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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무산된 7·25 남북 정상회담의 뒤풀이
이홍구전 국무총리·본사 고문22년 전인 1994년 7월 25~27일에는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광복 이후 두 체제로 갈라져 전쟁까지 치렀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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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동인도회사 동전 흔한 ‘아시아 지배 기지’
대항해 시대 유럽이 보석 중의 보석으로 여겼던 스리랑카의 골에 축조된 성벽. 요새와 인도양의 푸른 바닷빛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진 주강현] 사내는 옛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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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오락실 게임의 ‘뿌리’를 보여주마
by 김도현·이의재·정의철아케이드 게임이 놓인 서울의 한 오락실 [사진=중앙포토]우리나라 청소년, 특히 남학생들의 안식처는 PC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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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짧은 역사의 반격
오민석시인·단국대 교수·영문학1960년대의 경제개발 이후, 그리고 90년대의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는 한때 자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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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민주 이해찬 공천탈락, 여당은 반면교사 삼길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친노 원로인 6선 현역 의원 이해찬 전 총리와 범친노(정세균)계 5선 이미경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에 앞서 더민주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함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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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회장 "송무백열…중국의 부상, 미국이 환영해야"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콘티넨털 LA 센추리시티 호텔에서 열린 ‘PCI 빌딩 브릿지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을 하고 있다. 김상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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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내 마음의 골목
양성희문화부장서울 경복궁 서쪽 일대인 서촌에서 약속 있는 날은 그 자체로 기분이 좋다. 통인시장 골목을 지나 올망졸망한 가게들이 붙어 있는 서촌 길을 걷다 보면 마치 서울 아닌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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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은 김정은 음악정치 전위대… 우상화 신곡 쏟아내
‘평양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 장면. 북한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의 첫 해외공연을 불과 수시간 앞두고 돌연 평양으로 철수한 이유는 아직도 정확히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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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합과 화합 … YS가 던진 과제 되새겨야 할 때
김영삼(YS) 제14대 대통령이 어제 서거했다. 고인은 ‘거산(巨山)’이란 아호처럼 한국 현대 정치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거대한 산’이었다. 88년 고인의 삶엔 격렬한 좌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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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제주민들 "대통령 당선됐을 때 꽹과리 치고 춤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민주주의(民主主義)’ ‘대도무문 (大道無門)’. 22일 찾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김영삼(YS) 전 대통령 생가 본채에는 이 같은 글귀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생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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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 큰 흔적 남기고… 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서거
[중앙포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했다. 향년 88세.김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액감염 증세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0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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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3년 군부독재 종식시킨 미얀마 선거 혁명
악명 높던 미얀마 군부독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기수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8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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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50년 … ‘조·상·제·한·서’ 지고 ‘하·우·국·신’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97년 한국 최초의 은행인 한성은행이 문을 열자 대구의 상인이 당나귀를 끌고 대출을 요청하러 왔다. 은행원이 고민 끝에 당나귀를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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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독도 우표 붙은 우편물 수령 말라” … 일본, 1954년 반송 사태
우표 한 장에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1954년 9월, 일본 정부는 총리 주재 각의(閣議)를 열고 한국의 독도 우표가 붙은 우편물 수령을 거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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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남북 긴장 완화하려면 국내 협상이 먼저
김명자전 환경부 장관KAIST 초빙교수 17대 국회(2004~2008년) 국방위원회 간사 시절,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있었다. 이후 서울에서 열린 한미의원외교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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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젊은 시선 ‘올해의 작가’는 누구
‘2015 올해의 작가’로 누가 꼽힐까. 서울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올해의 작가상 2015’전을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연다. 지난 3월 후보로 선정된 김기라(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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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盤上)의 향기] “내기 바둑 두지 마라, 잔 수 신경 쓰다 바둑 망가진다”
영화 ‘신의 한 수’(2014년)의 한 장면. 단 한 번이라도 지면 목숨까지 앗아버리는 내기바둑의 세계. 악명 높은 살수(이범수·오른쪽)와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의 한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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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직의 바둑 산책] 반상의 향기 내기 바둑
고려 가사에 '예성강곡'이 있었다 한다. 유래만 전한다. 하두강(賀頭綱)이라는 당나라의 상인 우두머리가 있었는데 바둑 고수였다. 그가 예성강에 이르러 아름다운 부인을 보았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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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논쟁·사회성 문제적 예술 … 활짝 핀 베니스
2015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작인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 상영 장면. 미술 전시장과 극장의 구분이 없어졌다. 전시장 중간의 방에서 관객들은 95분짜리 긴 영화를 소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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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역사] 백남준에게 한방 맞았다, 한국예술의 결정적 순간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한 상가 쌈지길. 자신이 만든 쌈지길에 선 천호선씨.길이면서 길이 아닌 곳.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2001년 화재로 불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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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투우의 종말
머지않아 투우는 실제로 볼 수 없는 역사 속 유물이 될지도 모른다. 2013년 아카데미상에서 최고의 외국어 영화 후보에 올랐던 스페인 흑백 무성영화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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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간 서부극, 이탈리아서 액션 신대륙 발견
뽀얀 먼지, 을씨년스런 바람 소리, 황량하게 버려진 마을, 꼬질꼬질한 차림의 건맨과 카우보이. 살기등등한 멕시코 산적의 무자비한 총질, 그리고 귀가 찢어질 듯한 트럼펫 소리,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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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간 서부극, 이탈리아서 액션 신대륙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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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新중년의 이 몹쓸 사랑!] 누구를 위해 사는가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든 여자든. 하지는 않는데 이성 간의 만남은 번잡하고 부산하게 많다. 어느 정도냐 하면 애청하는 라디오 음악프로그램 게시판 단골끼리 이루어진 오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