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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이 당기는 겨울밤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입맛이 당기는 것이 하나 있다. 싱싱한 굴이다. “석화 한 접시에 한잔 어때요?” 통굴을 바로 까서 그대로 먹으면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입 안 가득 퍼지는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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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한 그릇의 수프
양파·당근을 비롯한 각종 야채와 버터…냉장고를 털어보면 쉽게 나올 만한 재료들로 가볍게 뚝딱 만들 수 있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수프는 현대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다. 날씨가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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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껍데기 예술을 키우는 사회
모처럼 오랜 여유를 즐긴 한가위였다. 사교육의 잔재미도 만끽했다. 1년 넘게 단소를 개인 교습한 초등학교 5학년 딸과 3학년 아들이 친지들 앞에서 그간 익힌 재주를 선보였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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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부] 湖南 정치민심 大르포
■ 전주 남부시장 어물전 주인 김씨 “정책으로 경제 못 살린다면 포근한 한명숙 뽑아 평화롭게 살고 싶다.” ■ 광주 충장로에서 만난 상인 조성형 씨 “물건 만지작거리다 그냥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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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6파전으로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민주당이 본격적인 대선 후보 경선 체제에 들어섰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별도로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것이다. 범여권에서 민주신당은 메이저리그, 민주당은 마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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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학·과학교육 지원법’까지 만든 미국
미국 상·하원이 수학·과학 연구 및 교육에 향후 3년간 336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입하는 내용의 ‘미국경쟁법(America Compete Act)’을 2일 통과시켰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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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보다 빠른 신도시 투기꾼 '대단하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고 있는 문모(44)씨는 최근 6년간 총 12차례에 걸쳐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과 용인시 남사면 등에서 주유소 용지가 포함된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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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갇힌 그들은 우리의 자화상
고등학생 시절, 여자친구와 과천 동물원에 갔던 적이 있었다. 어림잡아 20년 전. 휴일이었다. 피부의 여린 점막들이 송두리째 햇볕에 까발려지던 5월이었다. 분홍색 솜사탕과 색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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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딱지 붙이고 매도 노무현 정치는 분열정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8일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했다. 전날 노 대통령이 자신과 정동영 전 의장을 향해 '구태정치의 고질병' '차라리 정치를 관둬라' '조용히 나가라'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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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부자들의 고단함
물론 ‘삶이 부자인 사람이 진정한 사치를 누린다’는 명제는 옳다. 중진국의 잘나가는 요리사가 부패한 후진국의 대통령보다 더 행복해 보이니까. 하지만 때론 나도 세일하지 않는 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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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시시각각] 당신이 입을 열어야 하는 이유
커밍 아웃(Coming out)은 동성애자가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실은 내가…" 하고 털어놓는 거다.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와 상관없이 그 자체는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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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지금 '스토커''따라쟁이' 막말 중
정치권에 다시 상대방 비방이 시작됐다. 거의 '막말잇기' 수준이다. 지난 2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후 여야는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 앞다퉈 협상 타결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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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칼럼] 패티김과 아베 마리아
패티김은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다. 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그녀의 콘서트는 '살아있는 전설'을 만나는 감동의 무대였다. '초우' '가시나무 새' '이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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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에 숨은 경영학] 당신은 ‘열고’인가 ‘딱점’인가
“못 먹어도 고!” “폭탄.” “쌌다.” 명절 때마다, 집안마다 한번씩 나오는 소리다. 지난 70여 년 동안 화투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서민적인,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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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유튜브 넘어 세계 넘본다”
▶ 1967년 生·경희대 기계공학과 대학원·94년 대우고등기술연구원·96년 시작시스템즈 창업 김경익 사장은 판도라TV에서 판도라 상자 속에 갇힌 희망을 찾고 있다. 희망은 다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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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전통공예진흥법을 제정하자
대한민국의 전통공예문화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와 혼을 이어 왔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명품이요, 보물이다. 우리 전통공예품은 독특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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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기 이젠 필수 가전
김 모(47)씨는 최근 경기도 안산시 반월동의 32평형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 결혼 후 20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다. 김 씨는 지난 3일 친척들 10여명을 불러 모아 집들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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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신조어
1993년 11월 23일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김영삼 대통령(YS)은 예정된 35분을 지나 1시간30분 동안 클린턴을 놓아주지 않았다. 청와대는 "화기애애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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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기자의약선] 단백질 창고 전복
'조개류의 황제, 전복.' 어획량이 적어 값이 비싼 데다 맛이 좋고, 귀한 식품이어서 '황제'로 통한다.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묘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하자 "서복이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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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기자의약선] 단백질 창고 전복
'조개류의 황제, 전복.' 어획량이 적어 값이 비싼 데다 맛이 좋고, 귀한 식품이어서 '황제'로 통한다.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묘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하자 "서복이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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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칼럼] 다른 나라를 기다리는 자들
한나라는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태극기와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우리는 태극기를 보면서 가슴에 손을 얹을 때, '동해물과 백두산…'을 부를 때 내가 한국민의 일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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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완전범죄는 없느니라 … 조선의 CSI 납신다
시체의 각종 상태를 기록하는 시장(屍帳). 신체의 앞면(그림)과 뒷면에 나와 있는 모든 부위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서술해야 한다.원통함을 없게 하라 김호 지음, 프로네시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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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중앙일보선정새뚝이] 2. 경제
올해 우리 국민의 가장 큰 관심이 먹고 사는 문제였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우리네 살림살이가 고단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정부.기업.가계 등 모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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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냉장보관시 AI바이러스 더 오래 존속"
계란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조류 인플루엔자(AI)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고 일간지 네이션이 25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 출라롱콘 대학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