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술 읽는 삼국지](59) 유비, 손부인을 맞이해 촉오동맹을 견고히 하다
노숙은 유기를 조상(弔喪)하고 형주를 돌려받으러 갔다가 제갈량의 계책에 빠져 서천을 얻은 후에 돌려주겠다는 문서 한 장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손권은 먼저 주유에게 갔습니다. 주
-
“여름에 쓰러진 한 아이…” 운명 예감 이한열 ‘시참’에 전율
━ 시로 읽는 세상 ‘한열이를 살려내라’란 문구가 적힌 판화 조형물. [뉴스1] 무심코 한 말이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를 두고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이때 말과 사실
-
[e글중심]'앙기모띠', '보이루'... 유튜브 규제 공백에 아이들이 병든다
■ 「 손으로 전화 받는 동작을 취해보세요. 아마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엄지와 새끼 손가락으로 수화기를 만들어 귀에 갖다 대셨을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요즘 아이들은 손
-
손주 생각하는 만큼 자식 키웠으면 뭐가 돼도 됐을 텐데
━ [더,오래] 김성희의 어쩌다 꼰대(36) 학창시절, 군대, 자식 자랑…. 금방 뭔지 알아챘을 거다. 맞다. 친구들-직장 선후배나 동료가 아니다-과 만났을 때 주요 화제들이다.
-
[단독] 연해주는 슬픈 노래, 돌아오지 못한 민족의 노래다
『오디세이아』는 이타카 왕 오디세우스가 목마를 고안하여 트로이를 멸망케 한 뒤 자신의 왕국으로 귀환하는 길에서 겪은 모험담, 특히 기이하면서도 진진한 항해일지다. 호메로스는 거칠고
-
[7인의 작가전] 바람결에 흩날리고 강을 따라 떠도는 #2
바람결에 흩날리고 강을 따라 떠도는 #2 의원이 어깨를 흔들어 깨웠다. 비몽사몽간에 팔목을 내미니 눈을 감고 맥을 짚었다. “너무 무리했구려. 약을 먹고 며칠 쉬면 좋아질 거요.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6)
일러스트=이용규 이튿날 아침, 최항이 등청하자 지양은 나전칠기 옷장을 열었다. 잡화점 대식국 사내가 전해준 약제 상자에는 여러 가지 차와 향, 정력제 따위가 들어 있었다. 지양은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3)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인보 놈과 콩팔칠팔하고 있는데 의원이 왔다. 목소리가 메마르고 가느다랗다. 짐작건대 늙고 삐쩍 마른 몸이리라. 진맥하는 손가락은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11)
진도에서 밤을 만난 상선은 부두에 정박했다. “지밀 대사님, 내일 아침에 출항할 거니까 배에서 내려 객관에서 묵어도 됩니다.” 가네야마 강수가 우리 선실로 내려와 일렀다. 날이
-
[j Novel]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④ 일러스트=이용규 득점한 청군 공격수가 당당하게 말머리를 돌려 차일 쪽으로 향한다. 뜻밖에도 계집같이 곱고 희멀건 귀공자다. 아직 소년의 풍모가 완연하다. 군중들이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인파를 뚫고 그냥 앞장서서 걷는데 늙은이가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그의 옷자락만 바라보며 놓치지 않으려고 빠르게 걷다 보니 처음엔 그곳이 부산진 역전 광장인지
-
[조성기의 反 금병매] (60)
"휴우." 서문경이 길게 한숨을 쉬며 금련의 몸에서 내려와 등을 방바닥에 대고 드러누웠다. 금련은 서문경 쪽으로 몸을 틀어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한 손을 뻗어 서문경의 물건을
-
[이헌익의 인물 오딧세이] 금아 피천득선생
학창 시절에 배운 금아(琴兒)피천득 선생의 너무도 유명한 ‘수필’의 첫 소절을 내가 이 글에 쓰다니,선생의 수필집 ‘인연’이란 제목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
[소설] 560. 아라리난장
제12장 새로운 행상 (38) 농협수매가 끝난 지도 이미 오래 전이었기에 농가에서 내놓을 수 있는 매물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대신 한물 출하가 지난 뒤였기에 중간상들이나 단골
-
[소설] 433. 아라리난장
제9장 갯벌 결국 조여사는 참을 수 없었다. 지루한 시간을 메우자고 시작한 화투판이 오히려 지루한 것을 자초한 것이라면, 애당초 잘못된 것이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결국은
-
[소설] 336. 아라리난장
제7장 노래와 덫 그 순간 차순진씨의 손이 변씨의 불두덩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쓰다 버린 고무풍선같이 쭈글쭈글하게 누워 있는 거시기를 살짝 움켜쥐며 말했다. "정말 주무시고 있
-
[소설]아라리난장
제7장 노래와 덫 그런데, 한씨네 행중이 처음으로 찾아 왔던 남도 휴양지 부곡온천. 그들이 뜨내기 노점상으로 뭉친 지 일년 만에 이틀 동안의 휴식을 겨냥하고 모처럼 느긋한 기분으로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나쁜 놈. 엇따 대고 거짓말을 날탕으로 들이대?" 한쪽 볼따구니가 화톳불에 댄 것처럼 당장 화끈거렸다. 그러나 철규의 넉살도 이젠 가당찮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
[대권무림]2.會昌不敗?
무력 (武曆) 97년 아홉번째달. 천하무림의 눈과 귀는 회창객의 일거수일투족을 향해 열려 있었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지켜보는 구경꾼의 심정으로. 중추절을 지나면서 회창객의 세력
-
묻혀서는 안될 한보사태
희수(喜壽)에 이르도록 세상물정 많이 접해 보았지만 한보사태만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검찰 발표를 봐도 의구심은 풀리지 않는다.오히려 갖가지 의혹과 추론이 더 무성해질 뿐이다.나
-
음악감상·독서 즐기는「청빈의 은자」|"비오는 날엔 꼭 고궁산책"|원로 수필가 83세 피천득 옹
「수필은 주자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로 시작되는「수필」로 잘 알려진 수필가 피천 득 옹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시집 『생명』을 펴냈다. 「
-
단편소설 당선작|천국에서의 하루 강금희
또다시 겨울이다. 얼굴에 와닿는 바람끝이 한결 매서워졌다. 무질서하게 늘어선 건물들 때문에 제멋대로 찢겨 조각난 하늘이 지붕들 사이에 낮게 걸쳐 있고, 희끄무레한 얼굴로 서쪽 하늘
-
(4)봄바람 부는 날 와 닿는 감회
반복인데도 그것으로부터 어떤 최초를 체험하는 것이 사람인가. 봄이 오고 있다. 우리 나라 삼천리강산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절기하나 싫어할 까닭이 없고, 어느 절기 하나만 유
-
변호사 남편을 돕는 6순의 아내 사무장|퇴역 대법원 판사 방순원-왕기낭씨 부부
6순의 부인이 남편을 도와 한 사무실에서 일하기 3년. 집에선 부부지만 출근하면 남편은 변호사요, 부인은 사무장이다. 대법원 판사를 지낸 방순원 변호사 (67)의 부인 왕기낭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