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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고비에 선 대통령들
만물의 생로병사는 자연의 섭리지만, 오직 인간만이 죽음의 미학을 창조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위독, 김영삼 전 대통령 문병. 지난주 그 장면은, 죽음의 미학은 증오와 질시의 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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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영도의 애틋한 삶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시조 시인 이영도. 1975년 초가을께 한국시인협회가 주최하는 ‘현대시 세미나’를 취재한 일이 있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전주 가톨릭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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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영도의 애틋한 삶
시조 시인 이영도. 1975년 초가을께 한국시인협회가 주최하는 ‘현대시 세미나’를 취재한 일이 있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전주 가톨릭센터에서 열렸다. 세미나에 참여한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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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은상 문학관’ 시비
탤런트 반효정과 이야기를 나누는 1970년대 노산 이은상(오른쪽)의 모습. ‘내 고향 남쪽 바다/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꿈엔들 잊으리요/그 잔잔한 고향 바다/지금도 그 물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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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은 근친혼의 業報(상)
600년에 걸쳐 유럽 전역을 지배했던 최대가문 합스부르크 왕조. 그러나 근친결혼으로 인한 유전질환으로 대가 끊겨 몰락한 최초의 왕조다. 사진은 합스부르크의 문장.역사적으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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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한하운의 비극
시인 한하운이 운영하던 인천 십정농장 안의 자택 문인협회 이사장 선거의 후유증으로 문단이 시끄럽던 1975년 2월 28일 아침, 해방 이후 60년대 초반까지 한국 시단을 화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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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문인들의 저항운동
옥고를 치르고 1975년 출감하는 시인 김지하 이른바 ‘문인 간첩단 사건’ 1심 공판이 끝나고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이던 1974년 7월 13일 비상 보통 군법회의 법정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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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론②] ‘노무현 추모 열기’의 뒤안길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 뜨거운 추모의 열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슬픔과 충격이 전국을 덮고 있다. 이틀 동안 무려 15만 명이 다녀간 김해 봉하마을뿐만 아니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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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닝 클래식
‘코닝(Corning)’은 튼튼한 유리그릇의 대명사다. 주부에게 특히 친숙한 이름이다. 유리그릇뿐 아니라 유리섬유 제품을 만들어 내는 코닝사는 미국 뉴욕주 남부의 작은 도시 코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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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별들의 고향’ 돌풍
이장호 감독(왼쪽)과 최인호 작가(오른쪽). 1962년 12월 하순의 어느 날 키가 유난히 작아 보이는 교복 차림의 한 고등학생이 신문사 문화부를 찾아왔다.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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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생, 자기만의 ‘영혼의 결’ 찾아 내야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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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생, 자기만의 ‘영혼의 결’ 찾아 내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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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신춘문예 증후군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1970년대가 눈앞에 다가온 69년 12월 초의 어느 날. 신춘문예 응모작 접수 마감일로 분주한 신문사 문화부에 한 청년이 소설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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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문구와 청진동 시대
이문구 작가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다 문인협회 사무실이 지금 세종문화회관 뒤 예총회관에 있을 무렵, 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지방에서 상경한 문인들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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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뒤안길 - 1970년대김동리와 서정주
고희 기념 문학의 밤 행사 무대에 오른 김동리 이 땅에서 197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그 시대는 과연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은 유신정치 체제하에서의 혹독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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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비틀즈, 축구, 그리고 타이거우즈
비틀즈와 축구의 도시? 그렇다 리버풀이다.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 서해안으로 들어와 시계 방향으로 북쪽을 훑고 동해를 따라 내려가며 다시 런던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던 우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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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해소 내세워 종부세 ‘대못’… 계층 갈등 불러
“‘잘나가는 20%’는 압축성장의 열매를 향유하는 그룹입니다. ‘한강의 기적’의 수혜자라는 말입니다. 반면 ‘희망없는 80%’는 압축성장의 뒤안길에서 절망하는 그룹입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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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당시대로 …‘강한 중국’ 부활 꿈꾼다
중국을 통치하는 방식이라는 면에서 지금의 집권 공산당은 과거 통일 왕조와 다를 바 없다. 강력한 중앙 행정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질적 요인들을 ‘중화(中華)’라는 이데올로기로 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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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실버] “6070 노하우 활용 … 청년 일자리 뺏는 것 아니다”
중앙일보 시니어 리포터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뜰의 ‘책 읽는 소녀’ 동상 옆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호·이두석·한규남·정규웅·김재봉·곽태형 객원기자.2007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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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건국의 아버지’ 들은 지금 …
20세기 후반 동남아시아를 호령하던 지도자들이 하나 둘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다. 27일에는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푸미폰 아둔야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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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김갑수의 산책
“나만의 공간에서 사유하는 시간을 갖자”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김갑수씨를 만나러 가는 날 오전, 쨍쨍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차가 막히는 통에 작가가 머문다는 마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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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 통산 홈런 755호 타이 기록
마침내 755호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와 야유가 뒤섞여 나오는 기묘한 광경이 펼쳐졌다. 1976년 행크 에런 이후 무려 31년 만에 나온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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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칼럼] 유럽의 두 가지 미래
오늘날의 유럽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준다. 한쪽에서 보면 유럽은 평화롭고 민주주의와 법치가 확립된 곳이다. 경제는 활기차고 통화는 강하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낮고 생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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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DJ의 노추
3월 29일자 중앙시평('DJ와 영웅의 길')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한국사적 개인'이라 불렀다. 역사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비중을 겨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