 토굴같은 곳이다. 한때 지하카페였던 이곳에서 신중현은 분신같은 기타와 악보를 끼고 명상에 잠겨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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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부.황신혜 밴드 앨범 엇갈린 반응 - KBS, 일부곡 방송부적격 판정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 짬뽕을 먹자/그대는 삼선짬뽕 나는 곱빼기 짬뽕/우하하하-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황신혜밴드의'짬뽕')“아침에 일어나니 소세지 굽는 냄새/아니나 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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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서구의 음악 프로듀서 누가 있나 (2)
'음악에 필요한 건 오직 귀(All You Need Is Ears)'란 명구를 남긴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없었더라면 비틀스의 전설은 불가능했을 것이다.팝스타 마이클 잭슨 역시 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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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권 유학파 신인 세감독 '느낌의 영화' 데뷔작 선뵌다
러시아.폴란드.헝가리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돌아온 동구권 유학파 신인감독 세 사람이 잇따라 데뷔작을 선보인다.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서 연출을 공부한 김응수(31)감독이 러시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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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이한철 레게.해학등 대중성 가미한 2집음반 나란히 발표
90년대 후반 한국록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두 뮤지션이 나란히 2집을 발표했다. 침체했던 록무대가 모던록의 이름으로 새롭게 깨어나는 요즘 풍부한 음악성으로 무장한 두 언더그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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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화탐험 오늘' 삶에 녹아든 대중문화읽기 시리즈
화려한 조명이 분주히 돌아가고 빠른 리듬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무대 한쪽에서 미친듯이 춤을 추는 이들이 있다. 백댄서.이들은 분명'주연'아닌'조연'에 지나지 않지만 무대에 대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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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번 새내기들에게...
한쪽에서는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졸업식이 연일 이어지고,또 한쪽에선 새내기들의 오리엔테이션이 활기차게 벌어진다.올해 대학에 합격한 97학번은 20세기의 거의 마지막 시기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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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만나러 가자" 김선옥.양진모 著
고상함 때문에 어쩐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오페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쓴 대중서다.오페라의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오페라 무대를 그대로 글로 옮겼다.연극 대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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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 소비의 祝辭인가 代案의 학문인가
김이소의 장편소설 ‘거울보는 여자’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의 직업은 문화평론가다. 지난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이 소설에서 여상 출신의 의상실 판매원인 ‘나’는 돈많고 유식한 문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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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의 겉과 속
시인이 한권의 시집을 상재하는 것은 단지 여기저기에 발표했던 시편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한편의 시가 세계에 대한 시인의 감성적 직관의 파편이라면 한권의 시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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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뮤지컬로 재탄생-내달 14일 막올려
80년대 실험극장 연출가로 명성을 날리던 윤호진(49)이 뮤지컬로 급선회한 것은 90년대에 들어서였다. 저명한 연극연출가에서 명성과 부를 함께 가져다 주는 뮤지컬로인생길를 바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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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개봉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열성팬들에겐.보증수표'같은 감독들이 있다. 28일 동숭시네마텍에서 개봉되는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원제 The Draughtman's Contract.화가의 계약.82년작)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