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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unday] 감시사회, 계약은 온당해야 한다
카카오톡에 ‘새 친구’들이 등장했다. 며칠 새 벌써 여남은 명째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 A. 그는 지난달 “정부가 빤히 들여다보는 카카오톡을 다신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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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혁신 주도” 강박 벗어나 시민 의견에 귀 기울여야
관련기사 “정부는 끌고 국민은 따라야 한다는 박 대통령 국가 모델은 구시대적” ‘경제’ 2008회 등장 … 아버지보다 ‘경제 최우선주의’ 강렬 국가를 개인의 삶보다 중히 여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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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감시와 처벌』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지음, 오생근 옮김, 나남, 2003년) 옛날 권력자들은 공개처형으로 사람들을 겁박했다. 하지만 무자비한 억압은 되레 시민들의 반발만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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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속으로] 오늘의 논점-사이버 검열 논란
중앙일보와 한겨레 사설을 비교·분석하는 두 언론사의 공동지면입니다.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窓)입니다. 특히 사설은 그 신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장 잘 드러냅니다.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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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천리포수목원의 사계 外
천리포수목원의 사계-봄·여름편, 가을·겨울편(고규홍 지음, 휴머니스트, 각권 656쪽·528쪽, 각권 3만2000원·2만7000원)=1년에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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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6월의 주제 - '삶은 멈추지 않는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6월 주제는 ‘삶은 멈추지 않는다’입니다. 아내의 죽음, 불치병 등 갑자기 들이닥친 절망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이들의 이야기를 골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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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편의점 습격사건, 이 시대의 연애와 노동을 읽다
아파트, 옥상, 편의점, 골프장 등을 사회학 연구의 소재로 삼는 전상인 교수. “이념 논쟁, 통계 맹신에서 벗어나 현실 문제와 좀 더 밀착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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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18세기 사전에 처음 등장한 침실, 그 곳은 자유였다
방의 역사 미셸 페로 지음 이영림·이은주 옮김 글항아리, 751쪽, 4만원 일상적으로 늘 가까이 있어 친숙한 것들의 역사란 얼마나 쓰기 어려울까. 웃음의 역사나 빵의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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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주차 근절 vs 판옵티콘 사회 조장
회사원 이모(35·서울 광진구)씨는 매일 출근길에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울 목동 오목교역에서 내려 회사로 가는 도중,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이다. 보도를 점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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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당신이 보았던 발레는 잊어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헤테로토피아’를 위해 기존 객석을 없앴다. 무대 위로 관객을 끌어 올려 300명만이 볼 수 있게 했다. 관객은 두 개의 방을 오가며 공연을 보고 체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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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의 규칙은 무용지물에 불과 관객도 무대 속으로
현대 무용계의 절대 고수가 온다. ‘모던 댄스의 살아있는 전설’ 윌리엄 포사이스(64)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이다.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포사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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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범죄는 줄고 있다
이창무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형사사법학 요즘 범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 등 강력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온 탓이다. 범죄가 급증하는데 뭐하느냐는 대책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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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낯설어 한순간도 눈 떼지 못할걸
카르멘 10월은 오페라 공연이 가장 많은 달. 하지만 올 10월엔 유난히 풍성하다. 라벨라 오페라단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4일부터 ‘돈 지오반니’를 공연하면서 시작된 이달의 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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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빤 ‘클래식 스타일’이란다!
글쓴이는 서울 강북 마포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혼자 지낸다. 줄라이 홀이라 이름 붙인 이 공간에는 3만 장이 넘는 클래식 LP가 쌓여 있다. [사진 김선규] 지난달이던가.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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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생채기 아물게 하는 나무 위 유토피아
1 트리 하우스 전문 건축가 안드레아 베닝(Andreas Wenning)이 설계한 독일 북부 멜레(melle)의 트리 하우스 ‘매그놀리아 앤 파인(Magnolia and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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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할 수 있다”며 날 괴롭히는 것은 나 자신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128쪽, 1만원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질병이 있다’는 말로 이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한국 출신의 재독 철학자 한병철(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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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공유경제 外
경제·경영 ◆공유경제(로나 골드 지음, 안명옥·하윤희 옮김, 조윤커뮤니케이션, 400쪽, 2만원)=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로 자본주의의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800여 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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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구글이 착하다고? 당신의 지갑·뇌까지 점령할텐데 …
구글의 배신 시바 바이디야나단 지음 황희창 옮김 bs(브레인스토어) 358쪽, 1만5800원 타임지 선정 2006년 올해의 인물은 ‘You(당신)’이었다. 페이스북·유투브·블로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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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진순신의 삼국지 이야기 1, 2 外
인문·사회 ◆진순신의 삼국지 이야기 1, 2(진순신 지음, 신동기 옮김, 페이퍼로드, 각 권 800쪽·744쪽, 2만7000원·2만5000원)=방대한 사료 섭렵과 유적지 답사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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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죽고 못 살던 카뮈·사르트르, 그 둘을 가른 이념
카뮈(左), 사르트르(右)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로널드 애런슨 지음 변광배·김용석 옮김 연암서가, 548쪽 2만5000원 제목이 『사르트르와 카뮈』라면 이 책은 새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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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마그리트 그림 보면 철학하고 싶어지죠
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 박정자 지음, 기파랑 256쪽, 1만6500원 르네 마그리트는 지식인과 대중이 동시에 열광하는 화가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인 수수께끼 같은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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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의 여론女論] ‘나쁘기’ 전에 ‘아픈’ 그들, 마약중독자
김남천의 소설 ‘제퇴선’(『조광』, 1937.10)의 삽화. 이 소설에서 사회주의자였던 의대 출신 주인공 박경호는 연인인 기생 향란이 마약중독자라는 사실 앞에 “아편쟁이니까 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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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만행 증언하는 사형장 앞 ‘통곡의 미루나무’
사적 제324호인 서대문형무소 옥사(獄舍). 1987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옮겨가기 전까지만 해도 옥사는 모두 15개 동이었으나, 현재는 옥사 7개 동, 사형장, 보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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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그림자 인사’를 없애야지요
21세기 대명천지에 공인(公人)들이 아직도 사인(私人)주의에 빠지고 불공정 게임으로 신분과 계급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이 나라가 서양 같은 선진사회로 가기는 애초에 그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