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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문학과 건축이 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건축가 김광수와 소설가 한유주의 만남으로 탄생한 도시 모형. 내러티브도 거의 없는 한씨의 작품 『달로』 『얼음의 책』에서 영감을 받아 활자가 도시의 중심이 되면서도 일체 수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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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세상 부러워하던 눈들, 서울을 보기 시작하다
서울 원서동 한옥 풍경. 옹기종기 아담한 한옥이 어깨를 맞댄 좁은 골목에 가로등 불빛이 푸근해 보인다. [민음인 제공]정독 도서관, 덕수궁 돌담김, 삼청동길, 창덕궁, 청계천,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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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공작의 땅, 왕궁 정원이 눈앞에
포티 빌딩의 정문 관련기사 국민연금, 런던 버킹엄궁 옆 포티 빌딩 매입 계약 런던 한복판 빅토리아 전철역에서 5분 걸으니 ‘포티(4ORTY)’ 빌딩이 나왔다. 두 도로가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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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4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포개지는 우주, 그 떨림의 시학 -장은석- 0. 전주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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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이야기를 입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건축은 전시장에 걸린 예술품이 아니다.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공간인 동시에 우리를 둘러싼 풍경이며, 생활 그 자체다. 지금 한국 건축은 어디쯤 왔을까. 그리고 어디를 향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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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동 아닌 설득을 배운 땅, 시카고는 예뻤다
1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Art Institute of Chicago) 앞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들. 2 젊은 오바마가 즐겨 찾던 하이드파크의 발로와 카페테리아(Valois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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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직장은 총알 없는 전쟁터”
10년 전 혹독한 외환위기를 통과하고 살아남은 이 땅의 샐러리맨. 그들의 고단한 삶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결혼 13년 차 전업 주부 유주화(40) 씨가 가까이서 지켜본 샐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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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긴 길에서 만난 교토
‘교토는 계절 표현의 천재’라는 말이 있다. 사시사철 달라지는 풍광이 어느 시인의 언어보다도 다채롭기 때문이다. 단정하되 숭엄하고, 고졸한 듯 미려했던 일본 교토의 가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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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긴 길에서 만난 교토
1 납작한 돌길이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철학의 길’ 2 ‘철학의 길’이 내려다보이는 지붕에서 책 읽는 기분은 어떨까 3 고급 찻집ㆍ음식점으로 영업 중인 기온 신바시의 전통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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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 모퉁이 돌면 흥정하는 재미
헐리우드로드. 맘모사원의 전통향골목은 모세혈관이다. 사람과 물류를 도시 구석구석으로 실어 나른다. 골목은 그물이다. 도시와 사람을 묶고, 관광객의 환상과 현지인의 일상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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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휴먼 신도시’ 건설 중 ① 영국 파운드베리
①보행자 중심의 도시 설계를 위해 도로가 똑바른 것은 하나도 없고 이리저리 어긋나 자동차가 속도를 낼 수 없도록 설계됐다. 골목길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는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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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어도 그저 좋은 길 ② 북촌길 - 곳곳마다 마주치는 옛 기억
여럿이 어울려도 좋고 혼자여도 좋다.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 동안, ‘감성’과 ‘문화’로 나를 충전한다. 서울 북촌, 삼청동, 정동, 가로수길, 부암동, 경북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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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속 ‘그 곳’이 궁금해?
2년 전, 노무현 대통령도 을 즐겨본다고 할 정도로 미드(이하 미국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지금은 그 열기가 더 뜨거워서 하루 만에 시즌 전체를 다 보는 마니아도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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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미술 통해 예술과 거리감 없애요"
"미술로 세상과 사람, '나 자신'과 만나" 작가와 대화 '작업실 탐방 프로젝트' 진행 버스 종점, 슈퍼마켓 맞은편 외길, 푸르뫼 전원마을 입구-. 6월 하순 뙤약볕 아래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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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미술 동네' 삼청동 … 사이사이 패션 숍 멋·의·거·리
멋과 맛의 거리 삼청동은 패션의 거리이기도 하다. 주류를 이루는 건 빈티지풍 의류와 패션 소품을 파는 수입품 편집매장. 사이사이 금속공예가들의 작품을 파는 고품격 액세서리 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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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북알프스서 눈 씻고 료칸서 몸 씻고
수능시험 끝나 몸 근질근질한 아이 데려갈 데 어디 없을까. 1년간 쌓인 엄마.아빠 스트레스도 함께 풀 수 있으면 좋겠는데. 옳거니, 얘 일본 갈래? 너는 스키 타면서 몸을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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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사람들 북적이는 거리가 그립다
봄이 무르익으면서 일터가 있는 서울 서소문에서 광화문이나 종로까지 갈 일이 생기면 차를 타기보다는 걷고 싶어진다. 지하도를 몇 번씩 오르내려야 하던 시절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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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이색 해외여행
뭔가 색다른 휴가는 없을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름철이면 복닥거리는 이 땅을 벗어나고 싶다. 그렇다고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다녀오는 동남아나 유럽 배낭여행이 내키지 않는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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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 건축 순례] 3. 모로코 페스(Fez)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이렇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내가 『율리시즈』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언제 어느 페이지를 들춰 읽든 그 책의 전체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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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페트라, 황톳빛 협곡에 안긴 지붕 없는 박물관
◆요르단은 '삽질' 중 요르단.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한참을 들여다봐야 찾을 수 있는 나라다. 중동 정세를 전하는 뉴스 시간에 한두번쯤 들어본 것도 같기도 하다. 아마도 우리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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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ife] 김서령의 家
텃밭을 가꾸는 사람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자신이 어릴 때 어머니 심부름으로 고추를 따오던 텃밭을 여태도 가꾸고 있는 사람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와선재(蝸善齋)'의 주인 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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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동차 여행: 그레이트 리버 로드
굳이 소설가 마크 트웨인, 외륜선이나 거룻배 등의 '쇼 보트', 풍부한 수원(水原)과 파괴적인 홍수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미시시피강은 미국의 역사와 구전 속에 굳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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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사옥]청와대 옆 '통의동 정서' 열린 구조로 끌어안아
집은 사람과 사회의 몸을 담는 그릇이다. 그 살림터에는 사는 이들이 나눈 얘기가 서리고, 건축가가 그린 생각이 고이며, 시대의 생활사가 자국을 남긴다. 지금 우리 곁에 새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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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삼 칼럼] 보존과 개발의 산술
도시가 산을 끼고 있다는 건 정녕 축복이다. 외국의 도시들엔 넓고 멋진 공원들이 많지만 그래도 어찌 산에 견주랴. 논밭을 밀어 건설했다는 아파트도시 일산에도 다행히 고봉산이란 해발