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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흑산’과 ‘자산’, 그 갈림길에 서다
권석천사회부문 차장 그해, 다시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당상(堂上·대청 위)에서 다스리는 자들은 어떻게 묶고 묶일까를 고민했다. 힘을 쥔 자도, 힘을 잃은 자도 삼삼오오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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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갈참나무 숲으로 가자
갈참나무 Quercus aliena 갈참나무 숲으로 가자 - 김은숙(1961~ ) 나의 사랑은 늘 불온하였다 견뎌내거나 견뎌내지 못한 시간이 시월의 저녁 아래 낮게 엎드리고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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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악몽 1년, 첫 발생지 안동 가보니
전문길씨의 농장 관리인이 방역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씨 농장은 새로 입식한 40마리가 새끼를 낳을 예정이어서 재건의 희망에 부풀어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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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열매 떨어지는 소리는 지상의 악기소리다
열매 떨어지는 소리는 지상의 악기소리다 - 이기철(1943~) 소나무 Pinus densiflora 솔방울열매 떨어지는 소리는 지상의 악기 소리다 설핏 돌아보는 가을의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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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시간, 그림은 공간 … 시공을 느끼려 붓 잡았어요”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태풍의 눈과 같은 고요를 지향합니다. 음식에서나 그림에서나.” ‘방랑식객’ 산당 임지호(사진). 우리 산천을 누비며 발견한 자연의 재료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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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시간, 그림은 공간 … 시공을 느끼려 붓 잡았어요”
관련기사 화폭 요리하는 ‘방랑식객’ 임지호 “태풍의 눈과 같은 고요를 지향합니다. 음식에서나 그림에서나.”‘방랑식객’ 산당 임지호(사진). 우리 산천을 누비며 발견한 자연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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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의 시시각각] 미래가 담긴 변화
김환영중앙SUNDAY 국제지식에디터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가 현재를, 현재가 미래를 아예 결정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인식은 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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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8)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날 잡아가요. 벌 받아야 할 놈은 쌍둥이가 아니라 쇤넵니다.” 전추산이 사람을 시켜 쌍둥이 형제를 포박하는데 엿장수가 주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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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 위한 ‘골든맘 파티’
화려한 조명의 무대. 모델들이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옮긴다. 그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의 빛이 역력하다. 하지만 얼굴보다 시선을 끄는 부위가 따로 있다. 알파벳 D처럼 불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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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다보스포럼 벤치마킹한 ‘제주포럼’
허정옥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다보스는 외진 곳이다.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에서 내려 기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2시간50분을 달려가야 도착할 수 있다. 그야말로 한적한 시골 마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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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넘나드는 웃음의 질주,그 속엔 깊은 고통과 슬픔이…
1 ‘Dog-spring culture’(2008). 캔버스에 유채. 300*400㎝2 쑹좡 아틀리에 내부 모습.3 쑹좡 아틀리에 마당에 설치된 조각상.4 ‘Isolated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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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원장의 아름다운임신칼럼] 불임 부부, 한방치료로 임신 성공한사례 늘어
불임의 고통에 시달리던 불임부부들의 임신 성공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환경 호르몬 이나 MSG, 전자파나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 때문에 갈수록 불임부부와 계류유산,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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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떠나는 그들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평소 알던 사람들이 세상을 뜨는 소식이 그다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 나이에도 작가의 부음이 유난히 스산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우리를 대신해 삶의 신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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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다 머리 중요한 스마트 파워 시대,토끼의 지혜 배워라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지의 로고는 넥타이를 맨 토끼 머리 형상이다. 토끼 머리를 로고로 만든 사람은 아트 폴이라는 플레이보이지 초대 아트디렉터다. 그는 놀기 좋아하고 장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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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기적의 사과’
김현기도쿄 특파원 도쿄의 고급 주택가 시로가네다이(白金臺)에 있는 프랑스 요리점 ‘쉐·이구치’. 이곳의 저녁 메뉴는 코스요리 2만 엔(약 27만원)짜리 단 한가지다. 상당한 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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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종교의 영감 덧칠한 ‘태초의 힘’
Stardust 10-111, 캔버스에 아크릴, 72×100㎝. 풍속화와 수묵의 대가를 이루며 작품에 정진해온 이서지가 이번에는 ‘선’을 중심으로 직선이 모여서 원융이 되는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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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부인과 전문의 강명자원장⑤] 임신한 여성이라면 꼭 알아두자! 유산위험과 산후조리
새 생명을 잉태한 기쁨도 잠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유산의 위험에 처할 때가 종종 있는데, 한방에서는 유산과 조산을 태기불안(胎氣不安)으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임신 불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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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부인과 전문의 강명자원장④]혹시 나도 불임? 불임을 부르는 다양한 여성질환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의 몸은 매우 소중하다. 따라서 여성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정작 병을 발견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질환은 불임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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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성모 마리아가 신이라도 되냐고요”
# 풍경 1 : 가톨릭 성당에 들어서면 성모 마리아상이 있습니다. 교인들은 마리아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개신교 일각에선 그걸 두고 “왜 마리아를 믿는가? 마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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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원장의 불임예방칼럼]임신 3개월 전부터 몸 관리가 중요!
불임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8만7000쌍으로, 8쌍 중 1쌍이 불임 부부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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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문화마당] 영·호남 미술교류전 外
◆전시 ▶영·호남 미술교류전=영·호남의 미술 정보교류와 지역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다. 대구·광주·부산·전북지역 작가 150여 명이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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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칼럼』공존의 미학-4, 부모인연으로 맺어진 생명
생자필멸(生者必滅), 거자필반(去者必返), 회자정리(會者定離). 산 것은 반드시 죽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는 불교에서 가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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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개인을 통해 미술과 역사를 생각하는 '진화 속의 삶'
이석우 경희대 교수는 "미술은 역사의 표정이며,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역사와 만나는 직접적인 통로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역사를 만나러 미술관에 간다."라고 밝혔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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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칼럼』 공존의 미학-3,'작은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겨야…'
『금강경』 무위복승분 을 보면, 부처님은 항하(갠지스강)의 모래를 가리켜 우리의 ‘인연’을 비유했다고 한다. 어느 날 부처님이 항하를 가르키며 제자들에게 물었다. “손으로 쥐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