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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기억] 펑 소리와 함께 부풀던 동심
뻥튀기, 전북 고창, 1972년, ⓒ김녕만 뻥튀기 기계를 둘러싼 아이들은 희망고문이 될지라도 자리를 뜰 줄 모른다. 고막이 터질 듯한 ‘펑~’ 소리에 눈을 질끈 감고 귀를 막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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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서 튀어나와 "내 다리 내놔"…등골 오싹 공포물 레전드 [더오래]
━ [더,오래] 권도영의 구비구비옛이야기(66) 지금의 눈으로는 '전설의 고향' 화면이 촌스럽기 짝이 없지만, 이와 같은 풍요로운 이야기 자원 속의 의미 있는 작업이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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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잠, 책, 상념, 그리고 부침개…빗소리가 부르는 것
━ [더,오래] 권대욱의 산막일기(62) 어디로 가야 하나. 멀기만 한 세월.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누구나 유사하다. 절대 양(quantity)이 아니라 절대 질(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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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버려도 다시 집 짓는 치열함, 거미 너 참 대단하구나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30) 오늘 동호회 카페 회원이 얘기하기를 어느 라디오 아침 방송에서 “일에 대한 열정이 더위보다 더 뜨거우면 지금의 더위를 물리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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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긴가민가] 교보문고 23미터짜리 책상의 비밀
이번엔 책방 탐구다. 아래 그림부터 보자. 뉴질랜드 출신의 교보문고 긴 책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을 주소지로 두고 있는 교보문고 매장 일부다. 여기 직원들은 다섯 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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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대맛 라이벌] 메기vs대구 매운탕
1·2위 어떻게 선정했나 江南通新은 레스토랑 가이드북『다이어리알』이윤화 대표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배한철 총주방장, 롯데호텔 무궁화 천덕상 셰프, 더플라자 허성구 총주방장,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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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쓰는 사모곡
살면서 감성을 가장 쉽게 자극하는 단어를 하나만 고른다면 그건 ‘아버지’다. 아·버·지란 세 글자는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이름이었다. 우리 나이로 서른넷에 돌아가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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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500인분 밥 짓는 얘기 들어보시겠소
해인사 심우 스님이 들려준 ‘전설의 공양간 이야기’는 맛 있었다. 지금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음이 아쉬울 뿐이다. 해인사에서 장을 출시한 이유를 묻자 해인사 총무 심우 스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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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회 기자의 클로즈업] 할아버지와 됫박
천안 대흥동. 7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쌀집이 있습니다. ‘역전쌀상회’. 번화가에 위치했는데도 커다란 주판, 반질반질한 문설주, 추저울 등 물건들이 모두 옛 모습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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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福불
대보름날, 마을회관에서는 쌀 가득 담긴 됫박에 양초 꽂고, 웃음 머금은 돼지머리를 올린 제상이 차려졌습니다. 돼지 입에 돈 물리고, 소주 한 잔 바치고 ‘무사태평’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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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암행어사
‘어두운 길을 걷는 메신저(The Messenger on the Dark Path). 그들은 왕으로부터 봉해진 명령서를 받는데 도성 밖에 나갈 때까지 뜯어보아서는 안 된다. 자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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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왁자지껄 5일장 나들이
200년도 넘은 5일장인 강원도 동해시 북평장의 정경은 그저 소박하다. 길바닥 위에 텃밭에서 거둔 열무·파·호박 한 움큼을 늘어놓은 게 장터란다.#1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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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중앙일보] 란제리 모델 여군…미스 잉글랜드 출신 하지 하사
'비틀즈'가 구해낼까…13개 디지털 통합앨범 출시 9월 11일 TV중앙일보는 '영국의 전설' 비틀즈의 통합앨범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1970년 마지막 풀 버전 오리지널 앨범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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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작은 쌀단지서 배우는 나눔의 기술
저녁 식탁을 준비하는 아내를 바라보고 있자니 재래식 부엌에서 투박한 손으로 뚝딱뚝딱 저녁상을 차리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진다. 아내는 계량컵으로 정확히 계산된 4인분의 밥을 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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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당보리 축제] 눈으로 입으로 느끼는 ‘보릿고개 추억’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꽁당보리축제’가 5월1~5일 군산시 미성동에서 열린다. 특산물인 찰쌀보리를 전국에 알리고 농촌 경치와 체험을 접목해 도농상생의 시민축제를 만들자는 차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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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리운 명태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덕장 주변엔 까마귀가 많다. 눈알 맛을 알아서다. 정작 이 동네 개들은 황태에 관심이 없다. 널린 게 황태이니 말이다.[사진=권혁재 전문기자]오늘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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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에대한 오해와 진실
서울 명동 밀리오레에서 대연각 호텔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어, 여기 이자카야가 있네.” 빨간 등도 걸려 있지 않고 깨끗한 건물에 자리 잡고 있어 호기심이 발동한다. “여기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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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한 싸리울 고향집
수수가 익었다. 토란은 수척하니 벨 때가 되었다. 햇곡식이 풍성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 마음이 무엇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항아리라면 지금이 제일 그득그득할 것이다. 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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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한 싸리울 고향집
수수가 익었다. 토란은 수척하니 벨 때가 되었다. 햇곡식이 풍성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 마음이 무엇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항아리라면 지금이 제일 그득그득할 것이다. 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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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광복 62년 사라지는 것들
시대의 물결에 휩쓸려가는 것들이 많다. 현대인들이 간직한 저마다 추억의 박물관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흑백필름은 어떤 것일까? 이 광복 이후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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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경제] 두산 '금됫박'에 담긴 뜻은
두산그룹이 서울 두타 본사에서 열린 '2007 두산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부상으로 '금됫박'을 증정했다. 19일 두산에 따르면 됫박은 독에서 쌀을 푸는 도구로 고(故) 박승직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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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르포] “노조 하던 사람은 사업도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었다”
▶30년은 훨씬 넘은 듯한 낡은 손수레가 옷보따리를 잔뜩 싣고 전태일 동상 앞을 지나가는 사이로 최신 유행 차림을 한 아가씨가 잡혔다. 1970년 11월13일, 그날 전태일은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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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긍정적인 밥'
'긍정적인 밥'- 함민복(1962~)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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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변천사] 다이알 비누, 송월타올을 아시나요
2006년 10월 6일은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이다.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도 2000만 명에 달한다. 고속도로에서 밤을 지새워 피곤하지만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을 보면 죄송하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