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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강원도 화천 트레일
길에도 표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자전거 타고 전국을 유랑한 어느 레이서의 글을 읽고 나서다. 자전거 레이서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길의 표정은 그 길이 거느린 물의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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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 사흘 … 우이령길 곳곳엔 분단의 흔적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무성한 강아지풀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길을 걷는다. 자연의 무수한 주인들을 존중하며 만들어낸 사람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둘레길은 억지로 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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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 사흘 … 우이령길 곳곳엔 분단의 흔적
우이동 쪽에서 올라가는 우이령길 구간. 산길이지만 군 작전도로라 비교적 넓다. 흰구름길 내 북한산 생태숲 공원. 모자를 쓴 이는 동행한 숲 해설가 정상만씨다. 내시묘역길 구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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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멋] 퇴계가 가고 싶었던 곳, 청송
우리나라 오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 바로 경북 청송(靑松)이다. 청송은 오지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소나무와 푸른 강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청청한 고장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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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들러보면 청평호·용추구곡·유명산 …‘한국의 녹색 산소탱크’
가평읍 전경청평에서 가평에 이르는 드넓은 북한강 호수 ‘청평호반’은 가평을 대표하는 명소다. 청평호반은 1943년 청평댐이 준공되면서 만들어졌다. 호수 양편으로 호명산과 뾰루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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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안경수 총장의 창녕 우포늪
밤새 피어오른 물안개가 걷히는 새벽, 잠 깬 새들 날아들기 시작하면 사진가들도 바빠진다.우포늪의 아침은 화왕산에서 솟은 해가 수면의 물안개를 걷어내면서 시작한다. 초가을 우포늪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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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산행…100만년된 자연서 하룻밤
요세미티 밸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이는 브라이덜베일 폭포 아무리 지쳐 있더라도 산에서 하루를 보내며 축복을 받은 사람이 도중에 기운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수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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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캘리포니아 골프 ‘난공불락’ 토리 파인스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3번홀 토리 파인스(Torrey Pines)는 근육질의 남성이다. 페어웨이가 넓고, 코스 전장이 무척 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가 운영하는 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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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 ‘소양강 처녀’ 36년 만에 춘천으로 귀향
열여덟 처녀의 순정을 그린 가사와 구슬픈 가락이 어우러져 온 국민이 사랑하는 노래 . 그 노래 가사에 영감을 불어넣은 실제 주인공이 있다. 오랜 객지생활을 접고 다시 소양강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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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한 여름의 서리, 감자꽃
Canon EOS-1Ds MarkⅡ 16-35mm f8 1/125초 ISO 100 장맛비 오락가락하는 날, 강원도 땅 진부로 들어섰습니다. 지난해 물난리에 휩쓸린 상흔이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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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정방의 석금이 우는 까닭은 …
제천 청풍호 수면에 비치는 비봉. 세음(世音)을 멀리하고파 상한(傷寒)의 오의(奧義)를 교수(敎授)하러 제천(堤川) 세명대(世明大)에 내려갔던 차에, 청풍(淸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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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 만나다
계곡을 감도는 산들바람이 서늘하다. 어디론가 훌훌 떠나 '가을동화'를 만들고 싶은 계절이 곁으로 왔다. 유럽풍 휴양 리조트 분위기를 자아내는 콘도미니엄과 잘 다듬어진 골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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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선운사 도솔천
어떤 이는 동백꽃이 눈물처럼 후드득 지는 날 선운사를 찾아가 보라 합니다. 또 다른 이는 그리움에 사무쳐 꽃으로 피는 꽃무릇이 하늘거리는 날 가서 보라 합니다. 또 누구는 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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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쉼표 찍고 가시죠
어느새 12월이 코앞이다. 송년회 등 각종 모임에 부쩍 분주하고, 연말결산이다 해서 마음마저 급해지는 시기. 이맘때 여행은 바다나 강을 끼고 하는 것이 좋겠다. 물빛에 차분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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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가을이 호수에 몸을 던졌다
가을이 다 갔다. 어 하는 새 땅끝까지 달려가 파란 바다에 붉은 몸을 섞고 있다. 그런데 그 가을, 아주 가지 않았다. 한 자락이 지금 '내륙의 바다' 충주호에 남았다. 남으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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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장 이문제]전남 곡성 수양저수지 건설 마찰
전남 곡성군 옥과면 주민들이 인접한 전북 순창군 농민들을 위한 저수지 건설에 대해 안개 발생 피해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순창지사는 순창군 풍산면과 고개를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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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의 수상작
*** 장원 산 위의 바다- 대청봉에서 보았다, 산 위에도 큰 바다 있었음을 곧추 선 암벽 타고 가파르게 오른 높새 이어도 먼 숨비소리 등마루에 부려놓는 등 굽은 낚대 끝에 산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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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백두 명소 4
▶왼쪽부터 개불알꽃, 하늘매발톱 변종, 가솔송, 애기괭이눈, 담자리꽃나무, 호범꼬리, 긴범꼬리. ▶오로지 산세만 놓고 따진다면 백두산은 전라북도의 면적과 비슷하다. 그래서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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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 청암사 요사채 원철스님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 나름의 성지가 있다. 일생을 어떻게 살았던간에 스스로의 삶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만한 곳은 있게 마련이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나의 성지를 찾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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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테마여행] 명성산 억새산행
바람에도 색깔이 있다면 가을 산에서 맞는 바람의 색깔은 갈색입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억새 평전에 엷은 햇살이 비치면 억새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못다 쓴 가을의 전설을 잉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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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장관 펼쳐지는 경북 청송 주산지
주산지(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새벽을 알리는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가 숲속의 어둠을 저만치 밀어낸다. 그 사이를 비집고 하얀 물안개가 봄철 아지랑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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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만해축전] 백담사 휘감아 돈 '님의침묵'
많은 사람들이 이 깊은 산사를 찾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세속의 온갖 것들로부터 벗어나 또 하나의 나를 찾자는 것일까. 용대리에서부터 백담사까지 들어오는 짧은 시간 동안 시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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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번째 편지〈7번 국도 불꽃놀이〉
봄에 그토록 가고자 했던 길을 장마를 앞둔 여름에 당신과 함께 떠납니다. 밤 8시. 나를 깨운 것은 오후에 태국에서 돌아온 당신의 전화였습니다. 초저녁부터 잠을 잤던가. 아니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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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번째 편지 〈일본 기행(1)-풍경들〉
제주도에서 돌아와 짐을 풀 겨를도 없이 일본으로 떠나왔습니다. 아오모리(靑森), 푸른 숲, 온천과 스키와 사과와 유리 칠기 공예와 너도 밤나무의 고장. 배를 타면 곧바로 북해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