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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손 - 이시은
[일러스트=김태헌] 냉동고에서 꺼낸 노인의 주검은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해 보인다. 사망진단서에 뇌졸중이라 쓴 것을 보지 않아도 조용히 잠을 자다 숨을 거두었단 것을 나는 단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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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찬 흥남부두, 생이별하던 사람들 눈물 못 잊어
관련기사 6·25 60주년 고향 떠나 굳세게 살아온 ‘금순이들’ 50년 넘게 남한에 살았지만 한금순(77·사진) 할머니는 여전히 북한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16일 오후 2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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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탈북한 고위 당 간부 딸 “대한민국에 나를 고발한다”
하나원(탈북자의 정착을 돕기 위한 통일부 산하 교육기관)에서 나올 때 300만원이 든 통장을 주더군요. 그 돈으로 전남 광주의 임대 아파트로 들어갔어요. 갑자기 혼자가 되니 먹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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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백두대간 속 백미 구간 ⑩ 조훈현과 태백산
이맘때마다 붐비는 산이 있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다. 태백산에는 단군을 모시는 성전이 있고, 하늘에 제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다. 태백(太白)이라는 이름에서도 오랜 세월 이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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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가고 싶은 곳 ‘슬로시티’ 증도의 실험
증도에서 관광객들이 자전거로 섬을 여행하고 있다. 신안군은 내년에 관광객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전기자동차·달구지를 타게 할 계획이다. [프리랜서 오종찬] 전남 신안군 증도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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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슬로 시티, 증도의 느긋한 손짓
속도와 경쟁, 개발의 압력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느긋하게 살아가는 마을. 슬로 시티(Slow City) 증도가 도시민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바삐 돌아가고 있다. 23일 전남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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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정’에 울고 웃는 우울한 도시의 밤 ①
톱스타의 자살이 생의 허무감을 부추긴 것일까? 배우 최진실의 사망으로 떠들썩했던 지난해 10월. 세상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 속칭 ‘텐프로’에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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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만에 뮤지컬로 관객 앞에 서는 배우 이승현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6차전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뮤지컬 연습장.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도 불구하고 시내가 온통 야구 열기로 달아올라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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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1명 낙오하자 “야, 병력 제대로 챙겨” 불호령
25일 저녁 양소라 대위가 공격 훈련에 나서는 중대 지휘부의 현황을 파악한 뒤 훈련단 본부 통제소에 보고하고 있다. 인제=최정동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눈을 있는 대로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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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늦둥이 아들이 본 루쉰 그리고 중국 현대사
나의 아버지 루쉰 저우하이잉 지음, 서광덕·박자영 옮김 도서출판 강, 2만2000원 중국 현대 문학사에서 루쉰(魯迅: 본명 周樹人)이 차지하는 비중은 측량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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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예쁘게 찍히는 85㎜렌즈 인기”
“아빠를 팔고 엄마를 사야겠어.” “왜? 엄마를 팔고 아빠를 사면 몰라도….”임성호(23·한양대 재료공학과 3학년)씨는 지난달 지하철에서 이런 대화를 듣고 깜짝 놀랐다. 수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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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와인을 고를 때 알아야 할 세 가지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 데에는 세 가지의 기본 요소가 있는데 처음에는 와인의 색을 보고, 그 다음에는 와인의 향기, 마지막으로 와인의 맛을 본다. 1. 와인의 색 먼저 와인의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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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불광천, 새벽부터 밤중까지 하하 호호
벚꽃 핀 길은 주민들의 휴식처다. 흐르는 물을 따라 달리는 아이들, 반팔 차림이 싱그럽다.불광천은 서울 은평구의 ‘대표’ 산책로다. 불광동에서 시작된 물길은 역촌동·응암동·북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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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길 (아를 시기 1888.2~ 1889.5) ③
1888년 2월, 고흐는 아를로 향했다. 당시 아를은 28년만의 기록적인 혹한으로 꽁꽁 얼어있었다. 하지만 60센티가 넘는 지독한 폭설에도 아랑곳 않고 그는 다시 예전처럼 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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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대신 붓 쥐고 이 땅의 막장을 지킨다
사진 권혁재 기자 태백시 황지동 김흥억씨 댁(전세 300만원), 화전1동 1통 1반 서용춘씨 댁(보증금 100만원, 월세 12만원), 황지동 대윤아파트 2동 107호(전세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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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 죽인 '말보로맨' 최고 영향력 인물 1위
“새벽, 자줏빛 안개 사이로 붉은 소 떼가 어둠 속에서 이동하고 붉게 물든 하늘 뒤로 건장한 사나이가 손에 든 불빛을 입으로 가져가 한 모금 빨아들인다. 축하한다. 당신은 방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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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일’만
9일 신한은행 개인여신관리부. 김봉구(39) 과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점심 때까지 그야말로 ‘일만’ 했다. 동료와 잡담도 안 했다. 담배도 안 피우며 메신저도 꼭 필요한 경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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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본 '외로운 사장님' "홀로 불 켜진 사장실 보면 짠해"
직원들은 사장을 어려워한다. 사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문이 열려 있으니 언제든 들어와서 말하라”고 하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직원은 거의 없다. CEO가 부르기 전에 먼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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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왜 걷느냐고? … 우린 군인이니까
15일 오후 7시 서울 은평구와 인접한 경기도 고양시 효자동 북한산 자락의 육군 제9사단 유격장. 4박5일의 유격훈련을 마친 백마부대(9사단) 독수리연대(30연대) 불사조대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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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공개 못한 취재수첩] “회장님은 왕발, 신발 구하기 힘들어”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를 건설하면서 한국의 조선 역사를 다시 썼다. 하지만 조선 산업을 부흥시킨 자신에 대한 역사는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자서전을 쓰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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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소중한 사람
만하린에 당도하기 전에 산중에서 만나게 되는 철십자가. 사람들은 그 주위에 돌멩이를 쌓기도 하고 소원을 비는 쪽지를 끼워놓기도 한다. 원래 오래된 아주 고풍스러운 십자가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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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서명숙의 인생 하프타임 산티아고 순례기
# 야맹증 남자 만나다 중세풍의 아름다운 돌다리로 유명한 주비리(Zubiri). 피레네에서 나를 구해준 '오리존의 기사들'과 이곳 알베르게에서 마주쳤다. 그들은 운토로 되돌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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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깨는 발레 … 그 모험의 몸짓
시가 문 발레리나, 관객과 함께 즉흥 춤 추는 발레리노…. 2006년 10월, 대한민국 발레는 혁명을 꿈꾼다. 때론 성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관능적인 몸짓으로 시선을 빼앗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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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3년 전보다 행복하신가요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나갔던 것이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이었다. 정확히 3년 만에 돌아온 셈인데 서울은 참 많이 변했다. 우선 거리의 모습이 확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