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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의 해자
효도를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영국 사학자 「A·토인비」와 얘기를 나눈 사람이 그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장황한 설명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부모에 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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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청석에서
처음에 말이 있었다. 말이 곧 모든 언론의 시작이다. 말은 사물에 이름을 지어붙이기도하고, 사람들에게 세상 소식을 전해주기도 한다. 말은 또 사람들끼리 따지게 하기도 하고 시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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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북괴간첩선인줄 알았다"|중공어뢰정 끌고온 제6어성호 선장 강동이씨
『웬 배가 조명탄을 쏘아대며 쫓아오는듯 보여 처음에는 북괴간첩선으로 알고 크게 당황했어요.』 중공어뢰정을 대흑산도 앞바다에서 발견,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까지 예인한군산선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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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개헌 논의
총선정국은 요즘 개헌논의로 시비가 분분하다. 호헌이냐, 개헌이냐의 공방전이다. 물론 집권당은 현행의 헌법을 옹호하는 입장이고 야당들은 저마다 뉘앙스는 다르지만 개헌을 주장하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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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혜성
인류역사 최초의 인공혜성이 27일 지구상 10만km 상공에서 붉고 푸른 색깔의 긴 꼬리를 내며 15분간 하늘을 날았다. 그 꼬리 길이는 달 직경의 10배인 4만9천8백여km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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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며 역사에 묻는다.|이만열
다시 격랑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런 때면 으례 지난 일을 되돌아보며 역사앞에 던져진 시간 속의 자신을 생각하게 된다. 올해는 과연 가치와 성실로써 메웠으며, 우리 생애에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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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둥이」시비
남의 나라 얘기지만 요즘 웃지못할 촌극을 보고 있다. 미국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사이에 오가는 실언이 그것이다. 지난 7일 종반전의 오픈 게임쯤 되는 부통령후보 끼리의 TV토론은「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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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4)|제81화 30년대의 문화계(17)|망신당한 토월회
그러면 토월회는 대체 어떻게 해서 생겨난 신극단체이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가? 우리나라 연극은 그때까지 일본식 신파극을 본뜬 것이어서 조선 옷을 입고 다따미방에 앉았고, 툭하면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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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하늘에 태극기를"
【로스앤젤레스=본사 올림픽 특별취재반】 복싱·배구·유도등 우리팀이 8개종목에 출전하는 LA올림픽첫날 LA는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이웃끼리,교회신도끼리 짝을 지은 교민들은 다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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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팍스·뮤지카 84』서 조용필 갈채받듯|우리도 일본노래에 박수 보낼수있을지…··
비디오 예술을 창출한 백남준씨와의 솔직·대담한 입체인터뷰프로도 제작, 방영됐고, 「마이클·잭슨」의 독무대가 되다시피한 자극적 에미상 수여실황을 해설없이 몇차례씩이나 재방한 전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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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서 작태
그동안 분분한 물의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렸던 문제가 하나 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횡행하고 있는 투서 작태에 관한 소견이다. 과연 투서행위는 사회적으로 보호받을 만한 일인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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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변화가 오고 있다|한 - 중공교류ㆍ레이건 방중의 파장
한반도주변에 과연 변화가 일고있는가? 있다면 그 변화의 실상은 무엇이며 한반도문제 해결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는가? 「레이건」 미대통령의 중공방문 (26일) 을 맞아 이호재교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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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타·킨테」얘기가 남의 일 아니다〃|노수복 할머니의 「나는 여자정신대」를 읽고
나는 여자 정신대, 위안부 또는「삐」라는 치욕스러운 이름으로 불리는 「조오센진」이었다. 1921년생, 63세의 노수복할머니. 태어난 나라에서 21년을 살았고 해방이후 40년을 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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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반란"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는 원래 약냄새 속에서 양육된 생물학도였다. 그는 신흥 왕국인 마케도니아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던것이다. 그는 「플라톤」 의 아카데미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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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에대한 수치심은 그릇된 문화의 해독
애독하는 책중의 하나인『제2의 생』을 얼마전 다시 읽게 되었다. 그속에「여자들의 성격을 나타내는 특징의 하나는 체념」이라고 말한 부분이 있는데「보브와르」는 폼페이시 유적으로 발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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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년
새해 아침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 깨끗한 마음, 깨끗한 소망, 깨끗한 감흥으로 노래라도 부르고 싶다. 서양엔 「뉴 이어즈 레절루션」이라는 풍습이 있다. 글자 그대로 「신년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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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대통령, 국회연설문
본인은「아이젠하워」와「존슨」대통령이 전에 했듯이 이의사당에 서서 한국과 한국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우의를 재확인하는 바입니다. 전쟁이 일어난직후 한국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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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안겨준 「현의 마술」-정경화 바이얼린 독주회를 듣고
직업시간과 여가시간이라는 말이 있을수 있다면 나에게 있어서 음악회에 가는 시간은 직업시간의 연장이다. 언제나 그러한 것이지만 이 직업시간은 나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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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않은 봉변·불친절에도 다시 가고픈 「파리」
지난 여름 파리에 머무를 때의 일이다. 파리는 여러번 가본 곳이기는하나 늘 일정에 쫓겨 겉만 보고 오다보니 아름다운 파리의 참맛을 깊이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의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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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인들
한국 가톨릭교회의 「성인」탄생은 한 교회의 경사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 성인은 우리역사의 풍상과 굴절속에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지만 이것은 「옳음」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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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무구한 환상의 천국으로…
「샤갈」의 그림을 볼때마다 나는 유대인의 다음과 같은 격언을 떠올리곤한다. 『어리석은 자는 깨달음의 즐거움보다 그저 제소견만을 주장하는걸 즐거워한다는…』 「샤갈」이 유대인이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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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특집|기획물, 생생한 기록서 진실알려|드라머, 만주국사정 틀리게 그려
○…8·15광복 38주년 특집프로에서 느낀 점들-. ①편성 : KBS제1TV가 닷새동안 『광복 38주년 연속실록기획』시리즈를 엮고 『8·15드라머』를 이틀에 걸쳐 방영한 점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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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저항세력의 압살|발굴자료와 새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치의 뒷무대
『조선의 정세는 대체로 보아 폭도봉기의 시기는 경과했다. 물론 다시 봉기하는 일이 없다고 보증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관찰한 바로는 장래의 위험은 인민의 문명이 진전됨에 따라 일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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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망새와 치미
단룡사는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용마루 끝에 장식됐던 기와쪽 하나의 크기가 사람의 키를 넘는다. 벌써 1천4백년 전에 신라 사람들은 그런 절을 갖고 있었다. 옛 절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