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기구

    정원에서. 돌이질하던 바람들이 떠나간 그 정적 속에서 나의 하얀 손들이 흔들리고 있다. 무지와 퍼렇게 눈에 불을 켜들고 돌아가던 한 시절 이제 나는 외로와야 한다. 많이 외로와야

    중앙일보

    1974.01.05 00:00

  • 곡 동은 이재학형|유진오

    동은 형! 이게 웬일이오 술은 애초부터 별로 안 했지만 즐기던 담배도 끊고 노익장의 원기로 낚시를 즐기던 형이 청천벽력으로 세상을 떠나다니! 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하루에도

    중앙일보

    1973.11.24 00:00

  • (15)|제4화 살마소의 명도공 14대 심수관씨(2)|

    동경에서 1시간50분만에 비행기는 녹아도 공항에 내려앉았다. 위도로 따지자면 녹아도 시는 북위 31도35분으로 「아프리카」대륙의 「카이로」와 같은 위치이지만 기후는 전혀 달라 사

    중앙일보

    1973.09.18 00:00

  • (5)|홍재휴 교수(대구교대) 교주|제자의 뒷배경 글씨는 『임진록』 원본의 일부(7)

    판관실내의 애걸하는 말에 예(왜)도 매우 불쌍하게 여겼던지 오래 서서 지껄이더니 웃으며 흩어져 갔다. 그때 이진사가 손에 들었던 활을 재빨리 놓았기 망정이지 만약 활을 예에게 보이

    중앙일보

    1973.03.13 00:00

  • 단절27년 겨레의 숙원은 풀리려나|가깝고도 먼 평양길

    아라사말을 지껄이는 「모스크바」사람들도, 중국말을 지껄이는 북경사람들도 다 왔다갔다하는 평양이다. 더우기 요즘에 와서는 영어를 지껄이는 「뉴요크」사람들도, 일어를 지껄이는 동경사람

    중앙일보

    1972.08.29 00:00

  • (4)-제 3국에서의 남과 북

    길은 굽이굽이 눈의 동굴. 눈길을 따라 달리려니 새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나부낀다. 쾌청의 의미는 땅을 감싸버린 하얀 눈으로 하여 더욱 맑고 차갑고 아름답다. 자동차의 속도에 따라

    중앙일보

    1972.02.17 00:00

  • (924)원폭피해자 위령

    일본 「히로시마」에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끔찍한 원자폭탄이 투하된게 6일로 26주년을 맞았다. 일본의 패망을 가져왔고 우리한국의 독립을 가져다준 결정적인 계기가된 원폭투하지만

    중앙일보

    1971.08.07 00:00

  • 바캉스를 바치며 땀흘리는「백의」학생 진료반

    『맴 맴….』매미들의 합창이 한가로운 고목나무 밑에 어린이들이 엄마와 누나의 손목에 잡혀 몰려들었다.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의 어느 무의촌. 문화와 인술에 외면 당한채 원시 그대로의

    중앙일보

    1971.08.07 00:00

  • 천도시비

    곧은 말을 했다 하여 궁형을 받은 사마천은 「사기」를 쓰기로 결심하고 이를 악물고 살아남았다. 「사기」가 단순한 사서이상으로 후세사람들을 감동 케하는 것도 이런데 까닭이 있는 것이

    중앙일보

    1971.05.10 00:00

  • 이달의 소설

    1911년 생인 박영준씨는 오는 28일로 회갑을 맞는다. 이 작가는 1934년 장편 『일연』과 단편 『모범경작생』으로 「데뷔」한 이래 오늘까지 30여년 동안 창작 일념으로만 살아왔

    중앙일보

    1971.03.17 00:00

  • 인생과 오복|유홍열

    우리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 흔히『고당의 만복을 빕니다』라고 적은 연하장을 보내거나, 또 새해에 처음으로 만났을 매에는『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을 서로 주고받는

    중앙일보

    1971.02.15 00:00

  • (8)-하늘의 교통순경 관제사

    김포국제공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지상 30m의 김포공항 관제실에서 일하는 유원준씨(35)등 4명의 관제사들은 한마디로 「하늘의 교통순경」. 밤낮으로 쉴틈없이 뜨고 내리는 각 비행

