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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신분보다 능력 중시, 세계 인재 중국에 몰릴 것"
'중국의 새로운 유교'를 쓴 벨 교수는 개방 초기 중국이 채용한 외국인 교수다. 대니얼 A 벨(46)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유교』 등의 저서와 가디언·뉴스위크와 같은 유수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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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마약
중독성 있는 것에는 ‘마’자가 붙는다는 우스개가 있다. 경마·마작·마라톤·마사지에 마르크시즘과 마오이즘까지, 어원이 각기 다른데도 마구잡이로 우겨 넣어 보면 정말 그럴듯하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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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깊이읽기] ‘청바지 입은 좌파’ 지젝이 본 ‘자본주의 너머’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 그린비, 711쪽 3만5000원 1949년 옛 유고 태생의 마르크시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우리 시대의 돋보이는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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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 혁명과 폭력은 ‘실과 바늘’ 아니다
혁명의 탄생 데이비드 파커 외 지음 박윤덕 옮김, 교양인 487쪽, 2만2000원 16세기 네덜란드혁명에서 20년 전 옛 소련의 탈(脫)공산주의 혁명에 이르는 10개 혁명을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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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을 깼다, 예술을 넓혔다 …그들의 불온한 상상력
4월4일과 5일 공연되는 에미오 그레코의 ‘지옥’은 무용수 8명이 디스코·팝·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지옥이란 공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성남아트센터 제공] 대략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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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대는 신자유주의, 부활하는 케인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었으나 빚더미에 오른 황혼의 대영제국. 미국의 압도적인 권력과 재력에 맞서 그는 두뇌와 열정만으로 파산 위기의 조국을 구하고자 했다. 밀고 당기기의 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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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민주주의와 그 적들
2009년 1월 4일, 대한민국 국회는 공식적(?)으로 ‘통제 불능 상태’라고 선언됐다. 사실상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월 6일까지 20일간 대한민국 국회는 그런 상태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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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잡지 ‘조선운동’ 창간호 발견
항일운동 단체 신간회(1927~1931)의 성격과 주도권을 둘러싼 사회주의 운동 세력의 논쟁을 보여주는 잡지 ‘조선운동’(사진) 창간호가 발견됐다. 1928년 2월 일본 도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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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종교란 무엇이기에
한국은 사람은 많고 땅은 좁아 경쟁이 심한 나라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자연이 좋고 편안해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 그래선지 한국인의 현실 세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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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스머프 마을은 마르크시즘 공동체다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마크 슈미트 지음, 김지양 옮김 인간희극, 204쪽, 8500원 깜찍한 책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에 ‘브로크백마운틴’과 ‘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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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현실' 파고든 저자 '매트릭스'에도 영향 줘
1991년 걸프전쟁 당시 장 보드리야르(1929~2007)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칼럼을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영국의 ‘가디언’에 게재해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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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브레히트 시선집 『살아남은 자의 슬픔』
모든 산봉우리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나뭇가지 끝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숲속의 작은 새들은 침묵한다. 잠깐만 기다려라, 곧 그대도 휴식하게 되리니. 이것이 괴테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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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진리탐구의 길은 유통기한이 없다
끝없는 탐구 칼 포퍼 지음, 박중서 옮김 갈라파고스, 432쪽, 2만원 이념 전쟁이 치열했던 20세기에 마르크스와 자주 대비되며 언급됐던 철학자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칼 포퍼(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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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고른 新고전 ⑦ 옥중수고
20세기의 마르크스주의 저작 중 아직도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책은 무엇일까?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정확한 번역은 『옥중수고 선집』)이다. 물론 레닌의 『국가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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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옥스퍼드대학
“지옥이란 게 있다면, 히친스는 이 책 때문에 거기 가게 될 터이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자비를 팔다』에 대한 뉴욕 프레스의 한 줄짜리 비평이다. 히친스는 마더 테레사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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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칼럼] 잊을 수는 없지만 잊기로 하자
‘잊을 수는 없지만 잊기로 하자’는 국민정서가 오늘의 스페인을 유럽의 중심 국가로 부상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바로 지금 우리의 경우가 잊을 수는 없지만 잊어서도 안 될 일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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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성자립 김일성대학 총장에 도발적인 질문을 하다
2007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간 도올 김용옥(세명대 석좌교수) 중앙일보 기자가 2일 김일성종합대학 성자립 총장을 만났다. 김일성종합대학 성자립 총장(左)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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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래, 에너지 가격에 달렸다
기 소르망 프랑스 문명 비평가 옛 소련 시절 모스크바를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오늘날 모스크바는 행복에 겨운 듯하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모두 심각하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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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노스텔지어
부다페스트는 그 유서 깊은 도시 한복판을 도도하게 가로지르는 안개 낀 다뉴브 강과, 특별히 일요일에 그 강에 몸을 던졌다는 수백 명의 자살자들과, 그들이 죽기 전에 들었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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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실업자가 ‘공부 귀신’ 女두목 되다
수유리 언저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용산동에 둥지를 튼 ‘수유+너머’ 카페에 고미숙(오른쪽)씨와 장정일씨가 마주앉았다. 소박한 공부방이 유명한 ‘대중 아카데미’로 쑥쑥 자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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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역사학자 홉스봄 '나의 역사'
미완의 시대 원제:Interesting Times 에릭 홉스봄 지음, 이희재 옮김 민음사, 690쪽, 2만5000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특히나 역사학자라면 더더욱. 이 책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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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칼럼] 중국의 '환경 부채'
지난 10년 동안 세계는 중국이 언제나 자국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할지 궁금해 했다. 올해 그 답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환경 보호를 우선 순위에 놓은 경제.사회 개발 5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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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최대 실패자는 중국 대북 지렛대 적극 안 써"
"북한 핵실험의 최대 실패자는 중국이다. 중국이 정말로 적극적으로 나서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다." 이홍구(사진) 전 총리(본사 고문)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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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확 줄이고 빌 게이츠 '눈에 띄게'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역사를 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꾼 새 중.고교 역사(중국사.세계사) 교과서가 나왔다. 기존 교과서에서 크게 취급했던 중국 사회주의혁명과 민족주의 영웅은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