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중앙일보를 말한다|「고감도」신문의 빛과 어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귀엽다』고 한다. 그러나 시어머니에게 있어 며느리는 발뒤꿈치가 흰 것도 흉이 된다. 아무리 인상적인 평문이라 할지라도 평자와 비평적 대상의 거리에 따라 그

    중앙일보

    1983.09.22 00:00

  • 매미등에 실려보내는 푸른 사연

    단양 맑은 물가에 띳집 하나 장만했지 됫박만한 방 한간에 검게 그을은 부엌 한간 사림도 울도 없지만 어느 별장 안 부럽네. 다랍쥐 휘파람새 뜰앞까지 와서 놀고 산비알 논다랭이 왁자

    중앙일보

    1983.08.27 00:00

  • 육류파동은 왜 일어나나|쇠고기·돼지고기 수급사정을 알아보면····|돼지는 남아돌고 소는 수입

    일본인들이 한국에 몰려와 기생파티를 즐기던 70년대에는 서울에서 양복 몇벌만 마춰가면 여행경비가 빠진다는 말이 있었다. 동경에 비해 서울 양복 값이 험하다는 얘기였다. 요새는 쇠고

    중앙일보

    1983.08.25 00:00

  • 열려진 대문

    며칠전 느닷없이 창문턱에 얹혀 있던 난화분이 방바닥으로 떨어졌고 동시에 웬 야구공도 함께 떨어졌다. 잠시 후 벨을 누르고 들어와 우물쭈물하는 아이에게 깨진 화분조각을 보이며 조금

    중앙일보

    1983.08.12 00:00

  • 반달곰의 죽음

    중공민항기의 피납·귀환등 약간은 들은 기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뜻하지 않은 하나의 비보에 접하게 되였다. 설악산 마등령 정상 북쪽 2km, 속칭·범잔 바위골에서 밀렵꾼의 총을 맞

    중앙일보

    1983.05.27 00:00

  • 잘못된「모자일체감」이 잇단 동반자살 불러

    반달곰의 죽음과 잇따른 어린이들의 죽음이 요며칠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보호받아야 할 생명들이 비명에 갔기 때문이라. 어렸을 때 읽은 동화가 생각난다. 겨울 잠에서 깬 어미 곰과

    중앙일보

    1983.05.26 00:00

  • 「우리식구」, 어디로 갔나

    요즘 신문 사회면을 펼치면 차마 다시 옮겨놓기도 싫은 자녀살해사건들이 연거푸 일어나고 있다. 말이 「동반자살」이지, 그것은 엄연히 살인이며, 그중에서도 끔찍한 존·비속살해인 것이다

    중앙일보

    1983.05.24 00:00

  • 말이 먼저 순화돼야 사회도 밝아져

    요즘 한낮의 더위는 한 여름의 무더위만큼이나 찐다. 일석 이희승박사를 동숭동 자택으로 찾아갔을 때 마침 그는 한 학회모임으로 시내에 나갔다가 막 들어오는 참이라 콧등엔 땀방울이 송

    중앙일보

    1983.05.23 00:00

  • 「뿌리없는 성장」이 범죄의 길로|「빗나간 인생 조세형」…「대도」가 되기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도 조세형은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나 범죄꾼이 되었을까. 단순절도범이 이렇게 많은 화제를 뿌리며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적은 일찌기 없었다. 조의 성장과정

    중앙일보

    1983.04.22 00:00

  • 봄나들이 가볼만한 곳을 찾아…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나

    봄을맞아 나들이객들이 늘고 있다. 행락객들이 많이 몰리는 공원등 위락지들은 봄맞이 단장이 한참이다. 가족과 함께 휴일에 부담없이 가볼만한곳의 올봄 달라진 모습들을 알아본다 ▲어린이

    중앙일보

    1983.03.25 00:00

  • 잊혀진 고향 일깨운 조카의 명절이야기

    때늦은 강추위가 잃어버린 고향을 생각나게 했다. 『대동강물이 녹는다는 우수를 무색하게 하는-』하며 고운 목소리가 FM방송음악의 막간을 조용히 흘러나오던 날 정오쯤 고향 조카가 만두

