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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내가 만드는 첫 명함은 …
마침내 나도 생전 처음 공식 직함 하나를 갖게 됐다. 한화미학(한국화투미술학회)의 초대 회장이 그것이다. 이젠 나도 남부럽지 않게 명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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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윤밴의 진짜 음악"
'진짜' 윤도현이 6집 'YB 스트림'을 들고 돌아왔다. 5집 '도시인' 이후 꼭 2년 만이다. 우리 모두를 미치게 만들었던 '오, 필승 코리아'의 윤도현은 월드컵이 만들어낸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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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독·배우·주제별 박스세트] DVD로 떠나는 '나만의 휴가'
이번 휴가에는 이 감독의 영화를 집중 탐구하리라, 또는 이 배우의 대표작은 꼭 챙겨보리라 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출시가 활발한 DVD 박스 세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감독별.배우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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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양] '걸었다 노래했다 그리고 사랑했다'
마유즈미 마도카는 일본의 하이쿠(俳句) 시인이다. 하이쿠는 열일곱자로 된 짧은 정형시 속에 계절감과 내면의 소리를 함축하는 시 형태로 일본 사람들의 독특한 미의식을 대표한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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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오노 요코의 깨진 항아리
지난달 21일 예정된 시간을 50분이나 넘긴 오후 6시 직전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1933~)는 서울 중심가 삼성생명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를 매듭하면서 멀쩡한 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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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한국의 장맛처럼 속이 깊어"
'햇살은 나의 창을 밝게 비추고 반쯤 눈을 떴을 때 그대 미소가 나를 반겨요'. 요즘 기분이 좋을 때 나 자신도 모르게 휘파람을 불면서 읊조리는 인기 가수 장나라씨의 히트곡 '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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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문화특강 세번째 '이심이 이야기'
겁 많은 물고기 이심이가 폭군 용왕에 맞섭니다. 싸움 한번 못해 본 그가 악당을 물리칠 때마다 철갑비늘이 생기고...목숨 걸고 삶의 터전 지키는 힘없는 자들의 이야기. 가슴이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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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분기 특허기술상 수상자]
***물 대신 공기로 화재 진압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은 한국기계연구원 김수용 연구원(사진)은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압축.냉각시킨 대기 공기를 분출해 화재를 순간적으로 진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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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장관에게 이런 점이…]
康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적한 커피숍에서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대북송금 특검 문제 등 무거운 주제뿐 아니라 사생활에 대한 그의 답변은 매우 솔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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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타계한 판소리 대가 박동진 명창
8일 87세를 일기로 타계한 박동진(朴東鎭)명창은 판소리의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 인기의 소리꾼이었다. 68년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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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살다] (17) 배종순의 하얀산
"정말 이상한 소리였어요. 우리 부산합동대는 당시 초등에 성공한 크로니팀의 박영배씨와 송병민씨가 서로 고립되는 위기 상황이 벌어진 줄 몰랐거든요. 때문에 그 소리의 주인공이 박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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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뮤직' 죽이기인가? 정당한 재산권인가?
벌레들(벅스)에 대한 대대적인 살충(?)작전이 시작됐다. 국내 최대 인터넷 무료 음악제공사이트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을 상대로 한 음반복제금지 가처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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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영화] '첫사랑 사수궐기대회' 일편단심 차태현
“주일매는 내끼다! 아무 놈한테도 못 준다!” “내는 니때매 잠도 안 오고 밥도 안 묵힌다. 우짜다가 책을 피모 글자들이 헤쳐 모여가 니 얼굴로 변해뿐다….” 사수하라,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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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살다] (6) 토왕폭과 송준호
송준호의 1주기인 1974년 1월 2일. 송준호의 연인이었던 '까만 돌'은 한 남자와 노루목의 '석주 무덤' 곁에 누워 있는 송준호를 찾았다. 송준호의 묘에 두 번 절한 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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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대낮까지 술집 호객꾼
서울 여의도는 사무실 밀집지역이어서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지나가다 서로 부딪치는 것은 예사다. 이렇게 복잡한 거리에서 더욱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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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튀는 개성으로 관객사랑 '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그리스(Grease)'에는 두명의 영주가 출연한다. 정영주(33.여)와 서영주(36). 한사람은 여자고, 다른 한 사람은 남자다. 공교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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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 음반] 팻 메스니 '원 콰이어트 나이트' 外
*** 팻 메스니 '원 콰이어트 나이트' 탄탄한 연주 기량으로 많은 매니어 들을 확보하고 있는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Pat Metheny)가 처음 발표한 어쿠스틱 솔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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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여름 밤
저녁을 먹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벚나무에 붉고 까만 열매가 달린 걸 눈여겨 봤어요. 이것이 버찌라는 걸 처음 안 듯이 놀랐습니다. 멀지 않은 데서 우는 뻐꾸기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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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산책] 조문희씨 外
◇ 조문희(54)씨는 한국 화단에서 드물게 전통 문인화의 맥을 이어가는 여성 작가다. 그는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묘사와 과감하게 공백을 내세운 시원한 구성으로 현대적인 격을 살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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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41. 주체음악론-선율, 편곡
2) 선율 : 음악형상의 생명 음악의 형식은 선율이므로 형식의 문제는 선율과 관계된다. 아무리 훌륭한 가사가 있어도 선율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좋은 음악이 되지 못한다. 가사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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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6월'
-김수복(1953~) '6월' 전문 저녁이 되자 모든 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추억 속에 훤히 불을 밝히고 유월의 저녁 감자꽃 속으로 길들은 몸을 풀었다 산 너머로, 아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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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그림] 앙리 팡탱 라투르 '라인의 황금'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같은 관현악의 서주로 '라인의 황금'이 막이 오른다. 처음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다가 점점 초록빛이 감돌고 물결과 바위의 모습이 눈에 띈다. 물살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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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한 접시에 담아낸 이적의 음악 뷔페
"나 어릴 적 어머니는 말했죠 / 저기 멀리 서쪽 끝에 숲이 있단다/ 그곳에서 나무가 새가 되어 해질 무렵 넘실대며 지평선 너머로 날아오른단다/ 오- 내 어머니 오- 난 가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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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편지] 문학·예술성 두루갖춘 그림책은 삶의 기쁨
나날이 짙어지던 초록 산빛이 어느 날 문득 뿌옇게 어룽져 보이는 이유를 또렷이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맘때면 이 나라 땅 어디서나 아까시 꽃이 만발하고 흔히 그 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