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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소사] 12월 11일
겨울이 오면 나무는 동면(冬眠)에 들어간다. 가을철 무성했던 나뭇잎을 모두 떨궈내는 것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나무는 이처럼 제 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겪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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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서 깨달은 생명의 소중함
젊음의 통과의례 격인 소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하나의 상징이다. 저 아득한 사춘기에는 껍질을 깨는 아픔과 고통의 상징이요 나이가 들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젊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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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출판·실용서] '정원 일의 즐거움'
젊음의 통과의례 격인 소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하나의 상징이다. 저 아득한 사춘기에는 껍질을 깨는 아픔과 고통의 상징이요 나이가 들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젊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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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 오디세이] 경복궁 복원 도편수 신응수씨
조선총독부 건물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한 건 지독한 아이러니였다. 일제하 36년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전체가 식민화된 것 같은 감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새 박물관도 없이 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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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박청수 원불교 교무가 읽은 '데미안'
나는 30대 후반이던 1970년대 말 잠시 농촌 교당에서 지낸 적이 있다. 한가로운 그곳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헤르만 헤세다.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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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박청수 원불교 교무가 읽은 '데미안'
나는 30대 후반이던 1970년대 말 잠시 농촌 교당에서 지낸 적이 있다.한가로운 그곳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헤르만 헤세이다.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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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고 주름살 없애기
중년이 되고 눈 주위 이마에 주름이 하나 둘씩 생기면 거울 보기가 자꾸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남편이나 아내가 나보다 훨씬 젊게 보이는 것도 신경 쓰이고 자꾸 짜증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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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새해가 아름다운 이유
새해는 아름답다. 빛바랜 묵은 달력을 벽에서 떼어내고 새 달력으로 치장해서가 아니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근심과 걱정으로 새해를 맞은 이들이 적지 않고, 오로지 강한 자만이 살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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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까지, 얼마 만큼 작아질까
기술 진보의 결과 가운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소형화다. 요즘에 나오는 CPU, 마이크로칩, 메모리모듈 등 어떤 것을 봐도 신제품은 항상 그 이전 버전보다 작게 나온다. 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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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천수이 '길들이 귀를 열고'
낮에도 별이 뜨고 강물에 얹혀 달이 흐릅니다 구름이 몸을 숨깁니다 바람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나뭇잎들 흔들리며 울고 웃습니다 상처난 구멍들이 뒤척이는 잎에 배꼽처럼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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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창작 40년 고단한 삶의 나이테
중진시조시인 이상범(사진)씨가 13번째 시조집 〈신전의 가을〉을 펴냈다. 1963년 '시조문학' 을 통해 등단한 이씨는 현대시로 이동하거나 '겸업' 하지 않고 고집스레 40년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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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씨 13번째 시조집 '신전의 가을'
중진시조시인 이상범(사진)씨가 13번째 시조집 '신전의 가을' 을 펴냈다. 1963년 '시조문학' 을 통해 등단한 이씨는 현대시로 이동하거나 '겸업' 하지않고 고집스레 40년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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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도깨비와 함께 하는 우리문화 찾기
고규홍 Books 편집장 영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아이야. 영어는 단순히 영국이나 미국의 언어이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건 아니야.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서로 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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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13. 머리보다 손발이다
얼마전 대학생들과 함께 첨단 컴퓨터 기기 전시장엘 갔었다. 눈부신 정보화 기술발전에 연신 감탄하며 전시장을 돌아보던 내 발길을 우뚝 멈추게 하는 것이 있었다. 굵은 통나무를 잘라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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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바닷속 오염실태-통영 양식장
남해안 청정해역에는 수만㏊의 각종 양식장들이 흩어져 있다. 이들 양식장은 어민들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고 있으나 그 밑바닥은 수십㎝의 쓰레기 퇴적층이 형성돼 있어 문제다. 중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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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의 말·글 모음
▶독서는 타인의 사고를 반복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생각거리를 얻는다는 데에 보다 참된 의의가 있습니다. ▶나는 인간을 어떤 기성 (旣成) 의 형태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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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바로 세우고 통일이끌 신문돼야
일찍이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는 삶을 일컬어 하루살이라 했고,하루살이가 곧 온살이라고 했다.함석헌(咸錫憲)의 스승이기도 했던 다석은 그래서 나이를 햇수(年齡)로 계산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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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빛낸 별들의 화려한 응접실
일찍이 에드가 모랭은 이렇게 설파했다.“스타는 인간과 신의 성질을 동시에 띠고 있는 존재”라고. 이를 인정한다면 지난 1년간 스타들의 근황을 발빠르게 소개한.스타프리즘'은 상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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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출판사 임성규 사장
50만권 횡재다시 한해가 간다. 우리 문화사가 연륜 하나를 더한다. ‘개인 문화사’도 나이테 하나를 더 그린다. 결코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진한 한해’를 산 문화인들을 한사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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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정치"과목 국정교과서 제작
6일 밝혀진 「정치」과목 국정교과서의 제작실태는 1백만명이 넘는 고교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가 얼마나 주먹구구 식으로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몇번을 읽어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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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KBS 연기대상 나문희
누구나 주인공만 하고 싶은 시대,30년 외길로 조역연기만 해온 연기자가 있다.지난해 12월31일 KBS연기대상을 수상한 영예의 주인공 나문희(54)씨.그는 연기자의 길은 두갈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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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雲南 목판화
겹겹의 타원을 잘라낸 듯한 산등성이,잘게 여울지는 시냇물….과연 어떻게 붓으로 표현해냈을까 의구심마저 드는 똑같은 산수화 두점이 걸려 있다.바로 세계 최고의 기법으로 일컬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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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 후포리 구재마을 이강현씨
사람은 10년 단위로 또 다른 나이를 먹는다.해마다 바뀌는 나이를 40세,50세라고 하고 그 후 10년의 세월을 통틀어 40대,50대라고 한다.세월의 나이와는 다른 세상살이의 연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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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詩集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이가 들어도 센티멘털리즘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가슴 한 구석에 은밀하게 숨은 어떤 감정 혹은 꿈과 같은 것. 젊음의 특권이 꿈꾸기라면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이 특권을 쉽게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