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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당선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당선작

     ━    빨래-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

    중앙일보

    2017.04.27 01:46

  • 4월 시조백일장

      빨래  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

    중앙일보

    2017.04.26 10:59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5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5

    시오는 극장으로 걸어올 때부터 명확하지 않은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묘한 흥분에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를테면, 범구와 극장은 하나의 덩어

    중앙일보

    2017.03.04 00:02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4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4

    나는, 나는 돼지다. 내게 주어진 것은 쓰다 버려진 것들. 내가 고를 수 있는 것은 모두 버려진 것들. 내가 있을 자리는 버려진 공간. 남자에게 이용당하는 육체. 영화가 끝나도

    중앙일보

    2017.02.25 09:02

  • [7인의 작가전] 붕괴 #14. 잠입 (9)

    [7인의 작가전] 붕괴 #14. 잠입 (9)

    “놔! 놓으란 말이야!” “아이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그래. 이거 못 놔!” 화염방사기를 두고 김원섭과 박금옥이 옥신각신 다투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도 무슨 일인지 설명하지

    중앙일보

    2017.02.23 00:02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0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0

    나는 혼자다."아껴 쓸 것 없다. 하고 싶은 거 하고 다 떨어지면 또 얘기해."주인집 영감에게 만 원짜리 지폐를 몇 장 받았을 때는 기분이 묘했다. 큰돈을 만져본 것도, 그런 호의

    중앙일보

    2017.01.28 00:01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9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9

    보이지 않았다.누군가 내 손 마디를 벌건 인두로 지지고 있나. 아니다. 미라처럼 손가락엔 헝겊이 감겨있다.문틈으로 빛이 조금 세 들어왔다.천천히 눈을 깜박였다.혼자였다. "범구야!

    중앙일보

    2017.01.21 00:01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8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8

    "꼴리지?" "별로." "엄창?" "그런 소리 좀 하지 마, 벌 받아. 재미도 없어." 방과 후엔, 주로 학교 뒷산에서 영식이와 어두워질 때까지 시간을 때웠다. 집에 일찍 가봐야

    중앙일보

    2017.01.14 00:01

  • [7인의 작가전] 붕괴 #6. 잠입 (1)

    [7인의 작가전] 붕괴 #6. 잠입 (1)

    붕괴 후 세 시간 반 경과, 지하 1층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어둠 속을 걸으며 그 생각만을 했다. 천천히 걷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호흡은 에베레스트라도 오

    중앙일보

    2016.12.29 00:01

  • [7인의 작가전] 붕괴 #4. 붕괴 (2)

    [7인의 작가전] 붕괴 #4. 붕괴 (2)

    그가 손짓으로 나를 부르더니 우의 주머니에서 다른 명찰을 하나 꺼냈다. “혹시 몰라서 준비해두길 잘했군요. 제 옆에 바짝 붙어서 따라오세요.” 엉겁결에 명찰을 받아든 나는 사람들을

    중앙일보

    2016.12.15 00:01

  • [7인의 작가전] 붕괴 #2. 균열 (2)

    [7인의 작가전] 붕괴 #2. 균열 (2)

    _ 붕괴 2개월 전 계란이 동동 띄워진 쌍화차를 앞에 둔 이무생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으며 연신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 이무생에게 억지웃음을 던진 은혜는 아까부터 계속 눈길을 주는

    중앙일보

    2016.12.01 00:01

  • [7인의 작가전] 매창 #2. 애이불비 애이불상

    [7인의 작가전] 매창 #2. 애이불비 애이불상

    춘분이 지나면서 햇살은 하루가 다르게 따사로워졌다. 매창은 마루에 앉아서 앞마당을 내다보거나 뒷마당을 걸으며 낮 시간을 보냈다. 배롱나무 이파리의 초록색도 날마다 새로 태어난 듯

    중앙일보

    2016.11.28 00:01

  • 자신이 작곡한 것처럼 연주했다

    자신이 작곡한 것처럼 연주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마리아 유디나(1899~1970)의 연주를 모은 박스음반. 구소련 피아니스트 마리아 유디나(1899~1970)는 어떤 사람일까. 같은 걸 두 개 가지고 있다면서

    중앙선데이

    2016.11.27 00:28

  • [7인의 작가전] 매창 #1. 묵(墨)의 세상

    [7인의 작가전] 매창 #1. 묵(墨)의 세상

    깜깜하다. 세상은 색깔을 잃었다. 어둠은 탐욕스럽게 풍경을 삼키고 그림자를 지웠다. 빛이 사라지자 제 노래에 지친 새들도 둥지로 돌아가 숨을 죽였다. 어둠은 형체를 찾는 이에게 소

    중앙일보

    2016.11.21 00:01

  • "내숭은 접고 놀자는 게 뭐가 어때서요?"

