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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고운 무소유의 삶 권정생
막 도착한 ‘창작과비평’ 여름호를 읽고 있었다. 김용락 시인이 쓴 ‘시 같지 않은 시’를 보다가 빙긋 웃었다. 도법 스님이 이끄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이 경북 안동 조탑리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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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의KISSABOOK] 냉혹한 야산의 삶을 선택한 토끼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던 경직된 한국사회. 언제인가부터 여성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엄마의 리더십이 부쩍 약발을 받는다. 학교에서도 여선생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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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 만화가 뫼비우스 "한국 만화여, 어떤 조언도 듣지 말라"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에일리언'세트.의상 디자인, 1997년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미술 디렉터, 2003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의 삽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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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워킹 리더들, 걷는 CEO가 경영도 잘한다?
10여 년 전 라응찬(69) 신한금융지주 회장(당시 행장)이 강원도 양구군을 달리고 있었다. 자매결연한 군부대 위문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 라 회장이 수행비서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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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모래...2000km 산호초 띠...꿈결같은 휴양
저마다 '천혜의 휴양지'임을 내세우지만 호주의 퀸즐랜드만한 곳이 또 있을까. 자연이 수백만년간 갈고 닦아 빚어낸 작품을 대하노라면 절로 터지는 감탄사를 억제할 수 없다. 천의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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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공간 쇼핑' 기쁨 백배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이윤정씨(40). 몇 달 후면 ‘내 집 마련 10년 프로젝트’로 장만한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간다. 새 부대에 새 술 담듯 새집엔 새 가구를 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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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군자리에서 오거스타까지 20. 이병철 회장
안양컨트리클럽 2번 홀 전경. 1번 홀에서 2번 홀로 이어지는 코스 양 옆은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철이면 장관을 이룬다. [안양베네스트 제공] 안양CC는 국내 골프장 중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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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남기자의영화?영화!] 나만 보기엔 아까운 명화
"영화를 사랑하는 첫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며, 둘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셋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프랑스 영화감독 트뤼포의 말입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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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비엔날레 300만명 돌파
지난 4월 28일 개막해 30일 여정의 절반을 달려온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관람객이 300만 명을 돌파했다. 12일까지,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 광주, 여주 행사장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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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진경산수화의 시작과 끝
겸재 정선의 ‘어초문답’ 고미술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봄 정기전이 오늘부터 막을 올린다. 봄ㆍ가을로 국보급 소장품을 내보이는 간송은 2007년 상반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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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밝은 이들이 골라낸 최고의 고전 번역
“때때로 나는 우리 미국인이 흑인노예제도라고 하는 야비하고 외래적인 제도에 빠져 있을 만큼 천박한 국민인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지금 남부와 북부에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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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그림' 바젤리츠, 국립현대미술관서 전시회
'거꾸로 된 그림'으로 유명한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표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69)의 근작 41점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7전시실에서 11일 개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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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드라이브 인 밴쿠버 & 섬
그녀에게 파도는 연인이다. 토피노 해변에서 파도를 타기 위해 서핑보드를 머리에 인 채 가고 있는 여인.달력에 일주일 동안 빨간 줄 쫙 긋고, 내 맘대로 내 멋대로 탁 트인 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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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흥미진진 진도
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左)진도군립국악단 판소리 공연.제주도·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사면이 바다지만 어업보다 농업이 발달한 곳, 전통 문화유산 그득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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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이 싹틔운 '진경 산수화'의 진수
조선 후기 진경(眞景)산수의 출현에서 완성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규모 기획전이 13~27일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탄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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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Briefing] '뮤지컬' 外
◆도서출판 미메시스에서 기획부터 제작.공연까지 뮤지컬의 전 과정을 다룬 실무교본 '뮤지컬'(스티븐 시트론 지음, 정재왈 외 옮김, 412쪽, 2만5000원)을 펴냈다. 영미 작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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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소풍] 5월속으로 … 산뜻한 나들이 코스 4
봄 소풍에도 '격'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체험거리 한두 개만 더 보태도 훨씬 아기자기한 나들이가 되지요. 서울 근교, 봄 향기 물씬 풍기면서 색깔 있는 나들이 장소 몇 곳을 소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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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보사노바의 아버지' 조빙 기념관 가보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조빙 기념관에서 한 관광객이 브라질의 자연을 담은 풍경 사진을 보고 있다. 왼쪽 큰 사진 속 인물이 조빙이다. [리우데자네이루=정현목 기자]브라질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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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 첫 주말 76만여명 방문
4월 28일 개막해 첫 주말을 맞은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에 28, 29일 주말 이틀간 모두 76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제4회 경기도 세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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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신 친정 살린 인목대비의 선택
과연 여성에게 모성애(母性愛)는 모든 것에 앞서는 본능일까. 또 여성에게 아들은 항상 아버지나 남동생보다 더 우선하는 존재일까. 『인현왕후전』 『한중록』과 더불어 3대 궁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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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3개 지역에서 열리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30일간의 여정에 올랐다. 경기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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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그림 속을 거닐다
사소한 일에서 행복감을 느낄 때가 있다. 이를테면 주방에서 풍겨나오는 은은한 커피향을 맡을 때, 길을 가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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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러나 무서운 신세계
노벨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는 다채로운 이야기꾼들이 출몰한다. 작품 첫머리에는 우물 바닥에 던져진 죽은 몸이 말을 걸고, 연이어 남녀 주인공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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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몸을 따라 흐르다
세월을 뛰어넘는 곡선미인체를 감싸 안는 곡선 디자인의 의자들이 최근 한국의 인테리어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멀리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에서 날아온 이 의자들은 과감한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