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향기] ‘즈음’의 시간
오민석 시인·단국대 교수·영문학 겨우내 꽝꽝 얼었던 연못의 얼음이 천천히 사라졌다. 얼음장 밑에서 부재(不在)의 삶을 살던 작은 붕어들이 물 위에 입술을 내밀고 뽀글뽀글 숨을 쉰
-
[week&] 초록 마늘밭과 노랑 산수유꽃의 조화 … 눈부신 의성의 봄날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는 이맘때 가장 눈부시다. 산수유나무 10만 그루에 노란꽃 피고, 마늘밭이 초록으로 반짝인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
-
의성은 마늘과 컬링의 고향? 4월 주인공은 산수유꽃이었네
“의성? 영미 고향?” 마늘의 고장 정도로 알려졌던 경북 의성군의 수식어가 달라졌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여자 컬링 국가대표 덕분이다. 컬링 선수 4명의 고향으로
-
“국새의 탄생 과정은 한 시대를 여는 경건한 의식”
2007년 3월부터 건설 중인 국새문화원에 대해 설명하는 민홍규 원장. 민 원장(오른쪽 위 사진)이 거푸집을 만드는 전각전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방문객이 귀감석에 온몸을 대
-
[week& In&Out 레저] 꽃물 드는 섬진강
지금, 겨울을 흘려보낸 섬진강은 꽃을 실어 나르느라 소란하다. 잠에서 갓 깨어난 생명들이 두런거리는 강변은 뽀얀 봄기운에 싸여 풋내가 가득하다. 눈 녹은 물은 골짜기에 남은 겨울을
-
[김서령의 家] 농암 이현보 17대손 이성원씨 긍구당
이번엔 안동이다. 집을 말하면서 어찌 안동엔 내려올 생각을 않느냐는 꾸지람 겸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풍기를 지나 봉화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돈다. 시루떡 같은 암벽에 넋을 놓
-
지방제휴사뉴스파일-대전일보
시중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느릅나무와 새순을 먹는 두릅나무, 옻나무 등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충남 서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4월 초부터 외지인들이 승합차 등을 몰고와 느릅
-
2.鹽井에 노천 돌소금광산 눈길
메이리쉐(梅里雪)산과 작별을 한 탐사팀은 점심때쯤 윈난(雲南)성과 맞닿아 있는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티베트)의 옌징(鹽井)마을에 도착했다.성과 성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어서 마을 입
-
화암동굴|베일벗은 「5억년 태고의 신비」
예부터 험한 산세의 유배지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평창·정선 그 중에서도 가장 오지인 정선은 울면서 왔다가 정작 살아보니 산수 좋고 인심이 좋아 떠날 때도 울며 간다는 고장이다. 하
-
마디다 구효서
그는 앉아 있었다. 아니, 앉아 있고 싶었다. 몇몇 아낙이 환희담배를 빨며 수다를 떨다 가버린 긴 나무의자 위에 그저 앉아 있었으면 싶었다. 무심히, 아니면 멍청하게라도 앉아 있고
-
광복맞은 8월-이젠 잊혀져가는 그 기쁜 추억
◇약력 ▲35년 만주 심양 출생 ▲서울대 사학과 졸업 ▲고려대대학원 사학과 문학박사 ▲성신여대 부교수 ▲저서 『한국근대여성운동사』 『이조여성사』 『한국여성독립운동사』등 8월은 나의
-
"검은 마을"탄광촌…무엇이 문제인가|사북 동원탄좌사건을 계기로 본 그 보상
탄광촌-. 새까만 냇물과 민둥산 그리고 광부들. 광부들은 자신들이 모여 사는 탄광촌을「13도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전국 13도에서 모여든 「오갈 데 없는 뜨내기 인생」들이 지하
-
어머니 따라 빨래터에 갔던 4살 꼬마 맹견 세마리 습격받도 절명
16일 상오10시쯤 경기도 예양군 곤도읍 효자2이196 관상 수농원 「효자원」뒷산 개울가에서 이동네 박재봉씨(31)의 장남 성균군(4) 이 1년생 「도사」견 2마리와 2년생 「세퍼
-
치악산 일대 심야 호우|새벽 잠자던 25명 덮쳐
【원주·춘천·수원】14일 상오 4시쯤 원성군 송부면 금대 2리 마을 가옥 16채가 치악산에서 쏟아진 급류로 모두 떠내려가 이 마을 김한옥씨 (60·여) 등 25명이 실종 하오에 5
-
중앙일보사 20만원고료 「새마을 수기」당선작
우리 마을은 이름이 밤나뭇골 입니다. 밤나무가 많다는 연유로 해서 그렇게 예로부터 불러오는가 봅니다. 이러한 우리 밤나뭇골을 외처 사람들은 「동화의 마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정
-
(2)충북 제천 시곡리
충북 제천군 송학면 시곡리 2구는 별명이 「돌 마을」이다. 마을 어귀 개천가에서 비탈진 밭에까지 온통 주먹보다 큰돌이 깔려 있고, 1백 30가구 담이 모두 돌로 싸여져 있는데서 붙
-
3명 즉사 셋 중화상
【원주】13일 하오 6시 40분쯤 원성군 호저면 옥산리 4반 우명실씨 2남 종철(15)군과 같은 마을 권혁호(11) 이철호(11)군 등 3명이 마을 앞 개울가에서 종류미상의 폭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