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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부시와 김정일 빅딜하나
세상 일에는 확실히 때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원해도 시운(時運)이 안 맞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살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한 떨기 국화 꽃을 피우려면 소쩍새도 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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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행복한 선진국 下] 아일랜드
아일랜드!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제임스 조이스나 오스카 와일드 같은 작가? 마이클 콜린스 같은 독립영웅?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군(IRA)? 솔직히 저는 ‘기네스’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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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서울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요?
얼마 전 필자는 이 자리에 ‘서울 물가와 삶의 질, 그 참을 수 없는 괴리’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이걸 보고 서울에 사는 한 외국인이 장문의 e-메일을 보내왔다. 중앙일보 영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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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영어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대학을 나온 내 또래의 한국인들이 대개 그렇듯 나는 '정통종합영어' 세대다. 송성문 선생의 불후의 명저(名著)-나는 감히 명저라고 단언한다-인 '정통종합영어'는 영어에 관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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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왜 아일랜드인가
한국인을 가리켜 누구는 이탈리아인을 닮았다고 한다. 칸초네냐 뽕짝이냐만 다르지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것이 그렇고, 냄비처럼 끓어올랐다가 갑자기 식어버리는 '반도적 기질'-일본인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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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FTA - 경제 그 이상의 의미
선택은 '멀티플 초이스(multiple choice)' 중에서 하나를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은 '행복한 고통'이다. 골라잡은 것에 대한 기대감 뒤에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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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트루먼 독트린 60년의 명암
"소수 무장세력이나 외부 압력의 예속 기도에 저항하는 자유민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이 자유의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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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서울 물가 - 삶의 질, 참을 수 없는 괴리
전 세계 132개 주요 도시를 생활비가 많이 드는 순서대로 줄을 세웠더니 서울이 11번째라고 한다(본지 3월 7일자 12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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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미국의 우아한 퇴장
익을수록 벼는 고개를 숙인다. 인간도 대개는 그렇다. 젊음의 패기는 아름답지만 종종 치기(稚氣)와 통한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딨어?" 하는 자신감은 냉엄한 현실 앞에서 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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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베이비 붐 세대의 반란
나이 쉰을 못 넘기고 직장을 그만두는 친구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말이 좋아 '명예퇴직'이지 사실상 해고다. 기업체 임원 승진 연령이 40대 후반으로 내려가면서 제때 임원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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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대한민국 외교부, 아직 멀었다
납북어부 최욱일씨 탈북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31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구조를 요청한 자국민에게 선양(瀋陽) 총영사관 직원은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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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꿈, 현실 그리고 유머
또 한 해가 저뭅니다. 사흘 후면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06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황금돼지의 해'라는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묵은 한 해를 정리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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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식이 내일은 쓰레기 되는 혁명적 속도의 시대 왔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가장 앞서 예견한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78.사진)가 산업자원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배명복 본지 논설위원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그를 만나 2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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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중국의 '조련(調練)외교'
조련사는 당근과 채찍으로 말을 길들인다. 당근으로 달래기만 해서도 안 되고, 채찍으로 때리기만 해서도 안 된다.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 고분고분하게 만드는 것이 조련술이다. 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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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왕조의 망징
"군주가 강자에 굽히기 싫어해 화친하지 않고, 승부에 집착해 간언을 듣지 않으며, 사직(社稷)은 돌보지 않고 제멋대로 자신의 강성함만 자신한다면 나라가 망할 것이다." 중국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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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9·11 테러 5주년의 교훈
나흘 후면 9.11 테러 5주년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알카에다의 묵시록적 테러를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전 지구적 전쟁을 선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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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엄격한 아버지, 자상한 부모
'올 여름에 읽은 책이 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 중 다수가 미국의 인지(認知)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대답했다(본지 8월 5일자 8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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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한국어로 꿈꾸는 글로벌 대학
산치트 세라와트(20)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다니는 학부생이다. 부모는 인도인이다. 수강생 중 외국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과목은 영어로 강의가 진행된다는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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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칼럼] 불행 재촉하는 김정일의 오판
'원칙에 충실한 남자'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남자에 대한 칭찬으로 들린다. 흔들리는 갈대처럼,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휩쓸리고, 시류에 영합하는 '만수산 드렁칡' 같은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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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프랑스의 위기 … 불어의 위기
미얀마 외교관 출신으로 제3대 유엔 사무총장(1962~71)이 된 우 탄트는 프랑스어를 할 줄 몰랐다. 사무총장에 출마한 그에게 프랑스 '면접관'이 물었다. "프랑스어를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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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지금 ⑩ 끝·희망의 빛
브라질 상파울루 선물·상품 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손가락으로 값을 흥정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브라질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파울루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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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미 제국의 피로
워싱턴 시간으로 31일 밤(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06년 연두교서가 발표된다. 미국 민주주의의 확립된 전통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행정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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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행복을 찾습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제가 처음 간 것은 1996년 7월이었습니다. 당시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노이 시내의 자전거 물결이었습니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거의 모두 자전거를 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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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북핵의 '마지노선'
한 달 내내 주가가 빠져 종합주가지수 910선에서 4월 장(場)이 마감됐다. 지수 1000포인트를 훌쩍 넘기며 대세상승의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던 것이 불과 두 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