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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산타 걱정
『아빠,산타클로스가 어떻게 들어와요.』 딸아이는 아파트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내게 물었다.3년전 이맘때 우리는 10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옮겨 아파트에 들어와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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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물 소리 이상구
불면(부면)의 묵(묵)을 적셔 흔드는 뿌리 하나 결고운 살빛으로 트여 오는 맥박 소리 나 여기 은유로 떠서 굴절하는 애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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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물 소리』 감성표현 뛰어나
만물의 정을 노래하는 것이 시요, 시조다. 그리고 그 정(정서)은 보고, 듣고, 느껴지는 감각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생각에 의해서 일기도 하지만 오래 묵은 정서가 널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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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짓기는 체계적인 공부가 앞서야|전통외면, 시류만좇는 겉맛으론 곤란
나에게 시조에 대해 항상 물어오는 제자 한사람이 근작 수편을 내밀면서 말했다. 『선생님께서 노상 입버릇처럼 「자기소리」를 찾으라고 말씀하시기에 이번엔 거기에다 역점을 두고 힘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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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해마다 효행상수상자를 가려내는 이 모임은 흐뭇한 고민을 해야한다. 하나같이 착하고 성실하고 갸륵한 사람들을 앞에 놓고 더 착하고 더 갸륵한 사람을 골라내는 일은 흐뭇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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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 찾게한 단비
얼마전 모 잡지에 기대를 걸고 응모했던 작품이 낙선된후 나는 자꾸만 신경질적으로 변해 가고있었다. 학교시절 문예에 어느정도 자신을 가졌던 기억들이 되살아 날 때마다 어디론가 숨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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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우기의 시
김광경<강원도 열월군 하동면 예밀2리173 하늘은 내려앉아 낮은 지붕을 껴안고 지문처럼 묻어나는 일상을 닦고있다 창 열면 젖어 흐르는 아이들 노래소리. 잊혀진 사연들이 공중에서 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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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새벽종 설친 잠을 한낮도록 깁고 나니 장지 밖 낙수 소리 가락인 양 들려 오고 병상을 홀로 지키는 막내 딸에 그 미소. 가장 대신 뛰는 아내 쥐 벌이가 고작인 걸 한밤의 앓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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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산 전체가 한 덩어리 바위…안사의 낙수는 맑다 못해 푸른빛이…
산 전체가 한 덩이 바위다. 남쪽은 깎아지른 7백 척 벼랑. 억겁 풍상에 씻긴 흑회색의 거친 안산암 벼랑에 햇볕이 오색 무지개를 그리다말고 해풍에 부서진다. 제주 산방산. 남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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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과 신안
l900년, 중국의 어느 사원을 지키고 있던 왕원록이란 도사는 뒷산을 거닐던 중 우연히 동굴의 입구를 발견하였다. 기이하게 여겨 들어가 보니 모든 벽면이 불교예술품으로 가득 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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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
『국화 향기 그윽한 만추지절에 성대한 주총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라는 C주주의 서두로 5개 시은의 정기 주총이 개막됐다. 16일 상오 10시 선두 주자 상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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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거슬리는 파괴적 언어 배치
김=요즘 우리 시단에서는 에 대해 오해가 있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물론 현대시는 새로운 충격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체험을 조직, 편성해야 하지만 모든 실험은 시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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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군상, 역전패|경북고-군산상
경북고가 9회말 기적 같은 2개의 「홈·런」으로 패배직전에서 3득점에 성공, 『역전의 명수』라고 불리던 군산상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야구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드라머」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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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생활의 단층을 깊었다|직접 대했던 이들이 말하는 북의 사람
『북의 일행』54명이 서울에 머무른 지 4박5일-. 먹고 자고 보고 말하면서 그들이 남긴 일거일동은 분단 27년이 빚은 남북생활의 거리를 역력히 드러낸 것이었다. 숙소에서,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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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술에 취한 듯
하늘이 장대보다 높아지면 가슴에 출렁이는 파동 깊숙이 안으로 호수가 파이고 나무잎 하나 뚝 떨어져 가을 술에 취한 듯 흔들리는 육신을 이 밤엔 꽃가지에 기대여 자지러지는 자지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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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속의「투순환」|심사낙수
14일하오 경복궁미술관에서열린 제18회 국전최종심사는 대표작품의 바꿔치기사건으로 국전사상 유례없는 오점을 남겼다. 최고상을 뽑기위한 전체심사위원회는 이날 하오3시부터 시작됐는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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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섬진강 화개
예로는 신라와 백제를 쪼갰고, 이제는 호남과영남을 가르는 7백리 섬진 가람은 산굽이 강굽이마다 절정을 이루었다. 지리산을 끼고 도는 구독·하동의 백리 불길은 있는 그대로 나그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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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낙수|출장 갔다 온 남편 가계부 훑기
「겉 핥기」라는 빈축 속에 강행된 공화당과 10·5구만의 국정감사도 3일로써 그 끝을 맺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불참한 이번 국감은 정부의 비정을 파헤치고 추궁한다는 국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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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뭉쳐 구해낸 한 생명의 존엄|생의 기적 초인의 투지
8윌 22일 12시15분=생사여부 확인하였으나 전화불통. l7시26분=생존확인(서회영)으로 직접 125m배수장 상황파악과 구출작업을 하겠으니 안심하라고 위로함. ○배수장입구가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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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을 이기는 소리|2·3일 더 살수 있다|광부매몰 10일째
【청양=송평성·김성수·박영수기자】김창선(35)씨는 아직 살아있다. 『2, 3일간은 생명을 더 이어갈 자신이 있다』고 31일 상오 3시에도 김씨는 채광감독 박주천씨와의 전화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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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으로 살아온 의형제의 체험기|암흑의 동굴에 사경 열 하루
기적 같은 구사일생의 한 실화가 있다. 북제주군 구좌면 김녕리의 동굴속에서 11일간이나 길을 잃고 헤매던 두 청년의 생환. 이들은 지금 병원에 입원 가료중이다. 지난해 12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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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86㎞ 존슨 방아 낙수
21일 「멜버른」대학근처에서의 「페인트」통 투척사건은 「존슨」천처보다 오히려 경호원들의 가슴을 서늘케했다. 앞자리에 앉았던 이들은 흰「페인트」를 뒤집어써 머리가 온통 백발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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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한마디에 유머|박대통령 유성회견 낙수
기자 중에 출마할 사람 없소 박대통령은 8일 아침 유성 만년장 옥르에서 출입기자들과 조찬을 나누면서 회견을 가졌다. 9시 정각 박대통령은 김종비공화당의장· 박동묘농림장관을 대동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