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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숨겨진 이야기들"
자신의 소설 『어린 왕자』처럼 1944년 7월31일 창공너머 돌아올 수 없는 세계로 떠나간 「생텍쥐페리」(1900∼1944) . 「생텍쥐페리」 실종 42주년을 앞두고 최근 미국·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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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문서 개시역 맡은 원미경양
『저하께서는 새로 태어나신 영창대군이있다는 사실을 항시 유념하셔야 합니다』지난 19일 밤 9시45분MBC-TV의 인기사극 『조선왕조5백년-회천문』의 한장면 개시로 분한 원미경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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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을 사로잡은 “영혼의 울림”
호암아트홀이 개관1주년기념으로 마련한 세기적인 성악가 「테레사 베르간자」의 공연은 인간의 목소리가 표현할 수 있는 완전한 아름다움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경이로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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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당선소감
자꾸 꺼져들듯한 시의 불꽃을 이 겨울 다시 지펴봅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오르지 않으면 안되는 산. 불혹을 넘어서야 겨우 나의 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뜻밖에도 당선소식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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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관리 성격따라 다르다|미 여성들의 5가지 유형 뉴우먼지
돈벌기는 쉬워도 돈 모으기는 어렵다고들 한다. 돈관리가 힘들다는 것을 일러주는 말이다. 최근 한 미 여성지는『금전을 다루는데도 성격이 있다』고 보고, 성격유형에 따른 관리방법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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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희열안겨줄 「무티」와의 만남|필라델피아 오키스트러 공연을 기다리며
감동적인 예술집단으로서의 오키스트러가 만들어지려면 오랜 역사의 터전위에 꺼질줄 모르는 음악적 정열과 지극한 사랑의 내음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1900년 고고의 성을 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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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부계문학」이 아쉽다"|「어버이날」맞아 문학평론가 김윤식씨 특별기고
「낳으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기를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오리/어머님의 사랑은 가이 없어라.」 이 노래는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무애 양주동박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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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시조를 한시나 일본의 화가 배구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음수와 구수로 이루어지는 정형시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시나 일본의 정형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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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희곡 당선작
아들―아버지가 갖고 계시는 환상의 바다는 썩어 가고 있어요. 전 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읍니다. 아버지―(크게)어허―, 시크럽다는데두. 아들―(반망적으로 더 크게)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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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다를 향하는 사람들|이대영
어머니 딸 아들 간호원1 간호원2 아버지 파도의 울부짖음 소리가 처절하게들려 오는 바닷가 절벽 꼭대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집. 그 집의 내부 한 부분이 이 극의 무대로 사용된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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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초저녁 노을 비친 그대의 눈동자 속 우리는 마주 보고 차라리 불꽃이 된다 천만번 굽이 돌아도 멈춤 없을 여울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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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채춤에 10만 관중 열광|LA올림픽 16일간의 열전이 막내리던 날
【로스앤젤레스=본사 올림픽 특별취재반】『아듀 LA. 서울에서 다시 만납시다』-. 12일 하오 8시35분(한국시간 13일 상오 10시45분) 어둠이 깃든 메모리얼 콜리시엄의 성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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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히 흐르는 가락은 선악의 경지에
지난 27일 저녁7시,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열렸던 제23회 전통예술의 밤은 싸늘했던 날씨와는 달리 열기있는 음악회였다. 음악회의 부제는 「지영희·성금연선생 가락을 찾아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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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차라리 불꽃이어라, 죽음은 불꽃이어라 여기 타다가 만 죽지도 못한 썩지도 못한 검붉은 사랑 하나가 흘러가며 흘러오며 불러도 이름 없는 혼만 남은 내 색시야 피도 지도, 못한 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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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화제
독자가 좋은 작품이라고 지적한 국내외 시와 국내 작가· 외국작가의 단편소설을 뽑아 만들어진 시집·단편소설집이 나왔다. 엮은이률 독자6백93인이라고 밝히면서 독자가 만든 책으로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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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대역사 방관말고 내일처럼
『서울올림픽은 우리 민족이 창조하는 가장 찬란한 역사의 한페이지가 돼야합니다. 이것은 4천만 민족의 역량올 종합적으로 표출해내는 대역사입니다. 따라서 한사람도 이대열에서 이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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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가요제 금상 탤런트·가수 김보연
『본래의 꿈이 가수였어요. 그것이 여의치 않아 탤런트가 되었던 것이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인 가수의 꿈을 펼쳐볼 작정입니다.』 83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김보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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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라·카르트」그랑프리 차지
MBC주최 83 서울국제가요제에서『라디오』를 열창한 영국의 여성 3인조「아·라·카르트」가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28일 하오 7시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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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소설 가작
이젠 됐다. 명희는 손에 쥐고 있던 불꽃을 털어 불꽃을 털어 창 밖으로 던졌다. 그것은 불티가 되어 짧은 원호로 떠올랐다가 거의 수직으로 사라졌다. 파란 불점이 맺히면서 어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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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그 여름의 초상|송춘섭
헬리콥터가 수면 위의 집지 붕 위를 날아 춘천역 쪽으로 커다란 엔진소리를 지상으로 뿌리며 날아간다. 한낮, 그러나 대지는 고요히 잠들어 있다. 카페「에머럴드」에서 내다보면 몇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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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모든게 처음이에요 처음 아닌게 없어요 싹도 가지도 사랑도 미움도 지금 막 시작되고 있어요 기왕 시작된 건 없습니다. 죽음 이외엔 또 죽음 이외엔 아무것도 자 우리가 출발시켜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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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트촌 벤치에 혼자앉은 할머니
『그리루 가면 뭐가 있누?』 저녁 찬거리를 사들고 부리나케 아파트의 마당으로 들어서는 내게 마당 한편의 나무의자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물어 오셨다. 『네. 가게들도 있고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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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새는 밤』|이국헌(전남 함평군 위평읍 내교리268)
1. 붓을 꺾자 벼른 작심 몇 발 못 가 돌이킨다. 구긴 종이 다시 펴고 새김질로 사윈 불꽃 사랑은 여린 결별 앞에 누더기로 펄럭이네. 2. 느지거니 뽑는 사연 두견 만치 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