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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노무현·부시 빅딜'을 기대한다
한.미 관계에 대한 일본 외무차관의 볼멘소리가 다음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설정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게 된 것은 아이러니다. 미국이 한국을 믿지 못하니 일본이 북한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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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북핵, 미국에 달렸다
패트릭 휴스 중장은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정보 분석관이었다. 그는 뉴욕 타임스 기자에게 북한이 금창리 지하시설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흘렸다. 정보의 근거는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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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이땅에 매카시즘의 망령인가
유럽에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는 말로 시작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1848)의 수사법(修辭法)을 빌려 "지금 한국 땅에 매카시즘의 유령이 떠돌고 있는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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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일본은 독일과 어디가 다른가
독일에는 이미 여러 곳에 유대인 관련 기념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정부는 수도 베를린의, 서울로 말하면 세종로쯤 되는 요지에 유대인 추모공원을 새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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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거꾸로 가는 독도 대응
독도 문제 대응에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시마네현에는 2001년 일본정부 검정을 통과한 후소샤의 문제의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독도와 역사교과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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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세상은 넓고 기회는 많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는 키메프(KIMEP)라는 엘리트 대학이 있다. 키메프는 카자흐스탄 경영.경제.전략연구소(대학)를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모든 과정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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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6자회담은 살아있다
무엇이 김정일의 입에서 "조건이 성숙되면 언제든지 6자회담 탁(卓.테이블)에 나가겠다"는 놀라운 말이 나오게 했는가. 그것은 은근하지만 확고한 '북한핵 불용(不容)'의 의지가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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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부시의 자유확산 '장난' 아니네
조지 W 부시의 자유확산 의지의 불똥이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먼저 떨어진 것은 의미심장하다. 부시는 연두교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민에게 스스로의 장래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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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북핵에 샤란스키 그림자
나탄 샤란스키가 오늘 출범하는 조지 W 부시 2기 정부의 간판 스타로 등장한 것은 유감이다. 샤란스키는 거의 부시의 정신적인 스승 대접을 받는다. 그의 저서 '민주주의론'은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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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북핵에 샤란스키 그림자
나탄 샤란스키가 오늘 출범하는 조지 W 부시 2기 정부의 간판 스타로 등장한 것은 유감이다. 샤란스키는 거의 부시의 정신적인 스승 대접을 받는다. 그의 저서 '민주주의론'은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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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군비 경쟁에서 구호 경쟁으로
인간 세상에 참혹한 재앙이 일어나면 기독교의 하나님이든, 이슬람의 알라든, 불교의 부처님이든 먼저 신에게 원망이 쏟아진다.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왕 네부카드네자르가 이스라엘을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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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대북 제재, 일본은 신중하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2002년 9월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로서는 19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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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아르빌서 끝난 'LA발언'
그것은 외교사에 유례가 드문 긴 연설이었다. 지난달 13일 북한 핵에 관한 미국의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한 노무현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연설은 산티아고.런던.바르샤바.파리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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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대화무드 깨는 네오콘들
이라크에만 몰두해도 시간이 모자랄 미국의 네오콘(신보수파)들이 갑자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북한문제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나왔다. 네오콘의 두뇌집단인 미국 기업연구소(AEI) 선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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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의기양양한 부시 그리고 북핵
조지 W 부시는 지난 4년 동안 "우연한 대통령"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들어왔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는 2000년 대선 때 유권자 전체투표에서 앨 고어에게 50만표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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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정치가 말과 정객의 말
이해찬 국무총리가 언론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발언들을 듣노라면 스피로 애그뉴의 비극을 생각하게 된다. 애그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리처드 닉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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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케리 당선을 바라는 한국인들
D-18을 맞은 오늘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는 '초박빙'이나 '백중지세' 같은 표현도 무색할 만큼 어금버금한 접전이다. 공화당의 조지 부시와 민주당의 존 케리는 그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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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북핵, 다시 벼랑에 서는가
"북핵이 해결되고 나면 우리는 뭘 하지?" 일부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한 것이 불과 지난 늦은 봄 무렵이었다. 그들의 행복한 고민을 부채질이라도 하듯 미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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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유럽 프레스 포럼] 전문가 좌담
▶ 윌리엄 파프 파리 주재 미국 컬럼니스트, 다니엘 베르네 르몽드 국제문제 대기자와 김영희 본사 국제문제 대기자(왼쪽부터)가 지난 19일 이라크 사태를 중심으로 격동하는 국제정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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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한국에서 멀어져 가는 미국
미국이 한국 방어를 일본의 안전에 중요하다는 정도로 보느냐, 사활이 걸린(Vital) 문제라고 아주 심각하게 보느냐에 따라 한국사람들이 일희일비하던 때가 있었다. 북한의 대남도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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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고구려를 지키는 길
내 집 대문 앞에 서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들고 이 집은 틀림없이 내 집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어처구니없고 짜증스러운 일이다. 일본이 독도를 저희들의 땅 다케시마(竹島)라고 주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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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反정치 재촉하는 정치
유럽 국가의 어느 대사는 요즘 한국의 정치를 보고 있으면 자신이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 같은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 앨리스가 초대받은 티파티에서 참석자들은 앞뒤 안 맞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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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서해사건의 희생양을 찾는가
서해사건이 필요 이상으로 확대되고 사건처리가 문제의 핵심을 크게 벗어났다.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나는 우리 해군이 바다 위 남북 경계선을 침범한 북한 해군함정을 교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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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노무현·김정일 만나려면
All But Clinton, 줄여서 ABC. 클린턴이 쓰던 정책과는 모두 거꾸로 가겠다는 뜻이다. 좀 단순화된 표현이지만 지난 3년 동안의 부시 정부 대북정책은 ABC에서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