    중앙일보

    1971.01.13 00:00

  • (35)해방에서 환국까지

    영친왕의 결혼식이 동경에서 거행될 무렵 서울에 계신 순종황제는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여 일본에서 결혼식이 끝나거든 곧 귀국해서 한국식으로 다시 식을 올리자고 하셨으나 일본 궁내성과

    중앙일보

    1970.06.16 00:00

  • (255)경부고속도로 준령뚫고 마지막 돌관

    너비 22.4m. 4차선의 널찍한 길이 남북천리를 관통했다. 수려한 산하를 꿰뚫고 치닫는 장장 4백28㎞의 이 경부고속도로의 첫발파 스위치가 눌러진 것은 68년2월1일. 영하의 추

    중앙일보

    1970.06.13 00:00

  • (23)한기에 떤 적도의 새벽|김찬삼 여행기

    「스콜」로 말끔히 씻긴 적도의 하늘이며 숲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신선하며 무구하였다. 그리고 이「수마트라」서해안 쪽에 있는 인도양의 바닷물의 빛깔은「사파이어」처럼 맑았다. 눈부신

    중앙일보

    1970.04.28 00:00

  • (22)동양의「스위스」「수마트라」피서지|김찬삼 여행기

    크나큰 친절을 베풀어준 그「인도네시아」여성과 헤어진 뒤 나는 고마움을 느끼며「버스」의 차창을 통하여 전원 풍경을 내다 보았다.「메단」과「페당」사이의 이 도로는 이나 라 유일의 횡단

    중앙일보

    1970.04.25 00:00

  • 스코필드 박사 서거에

    캐나다 사람으로서 자기 나라와 민족처럼 우리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이 나라 독립을 위해 애쓰시던 나의 스승이고 동지인 스코필드 박사의 부음을 들으니 가슴이 몹시 아프고 눈물이 앞

    중앙일보

    1970.04.13 00:00

  • 신춘「중앙문예」당선 소설|매일 죽는 사람-조해일 작·김송번 화

    일요일데도, 그는 죽으러 나가려고 구두끈을 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들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음의 긴강이 손가락 끝에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3년 동안이나 그의 체중을

    중앙일보

    1970.01.01 00:00

  • (397)배기 개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하늘이 맑다고해서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리 자랑스럽지못한 하늘이 되고있다. 산업과 도시가 발전하면할수록 연료소비량은 늘어 이에

    중앙일보

    1969.04.23 00:00

  • 독립선언서(현대문)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가 독립국가인 것과 우리 민족이 자주민족인 것을 선언한다. 이것을 세계 각국에 알리어 인류평등의 큰 뜻을 밝히고 이것을 또 자손만대에 일러주어 민족자존의 정당한

    중앙일보

    1969.03.01 00:00

  • 참을 사랑하시다가

    한결 김윤경박사는 1969년2월3일고달픈 한뉘를 마치시고 부산객지에서 길이눈을감으셨다.돌이켜 살피건대 선생의 한뉘는 겉으로는 단조한 교육자나 학자의 생애로 보이나 사실은 일흔여섯해

    중앙일보

    1969.02.06 00:00

  • 가뭄대책과 국토녹화|홍종인

    최근에 듣자니 가뭄대책으로 우물을 파기 위하여 백몇십억원외 예산을 들여서 주로 추풍령이남의 전라도·경상도 등지에 공사를 하리라고 한다. 작년과 재작년에 전라남도 열대와 경상남도 일

    중앙일보

    1969.02.01 00:00

  • 항일의 필봉 배설|「런던」의 귀족을 찾아

    이조말엽, 반일독립운동의 효장으로 너무도 유명한「어니스트·T·베델」(Ernest·T·Bethell)」유가족이 드디어 「런던」에서 발견돼 「배델」이 고인이 된지 실로60년만에 우리나

    중앙일보

    1968.07.25 00:00

  • (140)암 정복의 길(3)

    짤각-. 짤각- 가벼운 금속성이 고요속에서 계속된다. 그리고 산소호홉기의 「펌프」소리가 가끔씩 들려온다. 이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손과손. 지혈겸자와 「메스」,가위,바늘이 손과 손으

    중앙일보

    1968.05.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