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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민족 특수성, 인류 보편성 깃든 ‘상상의 보고’
신화는 갯벌이다. 내 땅을 적시고 흐른 강이 흘러드는 곳이면서, 대양에서 달려든 파도가 기진하는 곳이다. 그러니까 신화는 민족의 특수성과 인류의 보편성이 갈마드는 경계다.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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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폭력 지배하는 사회에서의 생존법
굳이 한강까지 나가지 않아도 세상엔 괴물이 득시글거린다. 아니다. 아무래도 세상 자체가 이미 괴물인 것 같다. 도무지 상식 따위론 납득되지 않는 사건이 주변에서 너무 흔히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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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한 발 더 나간 여성의 욕망
쓸쓸하고 메마른 삶을 살던 채털리 부인은 사냥터지기를 만나 구원을 찾는다.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읽다 보면 버둥대며 사는 우리 꼴이 참 초라해진다. 지성을 가다듬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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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9월 말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원작: 강도하, 각색 최승연, 연출 박근형출연: 최성원· 김태훈·서범석·김태한 등문의: 02-338-6685강도하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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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반계의 '기록제조기' 엄홍길
‘계속해서 몰아치는 폭풍설은 나를 괴롭힌다. 자신감마저 흔들린다. 정상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날은 저물어 간다. 지난 2000년 칸첸중가(8586m)를 등반할 때의 모습이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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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반계의 '기록제조기' 엄홍길
멀리 푸모리봉(7183m) 너머로 해가 떨어진다. 황금빛으로 빛나던 날카로운 칼날 능선도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하늘에 빛나는 별들과 코로 느껴지는 차갑고 희박한 공기를 통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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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에세이 ⑭] 팔라 메사 골프장
미국의 한 골프학교(PGCC)에서 연수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해 9월 어느 날, 미국인 클래스메이트 3명과 함께 라운드에 나섰다. PGCC에 입학한 이후 첫 라운드이기도 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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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지렁이 '몽골리안 데스웜' 아시나요?
[사진=다음 블로그blog.daum.net/mpg1342] 뉴질랜드 해변에 등장한 괴 생물체의 모습.고비 사막에 살며 낙타를 잡아먹는 초대형 지렁이가 있다. 일명 '몽골리안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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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기자의헬로파워맨] 영화 '숨'으로 달라진 김기덕 감독
그가 1년 반 전부터 살고 있는 헤이리(경기도 파주시)로 찾아갔다. 휴대전화가 없는 그와의 만남은 접선인 듯 긴장감이 있었다. 랜드로버를 몰고 온 그가 자신의 집으로 안내한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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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아테네 드라이브 투어
'아테네'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스 신화, 아크로폴리스, 올림픽…. 이것이 전부라 생각한다면 아테네를 절반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유적지 관광 외에도 이 도시는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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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Oh~듀오'…베어벡 AG호, 北戰 영웅될까?
'오범석-오장은 듀오, 8강전에서도 희망을!' 긴장이 감도는 北과의 맞대결. 핌 베어벡 AG호에 희망을 안겨줄 이는 누구일까.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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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여기 곰이 나타났다!
작사 작곡: 제임스 로겐백 James Roggenbeck (워릭영어학원 음악교육 주임교사) (미국 Center for English Studies, New York, ESL 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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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Blog] 세계를 삼킨 봉의 '괴물' … 한국영화 스펙트럼 넓히다
100년 묵은 나무가 즐비한 세계 영화의 숲. 거목 사이에서 어느새 불쑥 자란 한국 영화도 부지런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 숲속 내밀한 이야기를 중앙일보 영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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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in&Out레저] 연둣빛 용틀임 … 차밭 나들이 지금이 제철
"그곳에 가면 머리와 몸통과 꼬리를 꿈틀거리는 거대한 암청록색의 괴물들 수천 마리를 만날 수 있다. (…) 그것은 하릴없이 승천하려고 요동치는 청룡들이다." 소설가 한승원이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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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책 속에서 꼬리치네요
『행복한 강아지 뭉치』에서. 언제부터였던가, 아동문단에 개에 관한 동화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귀신을 쫓을 만큼 용감한 삽살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진돗개, 어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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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디지털 배우
左:움직임과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출렁이는 머리카락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재현하고 있다.中:영화 ‘괴물’에서 CG로 만든 괴물의 초기 이미지. 괴물이 꼬리로 사람을 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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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거대한 눈기둥의 아우성, 쥬효
일본 혼슈(本州) 동북부의 야마가타(山形)현. 도쿄에서 약 300㎞ 떨어진 산악지역인 이곳의 겨울이 독특하다. 산악지역 중에서는 일본 제일이라는 '자오 연봉' 국립공원의 뭇 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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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파일] 이거, 공무원이 기획한 애니 맞아 ?
손가락.발가락이 없이 태어난 꼬마 여자애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의 둥그런 발을 보고 신기한 듯 한마디 한다. "어, 나랑 똑같네." 꼬마는 설움도 많이 당했다. 소위 '정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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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뻔한 인물, 뻔하지 않은 인터뷰
인터뷰 전문 기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어느 잡지의 한 새내기 기자는 "상사에게 기특하다며 칭찬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람 자체보다는 패션.뷰티.인테리어 등 주변적인 것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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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서 전율의 팬텀 연기 '브래드 리틀'
10일 뚜껑을 연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초반 인기 몰이가 거세다. 특히 팬텀 역을 맡은 배우 브래드 리틀의 연기와 노래, 외모가 브로드웨이 본바닥에서도 좀처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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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문학예술 外
문학예술 #신곡(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한형곤 옮김, 서해문집, 3만8000원)=르네상스 시대 개막을 알린 고전. 1978년 국내 첫 출판됐던 이탈리어판 완역본을 수정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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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95. 한기주가 '거목'이 되려면
한기주(동성고 3년)를 둘러싼 열기에 찬물을 좀 끼얹어야겠다. 한기주가 과대포장됐다거나 그로 인해 타오를 프로야구의 불을 꺼버리자는 게 아니다. 그럴 의도도, 이유도 없다. 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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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춘천고·광주동성고·배재고 각각 8강행
◆춘천고-청강고 16강전 춘천고가 짜릿한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8강에 진출했다. 춘천고는 30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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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책동네] 미로 찾다보니 역사 공부 절로
가로.세로 28㎝, 시원한 판형의 '미로 속 100만년의 역사'와 '퍼즐 속 100만년의 역사'(이상 웬디 메드윅 외 지음, 스테판 콜린 외 그림, 신은영 옮김, 거인, 1만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