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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정죄만으로는 비극을 막을 수 없다
이하경 주필·부사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157명의 꽃다운 생명이 스러졌다. 스물네 살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하느님 저를 대신 데려가 주세요”라고 절규했다. 집단적 비극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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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칼럼] 나는 ‘대깨민’이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대학평가원장 ‘우리는 지금 진짜 민주주의 사회로 가기 위해 한번은 경험해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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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의 퍼스펙티브] 문학 없으면 공감 능력 떨어져 시민 사회 위기 온다
━ 문학 왜 읽어야 하나 서울 송파구 신천유수지 창고를 리모델링한 초대형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책을 고르는 한 시민. [뉴시스] “문학을 왜 읽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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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나타나 고소? 고소 한 번 하는 데 4년 걸린 겁니다”
“5년 전 같이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심한 성추행을 당했어요. 다음 날 그 지인에게 따졌더니 ‘계속 만나면 될 거 아냐?’라고 대꾸하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어이가 없었는데 통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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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가 발효 대신 ‘부패’한 까닭은
이반 알브라이트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1943).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 흔한 문장에는 깊은 탄식이 담겨있다. 그림 속 인물들은 오래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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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동양고전에 묻다 ② 소통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강희언(1710~84)의 ‘시를 읊는 선비’. (부분) 집, 직장, 정치판, 어디를 둘러봐도 소통이 문제라고 합니다. 그만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중앙일보와 플라톤 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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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의 여론女論] 누가 더 문란한가
이영아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1920~30년대 한국 소설에서 여성 인물의 성적 욕망이 드러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즉 ‘신여성’이라 불렸던 지식인 여성 인물들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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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칼럼] 안보와 자유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도가 지나치면 해악으로 변한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와 자유가 좋은 것이지만 그것만이 절대가치가 되면 나라나 공동체에 해악을 끼칠 수 있다.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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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 나는 나다, 그러니까 더 사이좋게 지내자”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하토야마 총리 후보자의 홈페이지 (www.hatoyama.gr.jp). 8·30 총선에서 일본 정치사의 새 장을 연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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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 나는 나다, 그러니까 더 사이좋게 지내자”
8·30 총선에서 일본 정치사의 새 장을 연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 그는 ‘유려한 글’로 사회와 소통하는 정치인이다. 그의 홈페이지(www.hatoyama.gr.jp)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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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이 세계는 지배자가 철인이 될 때만 정의롭다
나는 어려서부터 사도 바울을 매우 존경하였다. 예수는 신의 아들인지라 내가 직접 동일시하기에는 벅찬 인물이었지만, 바울은 내가 동일시할 수 있었던 역사적 인간이었으며 풍요로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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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광주국제영화제 25일 팡파르
2005 광주국제영화제(GIFF)가 26일 개막,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영화제를 즐기자', 부제는 '전진을 위한 반추'. 올해는 지난해의 17개국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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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온유로서의 질병'
온유로서의 질병/수전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 1만5천원 그 자신이 암을 이겨낸 환자였던 미국의 작가 수전 손택(70)은 1978년에 펴낸 이 책에서, "질병은 사회가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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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동구] 11. 실종된 시민의식
지난 9월 1일 오후 11시 불가리아 소피아 중앙역. 지하 대합실엔 1백여명의 승객이 모여 시끌벅적하다.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 칭얼거리는 어린아이. 의자에 앉은 채 졸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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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절 능력 키우게 바른 정보 제공해야
지난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4회 유엔세계여성대회 실무위원회에선 10대들의 성(性)생활 문제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유럽 국가들은 『청소년들도 성을 누릴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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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개인주의성향 퇴조-美.日 10대들은 무엇이 다른가
미국과 일본의 10대들도 이전세대와는 다른 독특한 사고와 행동양식으로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80년대 미국의 10대는 「남에게 신경쓰면 나도 불편,남도 불편」이라는 식의 철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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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代 新인간 이렇게 생각한다-긍정론
이번 조사 결과를 읽고 매우 놀랐다.20대 성 모럴이 평소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나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유의 조사에 종종 응답자가 실제보다 소극적으로 대답하리라는 점과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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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이즈의 날(분수대)
「코끼리는 그의 배우자를 결코 바꾸지 않는다. 수놈은 암놈을 매우 아낀다. 둘은 3년 간격으로 교미하는데,그것도 오직 5일동안이며 매우 은밀하게 행하기 때문에 그 장면을 결코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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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주의에 흐려지는 여성학
몇년전부터 여성학이란 새로운 인식법이 대중들 틈에 깊숙이 스며들어가고 있다. 대학마다 속속 여성학 강좌가 개설되고, 여성학적 시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각기 다양한 목소리로 제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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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분수대)
세모의 부산하고 어딘가 들뜬분위기 속에는 거리마다 울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의 화사한 즐거움이 있어야 더욱 어울리는 것으로 여겨온 것이 근래 우리 사회의 시속이었다. 실제로 독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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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자존심」걸고 공명선거이룩”/취임 한돌맞은 정구영검찰총장
◎50개 지검·지청별로 전담반 편성/일부계층 투기·퇴폐 단속보다 자제가 중요/인터뷰=권일 사회1부차장 두번째 임기제 검찰총장으로 2년 임기중 여섯번의 선거를 치르게돼 스스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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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33년마감 서주실 부산대 전총장(일요인터뷰)
◎“대학 21세기 인재육성 서둘때”/어른이 모범 보여야 기강선다/놀고먹는 풍토 더이상 없어야/대담 조광희 전국부차장 6·29선언이후 사회격동기였던 87년부터 4년간 부산대 총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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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영 전 대법원판사의 “공직의 길”(일요인터뷰)
◎국민 위하는 마음가짐 중요/한국 부패상 부인못할 현실/공직자는 청백이 으뜸 덕목 우리 사회가 왜 이리 썩게 됐느냐는 개탄의 소리가 둘만모여 앉아도 나오는 요즘이다. 정·경·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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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윤리의식"자정노력 절실"
나라의 뿌리는 사람이요, 사람의 뿌리는 마음이요, 마음의 뿌리는 도덕이다. 농은 천하지대 본이요, 도덕은 국가의 대본이다. 대본은 으뜸가는 근본이란 뜻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