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쉴 수 있어 느낄 수 있다면 … 그게 아름다움의 진정한 모습
김병종 화가가 1994년에 발표한 ‘생명의 노래’ 연작 중의 하나. 그는 “꽃과 나무에도 심장이 있다, 눈동자가 있다, 생명의 혼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
[j Special] 황병준 ‘자연 그대로의 소리’ 추구하는 레코딩 엔지니어
새벽 예불은 절집 의식 중 가장 경건하며 웅장하다. 목탁과 독송(讀訟)은 기본이요, 법고(法鼓)·범종(梵鐘)·목어(木魚)·운판(雲版) 등 이른바 불전사물(佛展四物)이 총동원된다.
-
봉곡사 엿보기
아산 송악면 남단 봉수산 동북 계곡에 위치한 봉곡사(사진)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로 이뤄진 진입로와 배산이 청정도장의 면모를 돋보인다. 조선시대의 승람과 지리지에는 ‘석암사’라 했
-
“세상이 너무 경쟁으로 몰아 … 우리 아들은 최선 다했다”
사진 속의 청년은 웃고 있었다. 검은 안경 너머로 반짝이는 영특한 눈매, 호수처럼 넓어 보이는 검은 눈동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마음이 편해졌을까. 아버지는 미소 짓는
-
확~달라진 독립기념관 가보셨나요?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방문객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숫자로만 보면 전국민이 한 번쯤 다녀간 셈이다. 2008년 무료개방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
-
하루동안 즐기는 겨울 여행 고양시 팸투어
새해맞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자. 북한산 주요 봉우리를 보며 걷는 북한산 둘레길을 시작으로 덕암사, 중남미문화원, 치즈 만들기 체험장으로 이어지는 고양시 팸투어
-
제주에 부는 미술 새 바람
바다 건너 제주에 가니 절집이 전시장으로 쓰이고, 폐교(廢校)가 화가 작업실이 된다. 올레길만 뭍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었다. 부처 뵈러 대웅전을 찾았다가 그림에 빠지고, 추
-
[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화순 쌍봉사 삼층목탑
종이에 먹펜, 42×58㎝, 2010 중국을 ‘전탑(벽돌로 만든 탑)의 나라’, 일본을 ‘목탑의 나라’라 하고 한국을 ‘석탑의 나라’라 합니다. 각국마다 탑을 만드는 데 주로 쓰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22)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밝은 눈 2 업힌 노파를 앞세우고 그들은 한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땅거미가 지는 중이었다. 주차장엔 트럭 이외엔 차가 몇
-
[TV 가이드] 사찰건축의 백미 통도사, 상징의 비밀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어 ‘불보(佛寶)’사찰로 불리는 경남 양산의 통도사. KBS 1TV가 25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다큐 ‘통도사(通度寺), 상징의 비밀’은 통도사의 숨겨진 비밀
-
교과서 속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② 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석가탑과 다보탑을 만나는 불국사 부처님이 꿈꾼 이상적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경주에 위치한 불국사에 가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불국사는 통일 신라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
[마음 산책] 한낮에 등불을 든 까닭은
사내(寺內) 통신망에는 평택 천안함 빈소의 조계종단 문상 소식과 송광사 법정 스님의 사십구재 과정을 머리기사로 나란히 띄워 놓았다. 더불어 며칠 동안 초겨울에 어울릴 것 같은 사나
-
수덕사,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사 입구에 26일 선(禪)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미술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해발
-
[week&] 번뇌를 떨구는 곳, 해우소
흔히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말만큼 쉽지는 않다. 절에 가면 조금 쉬워진다. 고즈넉한 산사의 처연한 풍경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잠시나마 근심을 놓게 된다. 사찰에서 가장
-
10년간 외출 않고, 팔만대장경 一讀하고 … 쉼 모르는 ‘청소년 교화의 대모’
교계 원로이신 탄허·석주·고산 대종사께서는 신흥사를 즐겨 찾으셨다. 세 분은 이구동성으로 “성일 스님처럼 신심과 원력이 뛰어난 사람이 각 도(道)에 한 명씩만 있다면 근심이 없겠
-
해맞이 명소 여수 향일암 한밤 화재로 잿더미
20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잿더미로 변한 대웅전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전남 여수 향일암(向日庵)에서 불이 나 대
-
"단 한 번의 화재로"…향일암 피해 왜 컸나
'일출 명소' 여수 향일암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적이 끊긴 시간대에 강한 바람을 타고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서운 추위로 곳곳이 얼어붙은 것도 조기 진화에 걸림돌로
-
국보급 목조 문화재 무량수전 포함 99개 화재보험조차 안 들어
국내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국보·보물급 목조 문화재 99개가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
주저앉아야 낮은 것이 보이더라 ③
승선교와 강선루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야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던 길이 승선교로 접어들었을 때 이들은 일제히 “멋있다(wonderful)”는 감탄사를 큰소리로 내었다. 승선교는 선암사
-
이 門에 드는 자, 모든 망상을 버려라
범어사(梵魚寺)는 한국 불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이다. 원래 의상 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華嚴十刹) 가운데 하나인데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 그 후 큰스님들이
-
봉정사 대웅전 국보 추가요
조선 초기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봉정사 대웅전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보물 제55호 경북 안동 봉정사 대웅전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제311호로 승격
-
자비의 마음으로 괴로움을 소멸하라
법주사라는 명칭 속에는 부처님의 깊은 법(法)의 정신이 숨겨져 있다. 불법을 구하기 위해 인도 천축으로 건너간 의신(義信)은 그곳에서 경전을 얻어 귀국, 나귀에 싣고 속리산으로
-
“자기 마음 그릇을 크게 하라”
문수사는 명산인 북한산 자락에 있는 천년 고찰이다. 고려 예종(1109년) 때 글을 잘 써 신품사현(神品四賢) 중 하나로 불리던 묵암 탄연에 의해 창건됐다. 당시 그는 이곳에 있
-
부처는 짧지도 길지도, 희거나 검지도 않네
정수사는 강화도 마니산 동쪽 아래에 누운 작고 아담한 절이다. 대웅전 툇마루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면 멀리 인천 영종도와 은빛으로 빛나는 갯벌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라 선덕여왕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