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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40) 화순이 차갑게 다그쳤다. 『어디로 도망을 쳐?』 그 말에는 대답이 없이 길남이 어두운바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도망? 그래.도망치고

    중앙일보

    1994.07.28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9) 바람이 분다. 바람이 마른 풀들을 흔들며 지나간다.멀리 방파제 위의 외등이오늘따라 흐릿하게 보인다.파도소리가 높다. 『할 말이 있어요.

    중앙일보

    1994.07.27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8) 그랬나.그런 일도 있었던가.하늘이나 보며 누워 있어야 했다던 명국의 말을 되새기며 이시다는 창밖의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누워서,다리가

    중앙일보

    1994.07.26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7) 창밖을 내다보고있는 명국의 옆으로 이시다가 다가서며 말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지요.』 『그렇군요.』 『이런 날 여기서 바라보는 바

    중앙일보

    1994.07.25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6) 『입이라고 다 있지만 어디 입이라고 같은 입이던가.흉년에 밥 빌어먹으라고 뚫어놓은 입도 있는 거고,일년내 목구멍에 때벗길 날 있을까 말

    중앙일보

    1994.07.23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5) 그렇다.북은 칠수록 소리가 난다.막걸리 먹여가면서 닦아 주어야 제 소리도 난다.그러나 최씨는 이 말이 뼈있는 말임을 안다.허어허어 웃고

    중앙일보

    1994.07.22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4) 방파제 저 쪽에서 파도소리가 드높다. 『오늘은 덥겠네.』 『저 소리 나면 꼭 그렇더라구.』 심씨 옆에서 김가가 중얼거렸다. 『자네 소금

    중앙일보

    1994.07.21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3) 『너 이말 아나?』 『흉년에 싸래기 반톨만 처먹고 살았나….』 이놈이 언제봤다고 꼭 나한테 반말을 하네.꾸욱 꾸욱 마음을 다잡으며 강

    중앙일보

    1994.07.20 00:00

  • 행정구역 통합된 지역 지방자치시대 점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내년 1월1일이면 전국에 새로운모습의 33개 통합시가 탄생한다.우리나라 행정사상 최초로 주민의사를 물어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이들 지역의 현지모습은 어떠

    중앙일보

    1994.07.20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2) 『거기도…』 하고 이시다가 말했다. 『산 있고 나무 있고 그렇겠지요.저는 조선을 모른답니다.』 명국은 흐린 눈으로 벽에 걸려있는 일장기

    중앙일보

    1994.07.19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1) 『왜 그러세요?』 이시다가 다가와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그녀는 명국이 울고 있다고 생각했다. 『길게 생각하셔야 합니다.멀리 생각하셔야지

    중앙일보

    1994.07.18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30) 『앗따.한끼 굶는다고 어디 덧날까.이것도 사람 먹을 거라구,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아구아구 잘도 긁어넣네.』 장씨가 심통이 뚝뚝

    중앙일보

    1994.07.16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9)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가.길남은 훅 하고 다가오는 화순의 화장냄새를 맡았다. 숨이 막힐 것같다고 길남은 생각한다. 그녀가 몸을 바로하며

    중앙일보

    1994.07.15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8)밤바다를 등지고 방파제를 내려와 두 사람은 화순이 있는 유곽으로 오르는 길을 걸었었다.아파트에서 흘러나온 불빛들이 희미하게 발밑에 어른거

    중앙일보

    1994.07.14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7) 옆에서 임씨가 부득부득 이를 간다.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젠 그러려니 할만도 한데,코고는 소리나 잠꼬대와는 달리 임씨의 이가는 소리에는

    중앙일보

    1994.07.13 00:00

  • 거기 그녀가 서 있는걸 보았네

    우리는 다시 오래 오래 키스를 했다.나는 써니의 가슴에 돌출한 꼭지에도 입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아주 살살 조심스럽게 그랬다.한순간 써니의 온 몸이 뜨거워지는 게 나에게도 느껴졌다.

    중앙일보

    1994.07.13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6) 그녀에게 고개를숙이며 길남이 물었다.아무 대답없이 화순은 그냥 몸을 웅크리고있었다. 『등을 좀 두드려 드릴까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중앙일보

    1994.07.12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5)『아니 어떻게 그걸 다….』 『뭐 그렇게 넓은 섬이라구.그런 소문이야 금방이지.손바닥 같은데.』 명국이 다쳐서 다리를 잘랐다는 것까지 알

    중앙일보

    1994.07.11 00:00

  • 해는뜨고해는지고 455.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4) 저어기,화순이라는 년 하나 있지.말로야 그년을 당하나.육덕있게 몸매 있고,말좋고,시원시원하니 생각하는 것도 화통하기가 속이 확 트인 년

    중앙일보

    1994.07.09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3)옆으로 다가서는 화순에게서 술냄새가 풍겨왔다.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라하며 길남이 조금 비켜섰다.좀전에 길남이 앉았던 그 목재더미에 걸터

    중앙일보

    1994.07.08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2) 천천히 화순은 방파제 위로 걸어나갔다.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옷자락을 날린다. 무슨 바다 색깔이 저 모양이람.오늘같은 날은 멀쩡한 년도

    중앙일보

    1994.07.07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21) 대동강 물도 때가 와야 풀린다니,어디 대동강 물 뿐이겠는가.대동강 물이 아니라 그 무엇도 때가 오면 풀린다.그러나 그때라는 게 가만히

    중앙일보

    1994.07.06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땅끝에 선 사람들(20) 왜 이 아저씨가 이런 말을 하는가. 길남은 명국의 잘린 다리부분을,담요 속에 가려진 그곳을 내려다보았다.병원에 있다 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이런 소리까지 주

    중앙일보

    1994.07.05 00:00

  • 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땅끝에 선 사람들(19)『그놈 참 실한 놈이었는데.말도 없이 제 할일만 하고 누구한테 폐 끼치는 법이있었나.좋은 놈이 먼저 갔다.』 막장 사고 때 깔려죽은 광택

    중앙일보

    1994.07.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