    중앙일보

    1983.02.25 00:00

  • 양과 질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국민-. 적어도 통계상으로는 한국인이다.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80년도 사회지표에 따르면 제조업부문의 주평균 근로시간은 53·1시간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중앙일보

    1983.02.15 00:00

  • 기재개켜는 동물원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도 앞으로 1주여. 봄이 가까워지면 가장 바빠지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동물원.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가족들이 멀지 않아 찾아들 관람객들을 맞이할채비를

    중앙일보

    1983.01.27 00:00

  • (37) 젓가락문화①

    오늘은 부끄러운 이야기를 좀 쓸까합니다. 나는 오십년 가까이 매일 같이, 그것도 거의 하루에 세 번씩 식사를 해 왔는데도 아직 젓가락질이 어설프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창피한 것은

    중앙일보

    1983.01.26 00:00

  • (3610) 제79화 육사졸업생들 (63)|제주도의 좌익세력

    46년10월 내가 육사부교장으로 있다가 제9연대를 창설하러 제주도로 떠날 때 육사교장이던 원용덕소령댁으로 인사차 들른 일이 있다. 그때 원소령은 제주도엔 빨갱이가 많으니 조심해서

    중앙일보

    1983.01.14 00:00

  • 한 집에 두 마리의 거미가 살지 않듯이 명희는 그런 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성인에개만은 혈통이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할아버지가 광산업을 할 때 갱이 무너져 3명의

    중앙일보

    1983.01.10 00:00

  • 호랑이의 잔치

    산군이라 했다.「산의 군자」라는 뜻이다. 때로는 산신령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간사의 선악을 분별하는 영물로 여긴 것이다. 이런 호랑이가 88년 서울올림픽의 마스고트로 결정되

    중앙일보

    1983.01.04 00:00

  • (5) 「나 나」와 「도 도」

    「고향으로나 내려가야겠읍니다. 거기에서 농사나 짓고 시공부나 할까합니다』 - 이렇게 끝을 맺고있는 당신의 편지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한번 조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읍니다.

    중앙일보

    1982.10.21 00:00

  • 『춘향전』과 『충신장』

    일본인에게 『쥬우신구라』가 있다면 한국인에게는 『춘향전』이 있다. 그것은 판소리로,소설로, 연극으로 한국의 민중에게 가장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춘향전』을 적은 옛날 관본의 종류

    중앙일보

    1982.09.22 00:00

  • 「동물의 영아 살해」는 우성유전·종족수조절·세력다툼 때문

    ■…새종류들은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먼저 깨어난 형제에게 쪼여 죽음을 당한다. 수놈 「비비」는 어미의 젖을 빨고있는 새끼를 빼앗아 숲속으로 데려가 죽여버린다. 동물세계에서

    중앙일보

    1982.09.04 00:00

  • 이어령 교수 일「송하정경숙」강연|"일본은 큰 도깨비가 될 생각 말라"

    【동경=신성순 특파원】다음 글은「축소지향 적 일본문화론」을 제기, 일본의 매스컴과 지식인사회에 적잖은 파문을 던진 문학평론가 이어령 교수(이대)가 귀국 전날(5월29일)송하정경숙에

    중앙일보

    1982.06.03 00:00

  • 정든 강아지를 팔면서 못내 아쉬운 듯…|노인 용돈마련 시장…윷·연 등도 내놓아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을 옷섶 여기저기서 하나 둘씩 조심스럽게 꺼낼 때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지면서 차마 아쉬운 듯 가슴에서 미처 풀어버리지 못하는 애착으로 소매부리로 눈물을 훔치는 할

    중앙일보

    1982.05.31 00:00

  • 소의 미소보다 서방의 경협이 더 절실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을 파괴할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가 중소관계의 변화다. 등소평 부주석이 이끌고 있는 현재의 중공정권은 소련과의 국경분쟁에서 화해를 모색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북

    중앙일보

    1982.02.22 00:00

  • “달걀 한개·치즈한조각만 입에 넣어봤으면…”

    【본-김동수특파원】다음은 폴란드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직전 바르샤바근교 공장지대와 뒷골목의 암시장을 답사한 서독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통지「외르크·보레머」기자의 르포기사다. 바

    중앙일보

    1981.12.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