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가와 여론재판(권영빈 칼럼)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구제할 수 없는 도박벽의 소유자였다. 『죄와 벌』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전까지만 해도 그는 출판사를 전전하면서 몇푼의 원고료와 인세를 구걸하다시피
-
솜씨 전등갓·발·식탁매트·목걸이 "척척"
자신이 만든 작품으로 집안을 장식하고, 획일적으로 찍혀 나오는 기성 생활용품에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즐기고 싶다면 한지그림공예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
친정 어머니의 사랑
며칠 전 어머님께서 손자의 돌잔치를 보시기 위해 한창 일손이 달리는 시골집을 뒤로하신 채 서울 자식들 집으로 오셨다. 어머님이 들고 오신 큼직한 짐 꾸러미 속에는 무를 말려 조청에
-
그림으로 만난 우리의 산하|의재 허백련 회고 전을 보고 김규일
의재 허백련(189l∼1977)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호암 갤러리에 들어서면 우리가 늘 보아 오던 한국의 산하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수묵 담채의 남화산수가 예서 제서 손을 반
-
(12)허균 시맥의 뿌리 명주 애일당지
백두는 큰 줄기를 동으로 뻗어 금강과 설악을 앉히고 동해에 등뼈를 세워 내리러니 경포에 못 이르러 교산 한 채를 빚는다. 이 작은 산이 세상에 널리 이름을 내게 된 것은 교산 허균
-
장정렬씨(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6ㆍ25 참전기(일요인터뷰)
◎“전장교훈 되새겨 전쟁예방”/전우들의 외마디 소리 아직도 “생생”/전쟁자료 정리해 실상 알리고 싶어 한국현대사 최대의 결절점이자 전쟁사상 최악의 살상ㆍ파괴지향적이었던 참혹한 동족
-
(2) 이중섭 『물고기와…』
○‥‥이중섭의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황소」연작 못지 않게 많이 그려진 것이 「아이들」그림이다. 거친 황토를 일궈내는 황소를 민족정서의 상징으로 격렬한 필세를 사용해 그러냈다면 아이
-
제4부(9)평성 경 건축양식 신라도성과 흡사
우리나라의 경제가 근년에 급속히 성장하게 되면서 그 동안 접할 겨를이 없었던 경제외적 현실에 대해 하나씩 다루어 볼 여유를 갖게 되었다.「일본 속의 한문화」에 대한 관심사도 그 중
-
근대 명작전(분수대)
박수근,이중섭,김환기,이인성은 모두 어두운 시절,동시대를 함께 살다 세상을 떠난 화가들이다. 전쟁의 회색빛,가난의 황토빛,절망의 검은빛이 짙게 덮인 우수의 시대를 이들은 그림으로
-
시가 있는 국토기행 |시인 이근배
한 폭의 그림속에 시를 담고 있는 일은 예사롭다. 그러나 완당 김정희의 세한도만큼 그림과 시가 완벽하게 짝을 짓고 있는 작품은 동서고금에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세한도는 인사동
-
연하장
(서은숙의 시『연하장』) 시인의 집에 까치가 떨구고 간 연하장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두꺼운 종이에 금박까지 두른 그런 연하장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인사말은 물론 보내는 사람의
-
인생의 환희 노래한 "서정시"
「최욱경 작품전시회」(31일까지·호암갤러리)의 대표작 『꿈의 나래』는 그같이 유연하고 가볍고 춤추듯 공중에 하늘거리는 나뭇잎 같은 추상형태들을 일찍이 본 일이 없다고 말할만한 훌륭
-
(3)레닌그라드 한국계 2세를 통해본 생활상-엄동에도 아이스크림 불티
김광조씨가 감자니, 쇠고기니 하는 물건값을 죄다 외고있을 정도로 물건값이 몇 년째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물건값을 나라가 정해주기 때문이다. 그에게 생산원가라든가 이익이라
-
시
「엠마」는 성실한 의사남편 「보바리」와의 정사를 자기 인생의 안중에도 두지 않은 여인이다. 그래서 남자와 숨어서 몰래하는 정사를, 사랑이라 믿었고 그걸 끝없이 추구하다가 자살하였다
-
「영광의 불꽃」내가 먼저…|성화 봉송 이색 주자들
전국 4천km를 돌며 서울 올림픽 무드에 불을 붙이게 될 성화 봉송에는 벽안의 특별 주자들도 다수 참가, 평화와 번영의 레이스를 벌인다. 2만9백72명의 주자 가운데 각국 올림픽
-
제15회 중앙 독서감상문 모집
1. 모집부문 가. 국민학교부(13세 이하) 나. 중·고교청소년부(14∼20세) 다. 대학 및 일반부 라. 단체부문(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부) 2. 응모요령 가. 본사가 선정한
-
『노을』 『여름』 뜻깊은 이야기 담은 "그림시"
시가 음악이라는 이야기는 이젠 상당히 거짓말 쪽에 붙어가고 있어 보인다. 시는 거의 그림에 가까워지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야기형식으로 치우쳐 가고 있다. 시란 「이야기하는 그림」
-
『천지창조』와 스톱워치 &김성호(중앙일보출판기획위원)
로마를 방문한 사람은 대개 교황이 사는 바티칸궁을 찾게 된다. 건물전체가 박물관이자 미술관인 이곳을 이리구불 저리구불 돌다보면 마지막에 시스틴 성당에 이른다. 웃고 떠들던 사람들도
-
갖가지 용 그림만 소개하는 이색전시회
용의 해인 무신년을 맞아 용 그림만을 묶어 소개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미술관은「민화 속에 나타난 용전」을 기획, 전시중이다(2월7일까지). 민화 중에서도 용
-
일본의 뿌리…한국문화 제2부| 향천 살아 숨쉬는 고려·조선불화
동국대 일본중국-사국 지방 학술기행 장충식 출우사의 고려범종 조사를 마치고 서둘러 산을 내러오니 점차 안개가 걷히고 쾌청한 날씨가 되었다. 산상에서는 안개와 구름이 오락가락하여
-
그림은 늘 신앙의 한부분
천주교 신부화가 김인중 귀국개인전이 15∼20일까지 서울갤러리 (프레스센터 1층)에서 열린다. 전시작품은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그린 추상화 60여점. 작품은 길이 5m, 높이2
-
원색과 시정의 "동서양 여행"|검은미녀·불태양족 등 속필사생의 극치
「여행은 또 하나의 시작」이란 말이 있다. 여기서 시작이라는 의미는 예술가들에게 다른 경험에 의한 개안으로 작풍을 생산케 한다.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풍물 스케치전』은
-
한국 인물화전 한국인의 모습 한눈에…
유화를 통해 1910년대 이후 한국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인물화전」이 26일부터 4월30일까지 호암 갤러리에서 열린다(중앙일보·삼성 미술 문화 재단 공동 주최) .
-
<주말 기획 연재-소설 민족 생활사(백두산)|여명(제1장)하늘과 대지(20)|제자 여초 금비현황석영 그림 강행원
벌과 개미를 보면 장수와 졸별, 문지기와 전사, 일꾼과 여왕벌이 붕붕 거리고 우왕좌왕하며 꽃에서 꿀을 나르고 썩은 것을 찾고 죽은 것을 주우며 부지런히 일한다. 생각해 보면 자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