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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낙태
1990년대 미국 낙태방지협회는 문답식 캠페인 광고를 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훗날 유명해진 광고다. ① 10대 소녀가 임신을 했는데 그녀의 남편은 아이 아빠가 아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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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베트남 촬영 '태풍'급 인기몰이
지난 14일 개봉한 올 겨울 최고 기대작 (진인사 필름, 곽경택 감독)의 주인공 이정재가 태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어 화제. 의 태국 촬영 당시 이정재를 알아보는 태국 여성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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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로봇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희곡에 등장하는 '주인을 공격하는 인조인간'의 이름이 문제였다. 차페크는 궁리 끝에 로봇(robot)이란 이름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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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대작 ‘태풍’ ‘무극’ 주연 장·동·건
"알랭 들롱이 언젠가 한국에 와서 그랬대요. 그 눈빛의 비결이 뭐냐고 기자가 물으니까, '눈빛은 그 사람의 마음을 담는 것'이라고요. 연기에서 기본적인 기술은 필수지만, 그게 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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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5000원
5000원은 1972년 7월 1일 세상에 나왔다. 형제인 1000원(75년 8월)은 물론 1만원(73년 6월)보다 빠르다. 같은 해 선보이려던 1만원의 출생이 일 년 늦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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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기생충
봄.가을 대변 검사는 학교의 연례행사였다. 나이 든 세대 대부분은 "너는 회충" "너는 회충, 요충" 하며 선생님이 불러주시던 대변 검사 '성적표'를 기억한다. 어쩌다 "아무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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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물보호법
"보통 사람에게 동물은 두 가지 의미 중 하나다. 식품이거나 애완용. 인간은 온갖 동물요리를 즐기면서, 한편에선 '동물 사랑'을 줄기차게 강조한다. 이런 곤혹스러운 동물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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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불소
불소(弗素)는 일본말에서 건너왔다. 정식 이름은 플루오르(fluor)로 라틴어 '흐르다(fluo)'에서 유래했다. 바퀴벌레도 불소 넣은 치약은 피한다고 할 만큼 맹독성 물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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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감자
파리 지하철 3호선 파르망티에 역에는 반바지에 분 바른 가발을 쓴 말끔한 대리석 신사가 서 있다. 왼손엔 감자 바구니를, 오른손엔 감자를 쥐고 있다. 프랑스에서 '감자의 아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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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펀드
보스턴의 행정관 에드워드 G 레플러가 일을 벌인 건 1924년 3월 21일이었다. 그는 동료 두 명과 함께 5만 달러를 들여 회사를 차렸다. 이게 세계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매사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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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노출증
팔각형 성냥이 가정 필수품이던 시절. 유엔성냥은 1969년 5월 스페인 화가 고야의 '나체의 마야'를 성냥갑에 인쇄했다. 70년 대법원은 "명화(名畵)를 모독하여 음화(淫畵)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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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파업의 조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처음엔 100여 개의 요구 조건을 내놨다고 한다. 그중엔 '흡연자에겐 금연하도록 격려금을, 금연자에겐 금연했으니 격려금을 달라'는 내용도 있어 회사 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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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투기와 대통령
"하늘이 두 쪽 나도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잘됐으면 좋겠지만, 주식이든 땅이든 투기는 역사적으로 잘 잡힌 적이 없다. '금융투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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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53. 도끼사건 (하)
▶ 1960년대 중반 덕수궁을 찾은 필자. 파출소 정문 앞에 결정적인 증거물을 '헌납'하고 돌아온 다음날 신문들은 '충정로 도끼사건'을 1면 머리기사로 뽑았다. 날이 시퍼렇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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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52. 도끼사건 (중)
▶ 필자의 인생 역정을 그린 영화 '하류인생'의 한 장면. 1950년대 서울 명동은 지금의 압구정동이나 홍대 앞 같은 곳이었다. 유흥시설이 몰려 있어 약속이 있다든지, 한번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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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700자읽기] 황금광시대
황금광시대 전봉관 지음, 살림, 329쪽, 1만2000원 ▶ 금캐기 열풍을 풍자한 당시 만평. 소설가 채만식, 언론인 설의식, 사업가 방응모…. 1930년대 활약한 이들의 공통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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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고 가세나] 24. 필동 총격 사건(상)
▶ 1960년대 건설회사 전무 시절의 필자(右)와 당시 함께 일했던 최경환씨. 1964년 12월 26일 토요일이었다. 전날 크리스마스의 여흥이 채 가시지 않았던 나는 감색 양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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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세금 잘 내는 사람이 애국자라 가르치죠"
"세금을 잘 내려면 먼저 능력있고,훌륭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서울 금천세무서의 유현선(54)과장은 4년째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어린이 세무교실'을 열고 있다. 그간 그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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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법인세 270억 추징키로
국세청은 7일 국민.신한.하나.씨티(옛 한미) 등 4개 은행이 삼성생명 주식을 낮게 평가해 회계처리한 데 대해 270여억원의 법인세를 추징하기로 확정했다. 국세청은 최근 과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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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 운용 해법은…] 민간 전문가 활용 투자 다양화를
▶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을 보다 다양화.전문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6월 광화문 교보문고 옆에서 한국납세자연맹 주최로 열린 국민연금개정법안 결사저지와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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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시위'' 민생파탄' 등 도마 오를 듯
17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4일부터 20일간 실시된다. 법제사법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모두 457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열린다. 국감 시작을 하루 앞둔 3일 열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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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냐" 모래시계 신드롬
태수 "나 떨고 있냐" 우석 "아니" 태수 "그게 겁나,내가 겁낼까봐" 노무현 정부의 등장과 함께 급부상한 이들을 소위 '386'그룹이라 한다. 이들을 90년대 언어로 표현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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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될까 오발탄 될까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국회 청문회는 '핵폭탄'이 될 것인가. 2일 국회 법사위가 표결 끝에 개최키로 결정한 청문회엔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등 현직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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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바로잡습니다] 1. 정치
기자는 사실과 소문을 가리고 진실을 드러내려 합니다. 그런데도 종종 잘못된 기사를 씁니다. 사실이 아닌 것, 부분적으로만 사실인 것, 사실들을 모아 놨지만 의미를 잘 못 읽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