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 '3김'이 지역감정 타파 앞장서
총선을 4일 앞둔 지난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생면부지의 사람들 10여명이 모여들어 서로 반갑게 인사 하고 인근 맥주집으로 향했다. 나이나 출신지역, 학연 등에서 아무 관련이
-
[시론] 이문열과 '젖소부인'의 관계?
'홍위병을 돌아보며' 쓴 이문열씨에 말한다 "끊임없이 나도는 음모설(陰謀說)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정부나 여당이 총선연대의 조직과 활동에 개입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을
-
[2000년 신춘중앙문예 희곡 당선작] 김종광 '해로가' (2)
2장의 무대 배경과 거의 동일하다. 쓰레기 더미가 한 쪽에 있다. 쓰레기 더미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된다. 쓰레기 더미 앞에 흔들의자가 있고, 환경미화원이 앉아 있다. 환경미화원은
-
[데스크의 눈] 내마음의 프리즘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를 읽습니다. 법정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으니 시간 밖에서 만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범속한 세인인 나
-
[소설] 592. 아라리난장
제13장 희망캐기 27 울고 있는 승희를 달래기 시작한 것은 방극섭이었다. 도대체 어찌된 내막으로 이런 이상한 장례까지 치르려 하느냐고 따지는 승희에게 둘러대는 방극섭의 말은 그럴
-
[직격 인터뷰]서경원 전의원 "이번 싸움으로 고문 끝장낼거요"
‘DJ 저격수’ 정형근 의원이 지금 궁지에 몰려 있다. 11월4일 부산집회에서 ‘빨치산’발언으로 DJ를 공격했다가 검찰의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 ‘김대중 총재 불고지 사건’
-
'黨 민주화 위해 대통령과 총재직 분리해야'
김대중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강력히 주장해 왔던 한나라당 김덕룡 부총재가 이번에는 대통령과 당 총재직의 분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언뜻 보면 칼날이 김대통령만을 향한 것 같지만 차기
-
[소설] 542. 아라리난장
제12장 새로운 행상 (20) 속으로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도록 놀랐으나 겉으로는 전혀 동요를 보이지 않고 가파른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그가 조선족이란 본색을 밝힌 까닭이 어디에 있
-
[월요인터뷰] 동시와 함께 90년 새싹회 윤석중 회장
어린이를 어린이답게 하는 것은 동심 (童心) 이다. 하지만 각박한 시대는 어른들도 정신 못차리게 몰아치고, 아이들에게도 때이른 약삭빠름을 요구하고 있다. 해맑은 동심이 이제 현실이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욕조 밖으로 전라를 드러내며 나가 섰지만, 쑥스러움도 계면쩍음도 느낄 수 없었다. 차마담이 어머니처럼 삼엄하게 굴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외입질의 상대처럼 잠자리를
-
[워싱턴에서]떠나는 대사가 남긴 말
우리는 떠나는 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조직의 메모리' 가 쌓이지 못하고 같은 잘못을 흔히 되풀이하는 이유다. 대미 (對美) 관계에서 생생한 체험을 나눠줄 이들이 많았건만
-
[소설]아라리 난장 63
철규가 제공한 커피로 말문이 열리기 시작한 두 여자는 철규의 신상에 대해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고백했던 외장꾼 6년째란 대답이 아무래도 미심쩍었던지, 꼬치꼬치 따지
-
[소설]아라리 난장 60
판꾼들은 변씨를 경계할 건덕지도 없었기 때문에 수인사 한 번으로 스스럼없이 판에 끼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푼전을 두고 겨루는 섰다판이긴 했지만, 일단 꾼으로 끼어들어 패를 조이기
-
[소설]아라리 난장 37
다섯 사람이 모이면, 궁합이 맞아떨어진다는 박봉환의 유혹에 어떤 꿍꿍이속이 숨겨진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경우는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판장을 헤매다가 나중에서야 나타난
-
[소설]아라리 난장 4
제1장 슬픈 아침 ④ 그는 운전석의 사내를 안심 시켜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마디 말로 사내의 경계심을 희석시켜줄만한 언변이 자기에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큰 장애는 그
-
[데스크의 눈]당선 첫마디에 국운이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는 안도는 아직 이르다. 최대의 고비는 금주, 당선이 확정된 차기 대통령의 첫마디에 국가경제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에 대
-
[민심기행]충청…누구찍을지 아직도 "글쎄유"…바닥기류는“바꿔보자”
국가부도의 찬바람은 대전.충남북 유권자에게도 예외없이 불고 있었다. 표정은 없었으며 말수는 많지 않았다. 10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의 농수산물도매시장. 김장배추 매장에서 손님을 기
-
[프랑스월드컵축구]이모저모…잇단 해프닝에 긴장 눈녹듯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지난 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입성한 한국 축구대표선수들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와" 였다.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그런지 선수들의
-
영국영화 숨은 손 채널4 실험 프로편성 문화 주도
'트레인스포팅'을 만든 대니 보일 감독은 지난해 칸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마약을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공격을 받자 “이 영화는 채널4에서 만든 것입니다”는 한 마디로 방어에 성공했
-
정태수씨의 계산착오
한보청문회는 우려했던대로 한보의혹을 캐기보다 그 의혹을 증폭시키는 결과만 빚고 말았다.한보사건의 주역인 정태수(鄭泰守)씨를 청문회 첫날 불러내 한보의 외압과 특혜의혹을 일거에 파헤
-
농담과 거짓말
나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중에서 『농담』을 가장 좋아한다.『불멸』처럼 웅장하거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처럼 기발하지 않지만,『농담』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난다.그
-
신한국당 여의도연구소장 석연찮은 내정 취소
신한국당(가칭)은 17일 오전 공석중인 부설 여의도연구소장을내정했다.내정자는 표학길(表鶴吉)서울대 국제경제학과 교수였다. 손학규(孫鶴圭)대변인이 이를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히 3시
-
정보통신 사령탑 이석채 정통부장관
지난해 6월 한반도를 들썩거리게 했던 「남북 쌀회담」의 주인공 이석채(李錫采)당시 재정경제원 차관.그가 지난 「12.20개각」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되자 쌀회담으로 나타난 대
-
입이 나쁘다=입이 거칠다
입이 나쁘다=입이 거칠다. 비꼬기를 잘 하다. 우리말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도 있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주 기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