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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와 만나는 '바다의 알프스'
'락교 비(雨)'라니. 초밥에 곁들여 먹는 밑반찬이 바로 마늘 크기만한 락교. 그런 비를 맞았다간 우박을 된통 맞는 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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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태 섭 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정태섭(48)교수는 서울 도곡동 매봉터널 주변 아파트 어린이들에게 '별 보여주는 아저씨'로 통한다. 1996년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환자와 보호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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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사랑방을 찾아
1백~2백년 전의 사랑방으로 들어간다. 호암미술관은 서울 순화동 호암갤러리에서 9월 1일까지 '조선목가구대전'을 열고 있다. 월드컵을 맞아 우리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기품과 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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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테마여행] 울진 금강송 군락지
신문을 펼칠 때마다 우울한 기분을 참을 수 없는 요즘이다. 각종 게이트에 연루된 정치인·고위 공직자들의 '말 바꾸기'엔 처연한 느낌까지 든다. 말과 행실에 변함이 없고 가난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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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소사] 12월 11일
겨울이 오면 나무는 동면(冬眠)에 들어간다. 가을철 무성했던 나뭇잎을 모두 떨궈내는 것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나무는 이처럼 제 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겪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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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서 깨달은 생명의 소중함
젊음의 통과의례 격인 소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하나의 상징이다. 저 아득한 사춘기에는 껍질을 깨는 아픔과 고통의 상징이요 나이가 들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젊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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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출판·실용서] '정원 일의 즐거움'
젊음의 통과의례 격인 소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하나의 상징이다. 저 아득한 사춘기에는 껍질을 깨는 아픔과 고통의 상징이요 나이가 들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젊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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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익의 인물 오디세이] 경복궁 복원 도편수 신응수씨
조선총독부 건물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한 건 지독한 아이러니였다. 일제하 36년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전체가 식민화된 것 같은 감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새 박물관도 없이 그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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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나무 주민증' 부여
'16-공항-가-73'. 앞으로 서울 시내의 모든 가로수와 일정 크기 이상의 나무에 이같은 '나무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된다. 서울시는 28일 '생명의 나무 1천만그루 심기' 사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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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펴낸 '여인천하' 엄상궁, 한영숙씨
SBS 대하사극「여인천하」에서 문정왕후의 충복,엄상궁으로 출연,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견 탤런트 한영숙씨가 자신의 첫 소설을 출간했다. 「이름없는 초상화」(민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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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박효정 '서있는 정원' 전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박효정 초대기획전 '서있는 정원' 은 가을 뜨락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7월 11일까지) . 방석 크기만한 나무덩어리 씨앗,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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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조각가 박효정 '서있는 정원' 전
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박효정 초대기획전 '서있는 정원' 은 가을 뜨락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7월 11일까지). 방석 크기만한 나무덩어리 씨앗, 허공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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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장수보다 의미있는 노년
소설가 황순원.시인 서정주에 이어 김기창 화백이 스러졌다. 숲속의 나무 스러지는 소리는 새나 듣지만 80고개를 넘은 예술혼의 스러짐은 큰 산 울림 같다. 한데 여기 세자리 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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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 와이드] 울진 원시림
사계절 변함없는 푸른 솔잎 위에 소복히 얹혀 있는 하얀 눈. 하늘을 찌르듯이 당당하게 서있는 불그레한 줄기의 아름드리 소나무로 이뤄진 숲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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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까지, 얼마 만큼 작아질까
기술 진보의 결과 가운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소형화다. 요즘에 나오는 CPU, 마이크로칩, 메모리모듈 등 어떤 것을 봐도 신제품은 항상 그 이전 버전보다 작게 나온다. 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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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해양 파도 높아져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더욱 거칠어져 항해하는 선박이나 해안 마을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독일 학자들이 16일 발간된 영국 과학주간지 `네이처''에서 밝혔다. 독일 브레멘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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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천수이 '길들이 귀를 열고'
낮에도 별이 뜨고 강물에 얹혀 달이 흐릅니다 구름이 몸을 숨깁니다 바람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나뭇잎들 흔들리며 울고 웃습니다 상처난 구멍들이 뒤척이는 잎에 배꼽처럼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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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온난화 가속…30년간 6도 올라
1966년부터 95년까지 30년간 시베리아 중부의 겨울철 평균기온이 섭씨 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0일 미국 국립빙설(氷雪)자료센터의 영상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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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바람따라] 강화 한옥기행
강화도에는 고대 원시문화부터 신미양요(1871년) 최대의 격전지였던 광성보(廣城堡.인천광역시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사적 제227호)등 역사를 전해주는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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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풍류탑골 (36)
36. 시인의 행복 세상에서 단 하루 살고 온 죄수도 평생 감옥에 있는 동안 추억할 일이 모자라지는 않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은 쪼개보면 볼수록 애틋하고 서럽고 때로는 기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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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영진 '우리집 나무들'
우리집 나무들은 나무가 아니라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살아온 이야기다 지양리 큰 밤나무들은 힘이 장사셨다는 증조 할아버지 나무고 마당가 대추나무 인물이 좋으셨던 할아버지 나무고 앞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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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수명 5~6세 비늘에 나이테 생겨 -수산진흥원 밝혀
'가을 전어 맛은 깨가 서 말' 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가을철 횟감으로 인기가 좋은 전어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해답은 5~6세이다.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오택윤(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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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13. 머리보다 손발이다
얼마전 대학생들과 함께 첨단 컴퓨터 기기 전시장엘 갔었다. 눈부신 정보화 기술발전에 연신 감탄하며 전시장을 돌아보던 내 발길을 우뚝 멈추게 하는 것이 있었다. 굵은 통나무를 잘라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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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숨은 것이 나타난다
가을에 잎을 떨구었던 나무들이 겨우내 나목으로 침묵을 지키다 대지에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린다. 영하의 꽃샘추위 속에서도 그 연약한 꽃잎이 온몸으로 추위를 견디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