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호의 현문우답] 다음 생에서 남편을 피하는 법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실 건가요? 종종 사람들이 묻습니다. 애꿎은 질문이 되기도, 정겨운 물음이 되기도 합니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1
-
[백성호의 현문우답] 이념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원래는 하나의 열매였습니다. 선의 열매도 아니고, 악의 열매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한 덩어리였을 뿐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따먹었다는 선악과(善
-
[노트북을 열며] '팔도강산' … 한국영화 정치학의 반세기
이후남문화스포츠부문 차장 할리우드에선 여러 블록버스터가 지겹다 싶을 정도로 속편을 이어가는 반면, 한국에선 시리즈물 영화가 많지 않다. 엊그제 세상을 떠난 배우 황정순씨와 김희갑(
-
[백성호의 현문우답] 교황 어머니, 왜 무릎 꿇었나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내가 신학교에 입학할 때, 어머니는 신학교까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수년 동안 어머니는 나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로 직접 다투지
-
[백성호의 현문우답] 어디로 똥을 누십니까?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풍경1 : 중국에 황대구(黃大口)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입이 너무 커서 별명이 ‘대구(大口)’였습니다. 하루는 그가 삼평(三平) 선사를 찾아갔습니다.
-
[노트북을 열며] 현대판 문안비, 설날 인사 여쭙니다
이후남문화스포츠 부문 차장 문안비(問安婢)는 요즘은 보기 힘든 세시풍속이다. 과거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양반집 여자들이 일가친척에게 새해 인사를 대신 보냈던 여자 하인을 이
-
[백성호의 현문우답] 사랑을 이유로 기회를 뺏다니요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풍경1 : 미국 LA에 ‘노부’라는 일식당이 있습니다. 예약을 하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합니다.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단골집이죠. 그 식당의 주
-
[백성호의 현문우답] 나의 다이어트 성공기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입사 후 몸무게가 10㎏ 늘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과식 습관이 생겼습니다. 턱살은 처지고, 아랫배는 늘 빵빵합니다. 건강검진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 바늘
-
[백성호의 현문우답] 유대인보다 IQ는 높은데 …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유대인 부모는 묻습니다.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 했니?” 유대인은 질문을 중시합니다. 좋은 질문을 잘 하는 아이들이 학급에서
-
[노트북을 열며] 타요, 폴리, 또봇
이후남문화스포츠부문 차장 새해 만 네 살이 된 조카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여럿 접했다. 지난해 어린이날 무렵에는 ‘꼬마버스 타요’와 ‘로보카 폴리’가, 성탄절 즈음에는 ‘변신자동차
-
[백성호의 현문우답] 고양이를 부탁해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풍경1 : 스님들이 싸웁니다. 새끼 고양이 때문입니다. 두 패로 나누어 시끌벅적합니다. 보다 못한 남천(南泉·당나라 때 선승) 선사가 나섰습니다. 문제의
-
[분수대] 앵커의 클로징 멘트 그리고 당신의 클로징 멘트
[일러스트=강일구]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 1950년대 미국 매카시즘에 맞서 싸운 CBS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 얘기다. 제목인 ‘굿 나잇 앤 굿 럭’은, 그가 탐사 프로 ‘
-
[분수대]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안녕들하십니까" 까지 시대의 명대사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알다시피 1980년대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 박해일을 증거 부족으로 놓
-
[노트북을 열며] 영화 관객 2억 명 시대, n분의 1의 함정
이후남문화스포츠부문 차장 영화를 예술로 분류한다면 지극히 대중적인 예술이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예전에 한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대중성을 미술과 비교해 제법 흥미롭게 설
-
[분수대] 인터넷 실검전쟁과 여배우 민영화씨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지상파 드라마 홍보를 하는 A씨. 드라마 내용이나 출연 배우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는 게 그의 일이다. 연예 쪽은 특히 온라인 여론이 워낙 빨리 형성되고 힘
-
[분수대] "죽음의 과정이 내게 축제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지난해인가, 페이스북을 통해 그와 친구가 됐다. 이성규(51) 독립 다큐 프로듀서. 인도와 네팔 등지를 여행하면서 다큐를 찍어왔다. 인도 인력거꾼의 애환을
-
[분수대] 내가 '히든싱어'를 사랑하는 이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참 희한한 프로다. 매번 울컥한다. 괜스레 코 끝이 찡해지는 순간이 꼭 있다. 원조 가수와 모창 도전자들이 경연하며 진짜를 찾아내는 JTBC ‘히든싱어’
-
[노트북을 열며] 그때 그 시절, 응답할까 말까
이후남문화스포츠부문 차장 얼마 전 술자리에서 들은 건배사 하나. ‘응답하라!’를 한 사람이 선창하면 참석자들이 서로 의미 있는 해를 꼽아 ‘2013!’이란 식으로 답한다. 쉽게 짐
-
[분수대] 핸젤과 그레텔에서 애들을 내다버린 이는 계모 아닌 친부모였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믿고 싶지 않은 일이다. 재혼한 남편의 10살배기 딸에게 소금과 대변 등을 먹여 학대하다 끝내 숨지게 한 50대 여인. 울산시 울주군에서는 동거남의 8살짜
-
[분수대] '응답하라 1994'와 '오로라공주'의 사이 … 팬 서비스와 팬 무시의 차이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최근 팬이 된 드라마가 있다. tvN의 ‘응답하라1994’다. 지방 학생들이 모인 서울 신촌의 하숙집을 무대로 1990년대 대학문화·로맨스 등을 버무렸다.
-
[분수대] 게임이라는 이름의 동네북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이제는 30년도 훨씬 지난 얘기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얌전한 문학소녀였으나 고등학교에 가면서 팝과 대중문화에 빠졌다. 과외비를 빼돌려 부모님 몰래 미국
-
[노트북을 열며] 시험 때문에 시험에 들지 말기를
이후남문화스포츠부문 차장 대학입시로 수학능력시험이 아니라 학력고사를 치르던 시절이었다. 그해의 입시는 대학들을 전기·후기로 나눠 선지원·후시험으로 진행됐다. 전기모집에 붙은 아이들
-
[분수대] '영화의 시대가 가고 있다'는 한 영화광 시인의 토로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영화는 혼자 보는 걸 좋아한다. 가급적 사람 없는 극장과 시간대를 고른다. 어디선가 소곤대는 소리, 바사삭 팝콘 씹는 소리 등을 피해서다. 관객의 매너를
-
[분수대] 다시 돌아온 김현식, 그리고 떠나간 주찬권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며칠 후면 23년 전의 그날이다. 기억이 생생하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얘기 들었어?” “뭐?” “김현식이 죽었대.” 가슴속 뭔가가 무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