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삶은 옆자리에 있다

    나는 서울발 부산행 KTX 131호 열차 15번 좌석에 앉아 창밖을 본다. 사실은 창밖을 보는 척하면서 옆자리, 서울발 부산행 KTX 131호 열차 16번 좌석에 누가 와 앉을 것

    중앙선데이

    2009.12.19 14:03

  • ‘예를 들면’ 선생님

    중학교 때 국어를 가르쳤던 선생님은 별명이 ‘예를 들면 선생님’이었다. 무엇을 설명할 때면 곧잘 예시를 들었다. 한 문장을 말씀하시면 다음 문장을 시작하기 전에 “예를 들면 말이지

    중앙선데이

    2009.12.12 22:27

  • 대머리의 비애

    “당신 대머리 되면 그날로 이혼인 줄 알아.”점점 숱이 줄어드는 내 머리를 보며 아내가 엄포를 놓은 게 10년도 더 되었지만 아직 나는 이혼을 당하지 않았다. 그건 대머리라는 게

    중앙선데이

    2009.12.06 06:37

  •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남자

    내 취미는 독서다. 엄밀히 말하면 교열이 취미라고 할 것이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글귀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겠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오탈자나 비문이 있는 글

    중앙선데이

    2009.11.27 22:39

  • 회식을 반성하는 회식

    김 부장은 자리가 숭숭 빈 부서의 책상과 시계를 번갈아 보며 짜증을 부린다. “지금 몇 시인데 아직 출근들을 안 하는 거야.”김 부장은 혀를 찬다. 어제 회식 같지도 않은 회식했다

    중앙선데이

    2009.11.21 22:07

  • 기억 못 하는 남자

    작가 보르헤스는 갖고 있는 책의 양이 엄청났는데 책에 대한 갈망은 더 엄청났던 모양이다. 그는 이미 갖고 있는 책도 생전에 다 읽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항상 새 책을 보면

    중앙선데이

    2009.11.14 22:05

  • [김상득의 인생은 즐거워]버스에서의 세 번 실수

    단 한번의 결정적 실수로 일이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수가 여러 번 겹치면서 난처한 지경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경기도 분당에 사는 나는 주로 1005-1번 좌석버스를 타고

    중앙선데이

    2009.11.07 15:23

  • [김상득의 인생은 즐거워]사랑의 뿌리

    “사랑니를 뽑으라고 했단 말이죠?” 의사는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젊고 잘생긴 남자였다. 2년에 한 번씩 받는 건강검진에서 사랑니를 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불편하지 않겠지

    중앙선데이

    2009.11.01 00:13

  • 아내의 속

    한 시간 전부터 남편은 아내를 바라보고 있다.“뭘 봐요?” “그냥.”“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아니. 아무것도 아니야.”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일도 아니다. 다만 남편은 글을 써

    중앙선데이

    2009.10.25 02:25

  • [한가위특집: 남편은 모른다] 아내의 추석

    [한가위특집: 남편은 모른다] 아내의 추석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명절: 아내가 며느리가 되는 날. 누군가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날. 그래서 아내가 시댁으로 가는 날. 전근대의 시공간으로 들어가

    중앙선데이

    2009.10.04 02:53

  • [남편은 모른다] 아내의 애교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아내는 애교가 없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편인 내게는 연애할 때부터 결혼해서 지금까지 애교라고는 부린 적이 없다. 애교가

    중앙일보

    2009.09.06 04:05

  • [사회 프런트] “용슥, 용슥” … 4개 국어 배워 아기 받아요

    [사회 프런트] “용슥, 용슥” … 4개 국어 배워 아기 받아요

    전남 영광군 영광종합병원에서 자녀를 출산한 베트남 이주민 여성 4명이 오승준 원장(앞줄 맨 오른쪽), 전정숙 간호부장(뒷줄 맨 오른쪽), 김성미 조산사(뒷줄 맨 왼쪽)와 자리를 함

    중앙일보

    2009.09.03 01:15

  • [남편은 모른다] 아내의 배짱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원래 ‘남자는 배짱, 여자는 절개’라는 말이 있다지만 우리 집의 경우는 반대다. 배짱은 아내가 훨씬 두둑하다. 그렇다고 내가 절개를 지키는

    중앙선데이

    2009.05.31 04:02

  • 아내의 울음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46년 전 일이다. 당신은 약하게 태어났다. 한겨울이었다. 태어나 줄곧 당신은 아팠다.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았지만 낫지 않았다. 겨우내 당

    중앙선데이

    2009.05.04 15:32

  • 아내의 무릎

    나는 창의력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한다. 평소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콤플렉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창의적인 옷차림을 하고 싶어 옷장을 뒤졌지만 나는 항상 입는 옷을

    중앙선데이

    2009.04.18 10:46

  • [남편은 모른다] 아내의 모성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아무리 생각해도 난 행운아다. 대한민국에서 아침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몇 안 되는 남편이니까. 아내가 차려 주는 아침을 먹기 시작한 건 얼마

    중앙선데이

    2009.04.12 03:00

  • 아내의 뒤통수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나는 뒤통수가 납작하다. 아마 어릴 때부터 잠을 많이 잤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배는 볼록하다. 이것도 먹는 것은 좋아하면서 움직이는 것은

    중앙선데이

    2009.03.22 06:46

  • 아내의 방

    춥고 허전해서 그랬을까? 나는 밤에 자다가 깬다. 옆에 자고 있어야 할 아내가 없다. 나는 보일러 온도를 0.5도 올린다. 아내는 어디로 갔을까? 오줌 누러 화장실 갔나? 아내는

    중앙선데이

    2009.03.01 04:09

  • 안창호 선생 부인, 안중근 의사 어머니에 훈장

    국가보훈처는 제63회 광복절을 맞아 신간회 총무간사로 활약한 이춘숙(1889~1935)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1884~1969·사진) 여사, 안중근 의사의 어머

    중앙일보

    2008.08.12 00:36

  • 독립유공자 정부포상자 명단

    국가보훈처는 제63주년 광복절을 맞아 신간회 총무간사로 활약한 이춘숙(李春塾.1889~1935) 선생 등 361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음은 포상자 명단이다.

    중앙일보

    2008.08.11 11:23

  • [클릭이한줄]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999가지는 포기해야"

    “당신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신 스스로 그 일을 원했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한 가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999가지

    중앙일보

    2007.11.09 18:21

  • 신용등급의 두 얼굴

    신용등급의 두 얼굴

    1등급 고신용씨은행 가면 알아서 모셔 3억원까지 무담보 대출 내 이름은 ‘고신용’.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는 개인신용등급 1등급이 바로 나다. 3400만여 명의 금융거래인 가운데

    중앙일보

    2007.06.27 04:12

  • [김상득의남편생활백서] 거짓말

    [김상득의남편생활백서] 거짓말

    "여기 있던 요구르트 못 봤어요?" 아내가 냉장고를 열더니 나를 본다. 나는 카인의 대답을 한다.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는 하나님의 질문에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라

    중앙일보

    2007.05.17 15:06

  • [김상득의남편생활백서] 가족 = 식구

    [김상득의남편생활백서] 가족 = 식구

    "아이들 밥 좀 챙겨요." 그날 나는 약속이 있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 그냥 집에 일찍 들어왔다. 황사 때문인지 감기라도 걸린 건지 몸살 기운에 기침이 자꾸 나오고 숨도 거칠다. 샤

    중앙일보

    2007.05.03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