    "내숭은 접고 놀자는 게 뭐가 어때서요?"

    뮤지컬계 ‘마이다스 손’ 박칼린 감독 ‘국내최초 19금 여성전용’ 쇼가 흥행릴레이를 이어가며 9월 27일 앙코르 공연의 막을 올렸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 감독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중앙일보

    2016.10.24 00:01

  • [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10. 음험한 달 (2)

    [7인의 작가전] 알 수도 있는 사람 #10. 음험한 달 (2)

    용주는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여자의 눈물은 많은 사건들을 생성하고 분해하고 해체한다고 믿었다. 여자의 눈물은 삶의 궤도를 수정시키고 왜곡시켜 결국 처음의 의지를 잃게 만든다

    중앙일보

    2016.10.11 00:01

  • [일본 리포트] 비주얼 시대의 대의정치

    [일본 리포트] 비주얼 시대의 대의정치

    일본 정치 선량들이 행정에 무지하다 해도 관료들이 받쳐주는 시스템이라 큰 문제 없어... 한국 486세대의 세계관은 우물 안 개구리, 분산형 포켓몬 세대의 관심권에서 밀려날 것일본

    온라인 중앙일보

    2016.09.17 00:01

  • [매거진M|시네마 썰전] 통쾌해? 아니 마음이 불편해? '터널'과 '덕혜옹주'

    [매거진M|시네마 썰전] 통쾌해? 아니 마음이 불편해? '터널'과 '덕혜옹주'

     한국형 재난영화 ‘터널’(8월 10일 개봉, 김성훈 감독)과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시대극 ‘덕혜옹주’(8월 3일 개봉, 허진호 감독)가 8월 29일 현재 각각 관객 628만 명,

    중앙일보

    2016.09.03 00:01

  • 무더위, 도깨비 강풍…날씨에 갈리는 마라톤 승부

    무더위, 도깨비 강풍…날씨에 갈리는 마라톤 승부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브라질 리우는 사실 지금 한겨울이다. 북반구에 있는 한국과 달리 6~9월을 겨울로 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겨울 날씨는 변덕스럽다. 구름 한점 없는 땡

    중앙일보

    2016.08.19 18:31

  • 안준수 “칠레 월드컵서 부족함 느껴” … 왕년의 거미손들에게 한 수 배웠다

    안준수 “칠레 월드컵서 부족함 느껴” … 왕년의 거미손들에게 한 수 배웠다

    골키퍼 클리닉에서 안준수(왼쪽)를 지도하고 있는 김범수 코치.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한 무리의 키

    중앙일보

    2015.12.11 01:20

  • 지중해 사람처럼 드세요 … 5년은 젊어집니다

    지중해 사람처럼 드세요 … 5년은 젊어집니다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노화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의과학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을 보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질병관

    중앙선데이

    2015.11.08 01:03

  • [2015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2015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2015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들. 왼쪽부터 단편소설 부문 이재은씨, 시 부문 김소현씨, 문학평론 부문 방인석씨. [강정현 기자]소설 당선 소감썼다 지운 얘기, 지금 시작하겠습니다마

    중앙일보

    2015.09.23 01:30

  • ‘얼굴들’(1968)

    ‘얼굴들’(1968)

    3 ‘얼굴들’ 영화 포스터[영화 속에서]?뭔가 되려 발버둥치지만 제자리 얼굴 통해 동시대의 영혼 응시 영화사 중역인 리처드와 그의 아내 마리아는 크게 싸우고 난 뒤 각기 다른 남

    중앙선데이

    2015.08.30 04:00

  • [평화 오디세이] 김훈 '강(江)의 노래'

    단둥에서 70년이 흘러도 왜 싸우는가 … 압록강 단교는 묻고 있었다 압록강을 지나는 북한의 낡은 목선. 뒤로 신압록강대교가 보인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한반도에서 서해로 유입되

    온라인 중앙일보

    2015.08.10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