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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성 벗게 할 성찰적 학습능력…한국 가장 흥미로운 모델 가능성
━ 하버마스가 보는 동아시아 문명의 미래 하버마스를 만나러 독일을 가는 나에게 그의 건강을 묻는 주위의 동료들이 많았다. 나도 6년간 그를 만나지 못했으니 그의 건강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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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일본학연구소 국제 심포지엄 성료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국제심포지엄 단체사진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일본학연구소(소장 서정완)는 2024년 3월 22일(금)부터 3월 23(토)일까지 이틀에 걸쳐서 인터컨티넨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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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최제우 탄생 200주년을 생각한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새해를 맞아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운 최제우다. 1824년 12월 18일 경주에서 태어났으니 탄생 200주년이 된다. 최제우의 삶과 사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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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한국의 독립 첫 선언…일본이 점령한 동남아는 왜 빠졌나
━ 카이로선언 80주년을 맞으며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올해 역사학계와 정치학계의 화두는 정전협정 7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계속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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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탁의 인문지리기행] 자연의 이치는 공생…활엽수 남벌이 화마 키워
━ 2022년 울진 산불과 인간경영 김정탁 노장사상가 한국인에게 친숙한 나무를 꼽으라면 단연 소나무다. 애국가에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으로 등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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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인사이트] 김치가 자신의 문화라 우기는 중국이 노리는 건?
━ 문명사적 맥락에서 본 ‘김치 전쟁’ 중국 유튜버 리즈치는 지난 1월 김치 담그는 영상을 공개하며 김치를 ‘중국 요리’라 주장해 파문을 던졌다. [유튜브 캡처] “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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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비평 - 미술] 역사의 틈새를 비추는 미술의 힘
이주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하나의 전시회로 한 시대를 개괄한다는 것은 역사학자가 단대사(斷代史)를 저술하듯 어렵고도 조심스런 일이다. 개괄하려는 시대가 일제 강점으로 인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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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마지막 큰 정치가를 잃은 상실감
김영희국제문제 대기자 헨리 키신저는 리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역사에 있어서 비대칭의 하나는 지도자의 능력과 그가 통치하는 나라의 국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리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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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본토인보다 더 많은 자유 달라는 건 비현실적”
키쇼어 마부바니는 아시아 출신으로 국제정치 무대에서 영향력이 큰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서양 매체들은 그에게 ‘아시아의 토인비’ ‘동양적 윤리를 설파하는 막스 베버’라는 별명을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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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5개국 출판인 인문서 100권 번역 시동
동아시아 각국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출간된 인문서 명저 100권을 풀이한 『동아시아 책의 사상, 책의 힘』(동아시아출판인회의 기획, 한길사, 426쪽, 1만800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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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생명들은 영혼의 뜻을 구현하는 우주의 아들
주돈이의 태극도(太極圖) 퇴계의 열폭 ‘성학십도(聖學十圖)’중 맨 첫머리에 실렸다. 영원의 중심에서 대극적 힘의 형성, 거기에서 펼쳐지는 생명과 자연의 세계를 간략하게 도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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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묻는다,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해 초겨울 해인사에 강의차 갔다가 뒷산 깊은 속, 토기 굽는 가마에 들른 적이 있다. 머리를 뒤로 맨 도공이 설파하는 불의 표정에 대해, 그 분노와 사랑에 대해 일장 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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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로 본 한·미 FTA 이어령이 묻고 답하다
Q:한.미 FTA가 타결된 뒤 분분한 해석과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반 국민은 이 문제를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접근해 가야 할 것인가. A: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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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목숨을 바쳐 파헤친 '일본의 근대사'
현대 일본을 찾아서(상·하권) 마리우스 잰슨 지음 김우영·강인황·허형주·이정 옮김, 이산 상·하권 총 1208쪽, 각권 2만5000원 메이지 시대를 전후해 변화되는 한일 관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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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APEC과 한국의 새역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끝났다. 대부분의 평가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데로 모이고 있다. 한국의 위상과 역동성,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들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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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
"학문활동에서는 '운동'정서를 버려야 한다. 식민지에 이어 또다시 오랫동안 독재를 경험하면서 얻게 된, 다분히 정치화된 지적 관행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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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소프트 코리아] 1. 소프트 파워를 읽는 이어령과의 대화
Q 한류(韓流)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이 말의 뿌리와 그 개념부터 알고 싶다. A 한류는 1999년 중국의 베이징(北京) 청년보(靑年報)에서 한국의 대중문화와 연예인들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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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노동사, 신여성 다룬 책 동시에 펴낸 김경일 교수
근대 노동운동사와 1920년대 신여성의 등장 문제를 다룬 두 권의 저서를 한 사회학자가 동시에 펴냈다. '한국 근대 노동사와 노동운동'(문학과지성사)과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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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대학(大學)-진보의 동아시아적 의미'
대학(大學)-진보의 동아시아적 의미/김기현 지음, 사계절, 9천8백원 "고전을 폄하했던 태도 만큼이나 고전을 숭배하려는 태도 역시 단절의 골을 깊게 해온 측면이 있다. 진리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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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논쟁 불지피다
자유주의 이념 연구그룹인 한국하이에크 소사이어티(회장 민경국)의 저술인 『이제는 자유를 말할 때』는 논쟁적이다.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지난해 나온 자유주의 입문서 『자유주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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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적 사유의 뿌리를 찾아
국내 대표적 신화연구자 4명이 공동으로 펴낸 신간은 중국 신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입문서로 적합하다. 중국의 창세신화와 영웅신화 등 수많은 문학작품의 모태가 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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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대표여성 50인을 만난다
앞날 책의 모양새는 이런 방식이 아닐까 싶은 게 '클라시커 50'시리즈이지만, 다섯 번째 책 『여성』도 그렇다. 풍부한 도판에 다이제스트화된 정보, 적절한 딸림박스를 곁들여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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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 정신 살려야 나라가 삽니다"
알고보면 전작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와 신작의 제목은 동어반복이다. 공자와 오랑캐, 역사적으로 문명과 야만을 대변하는 이 두 개념을 통해 저자의 '물구나무 선 비전'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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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나는 오랑캐가 그립다'
알고보면 전작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와 신작의 제목은 동어반복이다. 공자와 오랑캐, 역사적으로 문명과 야만을 대변하는 이 두 개념을 통해 저자의 '물구나무 선 비전'을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