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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왜 당신들은 베트남 농촌의 아이들을 죽이는가? -나는 그런 일 처음 알았는데? -며칠 전 우리 영자신문에 나왔다. 모두들 분개하고 있다. -당신은 베트콩을 지지하나? -누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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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 정말 싸우러 온 겁니까? - 말 시킬 거야? 가난한 나라 먹구 살아야지. 원칙의 반대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한 구찌 먹구 봐줘두 되구, 같이 뛸 수도 있구…. 임마,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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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다낭은 북베트남군과 해방전선에 의해서 포위된 섬이었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생활은 특수한 경제 체제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었다. 가장 위력 있는 재화는 달러이지만 미군 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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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어쨌든 보병은 전투를 앞에 두고 작전 얘기를 꺼내서는 안 된다. 될수록 입을 다물고 간밤에 꾼 꿈 얘기 같은 것은 더욱 숨기고 제 장비나 점검하면 되었다. 그는 자기가 어디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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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죽을 고비야 전쟁터를 제 발로 찾아갔으니 언제나 내 주위에 있었다. 나중에 드디어 작전에 나가게 되어서는 더욱 생생하게 죽음과 대면했지만 일번 도로 주변에서도 거의 날마다 우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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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그냥 장롱 문을 밀고 나오려다가 경대 옆에 놓인 제니스 라디오를 보았다. 손잡이를 잡아 들어올리는데 한쪽 어깨가 휘청 기울어질 정도로 제법 무거웠다. 내 방으로 돌아오니 성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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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49. 장돌뱅이
▶ 이준상(左)과 필자는 단짝이였다. 1952년 피란지 부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나는 친구 이준상과 함께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무일푼인 데다 당장 기거할 곳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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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48. 다시 서울로
▶ 배재고에 다니던 시절의 필자(오른쪽에서 둘째). 부산 피란시절을 돌이켜보면 한국인의 심성이 참 곱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전쟁으로 모든 게 부족하고 팍팍한 가운데서도 인정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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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일상에서 건져 올린 펄떡이는 언어
인간과 세상살이에 대한 냉철한 관찰, 관습적 의식의 허위를 꿰뚫는 가차없는 시선, 감정의 사치를 허용하지 않는 염결성의 말들, 박완서의 문학 안에서는 그 모든 게 아주 단단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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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 탄생 100년…평전으로 만나다
▶ 일본풍의 채색화가로 폄하돼온 박생광. 생애 만년인 70대 중반 이후의 대변신 때문에 가장 한국적 화가로 꼽힌다.▶ 내고 박생광의 그림 앞에 선 이영미술관장 김이환씨. 최정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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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뇌영상 분야 세계적 석학 조장희 교수
"이제 미지의 영역은 뇌뿐입니다. 영상장치의 수준에 따라 각국의 연구성과는 달라질 겁니다."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 장치(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 뇌영상 연구분야의 세계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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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오는 뇌영상 분야 세계적 석학 조장희 교수
▶ 조장희 교수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영상기기의 출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제 미지의 영역은 뇌뿐입니다. 영상장치의 수준에 따라 각국의 연구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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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무역·김천호 사장 정체놓고 의혹 증폭
▶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 김선일씨의 죽음을 놓고 가나무역과 김천호 사장의 정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천호 사장이 미국의 정보원 역할을 했다는 것과 가나무역이 실질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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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피랍 17일전 테러 위험 경고"
정부는 김선일씨가 피랍되기 보름 전인 지난 5월 14일 가나무역 측에 미군 납품에서 탈락한 이라크 경쟁업체와의 갈등으로 인해 회사 직원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처음 통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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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이라크 애인 부모 상견례 앞두고 피랍"
"선일이는 이슬람 문화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참살입니까." 김선일 씨가 죽은 후 충격과 슬픔에 잠겨 인생의 허무함과 친구에 대한 보고픔을 삼켜야만 했던 친구 심성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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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막힌 이라크, 모든 재고 바닥"
"암만~바그다드를 잇는 육로는 저항세력의 잇따른 외국인 납치와 살해로 완전히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이라크 전역에 물량 재고가 거의 바닥났습니다." 26일 밤 이라크 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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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닛산車 한국 돌풍 자신"
"최근 출시된 차종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인 모델도 한국시장에 선보일 것입니다."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사무실에서 시장 조사에 한창인 한국닛산(주) 케니스 엔버그(43) 사장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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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용산기지 이전 회의…불평등 조항 대부분 폐지
제7차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회의가 13~14일 서울에서 열린다. 여기서 용산기지 이전 비용의 틀이 확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이번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의 법적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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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산책] 사운드도 쭉쭉빵빵?
장년층들과 음악 얘기를 하다보면 단골로 AR 혹은 보스 스피커에 마란츠 리시버(앰프.라디오 일체형)가 등장한다. 여유있게 JBL.매킨토시의 조합을 즐겼던 분도 있지만, 19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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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씨 35년만에 베트남 찾아
소설가 황석영(60)씨가 소설 '무기의 그늘'의 무대가 됐던 베트남을 35년 만에 찾았다. 1967년 늦봄 해병대원으로 베트남에 파병돼 1년여 걸친 복무 기간을 마치고 이듬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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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파토 인간
파토(破土) 장군-. 중국 남부와 히말라야에 사는 포유동물 '귀 천산갑'(穿山甲)의 별칭이다. 온몸이 비늘로 덮여 있고 주로 개미를 먹고 사는 이 동물은 한 시간에 7m 가량의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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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PX술 땅굴 파 빼내
미군 영내매점(PX)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면세 맥주와 포도주 6만2천박스(20억원 상당)를 빼돌려 시중에 유통시킨 밀수조직 30명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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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0)
간판쟁이 중에 진짜 화가가 섞여 있었다는 건 사건이요 충격이었다 -박완서 "소설이란 거리로 들고 다니는 거울"이라고 스탕달은 말했고 사르트르는 "소설을 읽는 것은 그 거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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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문화원 '변천사' 펴내
'명례방골.혼마치(本町).모시전골…'.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온 서울 명동(明洞)은 조선 초 한성부(漢城府)명례방(明禮坊)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 일본인들의 동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