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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탕평 시스템 책략의 정치로 완성했다
지난 9일 조선 22대 왕 정조가 쓴 비밀 어찰 299통이 대거 공개됐다. 노론 벽파의 영수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다. 심환지는 정조의 개혁정치에 저항했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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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100년의 향기’ 담았다
문단에서 논쟁은 빈번하다. “네가 말하는 리얼리즘은 리얼리즘이 아니다”란 식으로 용어 싸움이 시작되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서양에서 무차별로 수입한 용어들이 시대와 환경이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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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원작자 사라마구
“여러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만족하나요? 저는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낙관론과 비관론의 끝없는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 우리에게 가장 많은 의문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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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엄숙주의 문학 대세 … 상하이는 탈이데올로기 성향
중국은 전통적으로 황허(黃河)를 중심으로 한 북방과, 창장(長江)을 중심으로 한 남방의 구분이 있었다. 중국문학사의 첫 장을 여는 『시경(詩經)』과 『초사(楚辭)』는 각각 북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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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북한 미술 '주체적 여백' 허락하소서
3일 만수대창작사에서 만난 공훈화가. 나이가 지긋하고 인품이 뛰어난 여성이었는데 매우 여유로운 화풍을 과시했다. 리얼리즘(Realism)이라는 말은 역사적으로 매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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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 안에 또 다른 식민지
1. 섹슈얼리티로 분석한 근대문학오랫동안 문학비평을 읽지 않다가 제목 속에 박혀 있는 ‘섹슈얼리티’와 ‘골상학’이란 단어에 혹해서 『한국 근대소설과 섹슈얼리티의 서사학』(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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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 2. 본능에 충실하라 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 5. 방심은 금물이다 6. 지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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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21세기 한국문학, 있나 없나
근자의 일이다. 한 출판사로부터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21세기 한국인이 좋아한 우리 소설'이란 제목의 책을 내려 하니 21세기 한국소설 몇 권을 추천해 달라는 것이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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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교수가 말하는 문학평론가 이어령
이어령 선생의 비평적 글쓰기는 1956년 시작된다. 선생은 반세기를 지내오는 동안 글쓰기를 멈춘 적이 없고, 문화 예술의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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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김오남·유진오 … 상처 입은 문단의 주변인을 달래다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일정이 2일 발표됐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은 강경애.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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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박민규 = “한국문학의 보람”
계간 '창작과비평'이 마흔 턱을 넘겼다. 40해를 맞아 창비는 '운동성 회복'을 선언했다. 현장에 뿌리내리고 대중에 다가서겠다고 다짐했다. 그 첫 결실이 40주년 기념호 부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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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40년 … 그 역사는 민주화 향한 울부짖음
그래픽 크게보기 줄임말이 본딧말보다 흔히 통용된다면 그건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이란 말이다. 그리고 그 줄임말이 40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졌다면 그건 하나의 체제란 뜻이다. 계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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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30대 문학도들 “패거리주의는 가라”
1976년 문인협회 총회 장면. 70년대에는 문학적 입장에 따른 리얼리즘 논쟁이 치열했다. “1990년대 들어 문자매체인 문학은 독자의 축소와 함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것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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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노벨상 조급증 털자"
매년 10월 둘째주 노벨 문학상 발표를 전후로 한국 문학과 언론은 "우리는 언제?"라는 '근심'에 휩싸인다. 이에 맞춰 매번 한국문학 번역 활성화 등의 정책적 방안이 대안으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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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을 섹스 심벌로 묘사한 러시아 작가 기소
블라디미르 소로킨은 1991년 이후 외설 혐의로 기소된 첫 인물이 되었다. 자신의 소설 속 정사 장면에 전 소련 지도자를 등장시킨 러시아의 한 작가가 외설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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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사람수만큼 존재한다' 무대의 진실
지금 서울(서울공연예술제)과 의정부(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는 국제적인 연극축제가 한창이다. 해외 초청작 목록 가운데는 볼만한 작품이 여럿 눈에 띈다. 국적은 물론 내용과 형식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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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경제는 충격의 소용 돌이에서 벗어났나
지난해 9월 12일 아침에 눈을 뜬 뉴욕 시민들은 전날의 악몽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뉴욕과 미국, 그리고 전세계가 하던 일을 멈추고 TV에서 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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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속에 숨어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자유혼
음악, 특히 가사 붙은 노래를 동반하지 않는 작품에서 작곡가의 의도를 밝혀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특히 폭압적인 검열 하에서 작품 활동을 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 담긴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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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증언:쇼스타코비치 회상록'
음악, 특히 가사 붙은 노래를 동반하지 않는 작품에서 작곡가의 의도를 밝혀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특히 폭압적인 검열 하에서 작품 활동을 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 담긴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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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부작 다큐 '21세기 실크로드를 가다' 관심
특유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풍자해온 영화감독 장선우씨와 만화가 박재동씨가 드넓은 중국 대륙에서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SBS가 7~8일 이틀간 방송할 '21세기 실크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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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박재동이 대륙에서 만나면?
특유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풍자해온 영화감독 장선우씨와 만화가 박재동씨가 드넓은 중국 대륙에서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SBS가 7, 8일 이틀간 방송하는 '21세기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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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트] 남미 작가 요사가 보낸 '문학 편지'
"젊었을 때 시를 쓰는 일만치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는 언제까지나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일생동안 그것도 70년 또는 80년 걸려서 벌 처럼 꿀과 의미를 모아야 한다."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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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원로 문학평론가 고 김병걸씨
"재야운동에 몸담느라 리얼리즘에 치중했으나, 문학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날이 선 구호보다는 정서를 환기시키는 문체와 언어다. " 지난 26일 75세로 타계한 김병걸(金炳傑)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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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마지막 좌파 감독의 목소리
"내 세계관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사회주의자였고, 지금도 그렇다." 스스로도 이렇게 말하는 켄 로치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다를 바 없이 좌파 영화를 만드는 영화 감독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